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30 매일운동일기

일상/다양한이야기|2019. 1. 30. 22:16
반응형

​100일중 100일째 70번째 달리기(30번실패)

행복은 거창한 게 아니다

​“행복은 거창한 게 아니라, 주변에 천개의 얼굴로 숨어있어요.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자세,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것도 행복을 누리는 길인 거 같아요.

​내가 먼저 배려하면 그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내게로 돌아옵니다.”

​- 이해인 수녀

작년 베트남 출장에서부터 시작된 100일 달리기 기록이 드디어 오늘 끝이 났습니다. 결과적으로는

100일중 70일을 달렸습니다. 100일을 전부 달렸다면 좋았겠지만 일수를 채우기 보다 꾸준하게 달렸고 제 자신과 타협하지 않았으며 달리기를 통해 성취감이라는 단어를 인지할 수 있던 시간이였습니다. ​

“행복은 거창한게 아니다” 라는 말이 진심으로 와닿습니다. 과거에는 행복이 남들보다 잘 사는 것, 남들에게 기죽지 않는 것, 남보다 더 많이 알고 있어야 행복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달리기를 통해 스스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게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93kg이나 되는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억울했습니다. 저는 하루에 한끼만 먹고 꾸준히 운동도 하고 있는데 살이 빠지지 않았던 것이요. 반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하루 세끼에 간식까지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습니다. ​

회사일이 끝나고 헬스장 런닝머신을 달리다 보면 1km동안은 다리가 땡기면서 아프고 2km시점에는 배는 뒤틀어진 듯한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아픔을 참지 못하고 런닝머신을 정지 시키고 땀을 딱으며 속으로 불평불만과 원망의 말들을 쏟아 냈습니다. 왜 나만 힘들게 노력해야 하는지? 남들은 먹을거 다 먹으면서도 살이 찌지 않는데 왜 한끼만 먹는 내 몸은 살이찌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 당시의 저는 달리기를 억지로 하고 있었습니다. 남에게 잘보이기 위한 다이어트 목적에서 달리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달리기에 집중하면서 저는 그동안 눈으로만 알고 직접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자세’ 즉, 온전히 나를 생각하고 내가 어떤 어려움과 힘듦을 느끼고 있는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싶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삶속에서의 행동패턴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말입니다.

​짧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스스로와 약속했던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 목표를 하루하루 가치는 과정에 꾸준함이라는 무기를 가질 수 있었고 성취감이라는 행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껏해야 달리기 70일한게 무슨 대수냐? 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기록이 중요한게 아니라 나와 했던 약속을 지켰다는 점, 남과 비교하는것이 아닌 히루하루 더디지만 발전하는 나를 발견했고 이를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매일 달리기를 하겠지만 목표가 달라졌습니다. 꾸준함이라는 무기가 갖춰졌기 때문에 이제는 풀코스 마라톤을 통해 도전이라는 아이템까지 장착해 보려고 합니다. 내일부터는 운동일기가 아닌 달리기를 바탕으로한 일상이야기를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반응형

'일상 > 다양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옥 만드는 법.  (0) 2019.02.01
가슴이 답답할 때 나는 달린다.  (0) 2019.01.31
우리은행 키오스크  (0) 2019.01.29
2019/1/28 매일운동일기  (0) 2019.01.28
2019/1/25 매일운동일기  (0) 2019.01.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