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토리 Herstory, 2017 [민규동 감독]

일상/영화리뷰|2018. 6. 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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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마인드입니다. 오늘은 6월 마지막주 수요일입니다. 직장 인근에 롯데시네마가 있어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에는 "문화의 날" 행사로 영화를 아주 저렴하게 볼 수 있어 자주 이용하곤 합니다. 전 제가 다니는 롯데시네마만 이런 행사를 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극장도 마찬가지도 마지막주 수요일에 동일한 행사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요근래 별로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한편도 극장에서 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한 LOVE 카드의 영화 할인혜택을 못받고 넘어가나 보다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어플을 검색해 보니 [마녀], [허스토리]가 개봉을 했더라구요. 솔직히 예고편도 보지 못했고 누가 나오는지도 모른채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허스토리]를 예매해서 관람을 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 무슨 내용인지 누가 나오는지도 몰랐으나 왠지 [마녀]는 조금 심각하게 봐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라 다른 대안인 [허스토리]를 선택하였습니다.

6시 30분 영화라서 부리나케 퇴근을 하고 극장으로 달려갔음에도 불구하고 10분정도 늦게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누가 나오는 영화인가 살펴보니 허걱!! 김희애가 주인공이더라구요. 단발에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는 김희애가 낯설었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점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얼마전 준흥행을 했었던 "아이엠 스피크"와 비슷합니다. 즉,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위안부에 대해서는 할말도 많고 생각도 많지만 11시에 월드컵이 있어 급하게 나가봐야 할 것 같아 나중에 자세한 내용과 함께 제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처음에 [허스토리]라는 영화명을 보았을 때 무슨 뜻이지?라고 생각했었는데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제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Herstory를 한글로 바꾼 것이라는 것을요. 근래 볼만한 영화가 별로 없어 극장을 찾지 않으셨던 분들이 계신다면 이번 주말에 [허스토리]를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대단한 감동이나 스토리가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6.25를 비롯해 우리가 필히 알아야할 역사적 사실이자 현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영화임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허스토리 줄거리는?

1992~1998 6년의 기간, 23번의 재판, 10명의 원고단, 13명의 변호인!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 재판부에 당당하게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1992~1998, 일본을 발칵 뒤집은 관부 재판 실화!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서 재판을 이끈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
 
 올 여름 가장 의미 있는 이야기로 극장가에 진한 여운을 선사할 영화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관부 재판은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관련 재판 사상 처음으로 보상 판결을 받아냈다는 점에서 당시 일본을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룬 재판이지만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역사 속에서 잊혀져 왔다. 1990년대 후반 당시 동남아 11개국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재판 소송 중이었으나 유일하게 관부 재판만이 일부 승소를 거두고 국가적 배상을 최초로 인정 받았던 귀중한 재판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아 볼 수 있다. 앞으로 이어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논쟁에서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될 관부 재판을 소재로 만든 <허스토리>는 6년에 걸쳐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재판을 이끌어간 사람들의 가슴 뜨겁고 치열한 이야기다.  

 


허스토리 민규동 감독은?

 <내 아내의 모든 것>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민규동 감독
 오랫동안 가슴 속에 품어온 작품을 세상 밖으로 내놓다
 “not history, but HERSTORY”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관부 재판 실화를 영화사상 최초로 스크린에 옮긴 민규동 감독은 “90년대 초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의 행동은 내 가슴 속에 커다란 바위덩어리를 달아주었다. 그 무게감을 어떻게든 이야기로 표현해보고 싶었지만, 매번 좌절 속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긴 시간 마음의 빚으로만 남았었는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허스토리>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시아 전역에서 벌어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궤적을 쫓아가며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작업하던 중, 인생을 바쳐가며 할머니들과 함께 싸웠던 관부 재판의 이야기를 새로이 발견한 민규동 감독은 그 잊힌 작은 승리의 흔적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커다란 의지의 서사를 찾아낼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바로 영화 작업에 돌입했다.
 
