글로벌 위기가 정말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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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의 자극적인 기사를 보면 당장 내일이라도 대한민국의 경제가 주저 앉을 것 같다. 그리고 글로벌 경제를 다루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인데 이럴 때 일 수록 원인이 무엇이고 산발적으로 도출되는 이슈들이 정말 내 삶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요인인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미 좀 지난 보고서이긴 하지만 글로벌 경제 방향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보며 학습해보고자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을 평가하기 위해 먼저 금융위기 원인과 경과를 살펴보고 글로벌 경제의 현 주소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2000년대 중반 미국의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고 투자은행이 파산하면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00년 초 닷컴 버블 붕괴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미국 FRB는 ’01~’03년에 기준금리를 6.5%에서 1.0%로 인하했고, 그 영향으로 부동산 담보 대출과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크게 확대되었다. 또한, 투자은행들은 주택과 부채담보 파생상품인 주택저당증권(MBS)과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남발하면서 그 규모가 풍선처럼 늘어났다. 이에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FRB가 ’04년부터 금리를 1%에서 5.25%로 인상하면서 오히려 주택가격이 급락하고 대부업체 파산이 시작되었고 ’08년 9월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파급되기 시작했다. 

지난 2년간 세계경제는 미국을 필두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최근 경기하강 조짐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11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세계경제에 대한 위기 가능성, 성장 모멘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간의 세계경제 체질(economic fundamentals)의 변화와 현 주소를 평가하는 것이 향후 경기 향방을 가늠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세계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대대적인 경기부양으로 대공황의 침체는 모면했으나, 금융∙실물의 괴리 확대 및 G2 간 불균형 심화에 직면하고 있다. 


 ’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의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고 대형 투자은행이 파산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 정부는 대대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추진하여 대공황의 침체를 모면하였다.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 공급으로 금융부문은 호조를 보인 반면 실물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 과소비와 중국 과잉저축에서 비롯된 G2 간 무역 불균형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버블이 재형성되고 과잉부채가 누적된 상황에서 정책 실탄마저 소진되어 위기 재발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상태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현 미국 실질주택가격은 ’07년 말 수준까지 재상승하였고 S&P 주가수익비율도 금융위기 직전의 125%로 1920년대 대공황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부채는 위기 이후 U$65조나 급증하여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며,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부채 급증이 전체 부채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의 정부부채는 역대 최고 수준인 반면 정책금리는 낮은 수준이어서, 위기 발생시 정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과 여력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향후 글로벌 경제는 부채급증, 실물부짂, G2 불균형, 저생산성이라는 요읶이 동읶으로 작용하여, 금융∙실물∙산업∙교역 측면에서 4대 변화에 직면 예상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는 ① 초저금리하의 자산버블 및 부채 급증, ② 실물부채 및 G2 불균형 심화로 인한 자국중심주의 부상, ③ 제조업 과잉설비 하에서 저생산성 극복을 위한 노력과 ICT 기술발전이 결합하여 촉발할 4차 산업혁명, 그리고 ④인구 보너스의 인구 오너스화 전환이라는 현상을 경험하게 됨. 이러한 4가지 요인이 동인(Driver)으로 작용하여 수요-공급채널과 기술-사회 채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융, 실물, 산업, 교역 측면에서의 큰 변화를 야기할 전망이다. 

즉 금융 측면에서는 과잉부채와 금융 재부실, 실물 측면에서는 구조적 저성장 장기화, 산업 측면에서는 제조업 마진 스퀴즈와 산업 생태계의 변화, 그리고 교역 측면에서는 신보호주의 확산이라는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되어 진다. 

