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2)

일상/도서리뷰|2019. 7. 3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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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환율전쟁'을 걱정하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이 10년 7개월 만에 금리를 내려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전환되면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다른 통화들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게 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 등 주요국들도 통화 완화를 선언한 가운데 각국은 무역수지의 이해득실을 따지면서 앞다퉈 환율 방어에 나설 공산이 크다.

한국의 경우엔 얘기가 좀 다르다. 펀더멘털(기초체력) 우려와 수출악재가 겹치면서 원화는 좀처럼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한국은행도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원화약세는 수출 경쟁력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만,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에선 과도한 통화절하는 외국인의 자금유출을 부를 수 있어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금리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는 근본적이 이유는 무엇일까? 돈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면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헷갈리지만 말이다.

금리가 높은 나라는 투자처로 적합하지 않을 때가 많다.

p 60~62

스페인과 프랑스 그리고 네델란드 등 유럽의 여러 나라 역사를 살펴보면 한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네델란드와 영국 등 인구도 적은 나라가 패권을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신뢰'를 얻어 국민들로부터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데 있다.

가산금리가 높아질 때는 경기가 나빠지며 원금이나 이자 지급을 제때 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반영된다고 볼 수 있다.

교훈을 '투자'의 영역에 적용하자면 '금리가 높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터기나 브라질 등 신흥국이 발행한 국채, 혹은 우리나라 내에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의 금리가 높은 것은 타당한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호시절에는 고금리 채권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이 채권의 인기가 높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2000년이나 2008년처럼, 경기가 악화될 때는 첫 번째 자금 회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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