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할 때 나는 달린다.

일상/다양한이야기|2019. 1. 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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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하고 뜨거운 느낌의 조여짐이 느껴질 때 나는 달린다. 가슴이 답답한 이유는 내맘대로 할 수 있는게 앖어서이기도 하고 성급한 성격 때문에 기다리지 못해 자꾸 재촉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일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선배의 자리에 위치하게 된다. 원해서 된것은 아니다 그저 묵묵히 하루하루를 견뎌나가다 보니 근력이 생겨 현재의 위치에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나만 열심히 하면 됐었다. 보고서 하나로 몇일을 상사에게 구박을 받을때도 내가 열심히 해서 구박받는 횟수를 줄여 나가면 됐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나만 열심히 해서는 안되는 것 같다. ​

후배들과 일할때면 최대한 과거에 내가 받지 못했던 코칭과 피드백을 주려고 노력한다.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아 HRD를 하게 됐으니 가이드 주고 알려주는 것이 싫지 않다 오히려 나에겐 회사일 중 또 다른 재미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가슴이 답답한 이유는 후배들을 기다리지 못하고 재촉하게 되는, 그래서 가슴이 답답하고 조여오는 듯한 불쾌함을 느끼고 있다.

기한은 다가오는데 일은 진척되지 않아 나는 답답한데 후배들은 퇴근 시간이 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퇴근을 한다. 불필요한 야근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기한안에 끝나야 하는 일을 마무리 지어주고 퇴근을 했으면 하는 것이다. 퇴근하는 후배들의 뒷모습을 보며 머리속으로 생각했다. 내일 부터 질책을 할까? 앞으로 무섭게 이야기 해서 기한을 지키게 할까?​

하지만 달리기를 하며 땀을 흘리고 온전히 달리고 있는 나에게 집중하다보니 후배들에 대한 아쉬움도 한숨을 크게 내쉬어야 했던 답답함도 모두 사라졌다. ​

달리기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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