금융위기 이후 10년 경제의 모습과 향후 10년 글로벌 경제가 직면할 4대 변화

 

4대 변화 ① 과잉부채와 금융 재부실 : 저금리시대의 종료로 부채의졲형 성장이 핚계에 직면하고 국제금리 상승과 더불어 高부채국의 위험성이 점증


미국에 이어 내년에는 ECB도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예정이며, 선진국들이 통화긴축을 동시에 시행하게 되면, 글로벌 금리 상승폭이 커지면서 고부채국의 위험성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중국의 부채부담은 이미 경고수준에 이르렀으며, 유로존의 경우에는 정부부채가 임계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4대 변화 ②구조적 저성장 장기화: 만성적읶 수요부족과 생산성 하락이 구조적읶 성장 저해요읶으로 작용하면서 세계경제의 저성장이 뉴노멀화


구조적 저성장이린 반드시 침체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금융위기 이전과 같은 소비 및 투자, 노동공급, 생산성 유지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요 측면에서는 과잉부채로 소비정체 및 투자부진이 지속되면서 구조적 장기정체(Secular Stagnation)를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되며, 공급 측면에서는 글로벌 생산가능인구 비중의 하락, 생산성의 하락, 과잉설비 미해소가 저성장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경제는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전환 및 G2발 무역전쟁의 여파로 이미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성장률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적 저성장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4대 변화 ③제조업 마진 스퀴즈와 산업 생태계 변화: 수익압착 속 디지털 기반의 생태계 지각변동 및 Smart Tech를 활용한 Big Biz 부상


금융위기 이후 수요부진 속 경쟁 심화 및 가동률 하락의 영향으로 제조업의 수익성이 위기 이전 대비 크게 하락했EK. McKinsey에 따르면 향후 글로벌 기업의 순이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노동비용, 이자율과 법인세 등 기업비용의 상승과 신흥국 다국적기업들의 부상에 따른 경쟁심화, 그리고 이미 진행중인 전통제조업에서 아이디어 집약산업으로의 ‘Margin Shift’에 기인한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이 진전되면서 디지털 기반의 제조업 생태계 재편이 진행되는 한편,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신흥국 시장기회도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Smart Factory 시장의 경우 신흥국은 향후 연평균 10%대, 선진국은 5%대 성장세가 예상되는 바이다.

4대 변화 ④Neo Protectionism: 자국중심주의 부상 및 무역장벽 강화로 신보호주의 시대 도래→ G2각 패권 경쟁으로 무역전쟁 장기화∙확전 우려 


최근의 G2 무역전쟁은 패권 경쟁의 양상을 띠고 있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며, 확전 과정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향후 양국간 무역전쟁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완급을 조절하며 중국 때리기 (China Bashing)를 지속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상황은 양국이 타협 없이 강경 일변도로 나가면서 정면 충돌하는 것이며, 이 경우 가장 큰 피해는 미국과 중국 양국이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기 글로벌 경제 4대 변화는 기본적으로 위기 시나리오를 가정하지 않은 것이나, 향후 2~3년 내 G2발 Next Economic Crisis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미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이 경기과열 및 금리 급등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자산 버블 붕괴 및 부채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트럼프노믹스는 재정확대와 보호무역주의로 요약되는데, 이미 경기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인플레 가속화 및 빠른 금리인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G2발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수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급등하며 중국의 부채 위기가 고조될 경우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러한 G2발 위기는 부채가 많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으로 확산되며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금리∙환율∙유가의 3대 변수는 향후 2~3년간 ‘新3高’下 고변동성을 나타낸 후 중장기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단기적으로는 미국이 인플레 우려로 빠르게 금리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20년 이후에는 경기하강의 영향으로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다.

환율: 미 달러화는 미국의 금리 인상기 동안 강세를 시현한 후 중장기적으로는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하고 금리가 안정화됨에 따라 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유가: 지정학적 요인으로 단기 급등락 후 중장기적으로는 대체 에너지 확대의 영향으로 매우 완만한 상승세 또는 가격 정체로 전환을 예상한다.  

글로벌 경기조정기 진입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신중한 투자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구조적 저성장기에 대비한 新성장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세계경제는 '19년 부터 경기조정기에 짂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리스크 관리 강화와 신중한 투자정책으로 경기둔화기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제조업의 마진 스퀴즈가 심화되고 마진의 변동성도 커짐에 따라 수시로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가동해야 하며, 특히 불확실성이 높은 신성장 및 대규모 투자에 대해서 집중 관리와 우선순위 조정이 필요하다. 한편,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신흥국의 도로, 항만, 통신, 전략, 수자원 등 스마트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 기회에 주목하고 진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기존 제조 공정에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화로 제조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하며, 4차 산업혁명기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여 새로운 성장모델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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