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2)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환율전쟁'을 걱정하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이 10년 7개월 만에 금리를 내려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전환되면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다른 통화들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게 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 등 주요국들도 통화 완화를 선언한 가운데 각국은 무역수지의 이해득실을 따지면서 앞다퉈 환율 방어에 나설 공산이 크다.
한국의 경우엔 얘기가 좀 다르다. 펀더멘털(기초체력) 우려와 수출악재가 겹치면서 원화는 좀처럼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한국은행도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원화약세는 수출 경쟁력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만,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에선 과도한 통화절하는 외국인의 자금유출을 부를 수 있어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금리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는 근본적이 이유는 무엇일까? 돈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면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헷갈리지만 말이다.
금리가 높은 나라는 투자처로 적합하지 않을 때가 많다.
p 60~62
스페인과 프랑스 그리고 네델란드 등 유럽의 여러 나라 역사를 살펴보면 한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네델란드와 영국 등 인구도 적은 나라가 패권을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신뢰'를 얻어 국민들로부터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데 있다.
가산금리가 높아질 때는 경기가 나빠지며 원금이나 이자 지급을 제때 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반영된다고 볼 수 있다.
교훈을 '투자'의 영역에 적용하자면 '금리가 높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터기나 브라질 등 신흥국이 발행한 국채, 혹은 우리나라 내에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의 금리가 높은 것은 타당한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호시절에는 고금리 채권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이 채권의 인기가 높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2000년이나 2008년처럼, 경기가 악화될 때는 첫 번째 자금 회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일상 > 도서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리뷰] 나의 월급 프로젝트 (0) | 2019.10.25 |
---|---|
[도서리뷰] 우리는 왜 잠을 자야할까? (0) | 2019.09.25 |
[도서리뷰]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1) (0) | 2019.07.31 |
도서리뷰, 소심한 김대리는 어떻게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을까? (0) | 2019.04.05 |
도서리뷰, 난생처음 내 아파트 갖기 (0) | 2019.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