 역사적인 관부 재판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제목 <허스토리>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민규동 감독은 “흔히 역사를 말할 때 his와 story가 결합된 이미지의 ‘히스토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herstory그녀의 이야기라는 맥락을 넘어 히스토리의 대척점으로 사용되어온 언어적 응용이다. 이 영화에서는 남성들의 사관인 히스토리가 아니라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써내려간 역사 이야기 '허스토리’를 통해, 집단의 고통으로 환원될 수 없는 개별 여성들의 생생한 아픔을 다루고 싶었다”며 제목에 숨겨진 의미를 전했다.  이렇게 카피이자, 슬로건이기도 한 not history, but HERSTORY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으로 지나가는 역사가 아닌, 뜨거운 용기로 단 한번의 역사를 이뤄낸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애쓴 사람들의 연대와 공감의 이야기를 담아내겠다는 감독의 작의를 담고 있다.  


믿고 보는 김희애와 믿음을 주는 조연들

김희애, 90년대 당찬 여사장으로 변신! 
꿈에 나올 정도로 부산 사투리와 일본어를 열공한 사연!
 
 배우 김희애는 1990년대 당찬 여사장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캐릭터의 외면은 물론 여행사 사장인 만큼 부산 사투리와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기 위해 수많은 연습을 했다. “최대한 캐릭터를 잘 표현해야, 실존 인물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관객분들이 진짜로 받아들이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전한 김희애는 촬영 3개월 전부터 일본어와 부산 사투리를 연습했는데, 3개월 후에는 꿈에서 일본어를 할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다는 후문. 또한 숏컷을 단행하면서 흰머리까지 만드는 등 캐릭터에 몰입함과 동시에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기 위한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이에 김희애는 “다른 영화 속 캐릭터보다 오히려 편했다. 먹는 것도 편하게 먹고 안경도 쓰고 흰머리도 만들고, 오로지 실존 인물에만 집중하다 보니 굉장히 자유로웠다”고 전했다.
 
 김해숙, 촬영 중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이유!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한 심도 깊은 열연!
 
 배우 김해숙은 극중 재판장에서 증언 장면 촬영 당시 연기에 몰입한 나머지 감독이 컷 사인을 보낸 이후, 촬영 중 참고 참았다가 터져버린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캐릭터로 다양한 감정들을 모두 표현해야 했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최대한 누가 되지 않도록 연기해야 했던 배우 김해숙은 재판 장면을 앞두고 더욱 진심을 담은 연기를 하기 위해 심적으로 많은 괴로움을 겪고 몸살까지 앓았다는 후문. 김해숙은 “재판 장면 전에는 진짜 아팠고, 연기한다는 자체가 너무 두려웠다. 그 분들의 마음이 어땠는지 아무리 짐작을 해도 짐작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촬영 전에는 조금이라도 그분들의 마음과 비슷한 마음이 돼서 연기를 하게 해달라고 항상 기도했다”며 당시의 간절했던 마음을 회상했다. 진심 어린 고민 끝에 만들어진 김해숙의 열연은 관객에게 가슴 뭉클한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촬영 현장에 평양과 경상도가 공존했다?!
 24시간 사투리 연습 매진!
 
 영화 속 원고단 박순녀, 서귀순, 이옥주 캐릭터는 고향이 달라 서로 다른 사투리를 구사해야 했다. 박순녀 역의 배우 예수정은 민규동 감독이 녹음해 전해 준 실제 귀순자의 억양을 참고해 완벽한 평양 사투리를 완성시켰다. 서귀순과 이옥주 역을 맡은 배우 문숙과 이용녀의 고향은 경상도 지역. 문숙은 “부산 사람의 말을 녹음해서 항상 귀에다 끼고 다녔다. 걸어갈 때도 어디를 가야 할 때도 끼고 익히면서 사투리를 잘 하지는 못하더라도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또한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이 모여 사투리 대사를 연습할 때에는 경상도 사투리와 평양 사투리가 섞이기도 해서 서로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리에서 연습해야 했다고 한다.
 
 실존 인물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
 다큐멘터리 분석부터 수요집회 자유발언까지!
 
 재일 교포 변호사 이상일 역을 맡은 배우 김준한은 캐릭터 이해를 위해 재일 교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많이 찾아보는 등 접근하는 데에 있어 신중한 노력을 기울였다. 재일 교포들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 또 재일 교포로서 갖게 되는 정체성이 무엇일지 고민한 김준한은 변호사라는 직업이 가져야 할 태도와 할머니들의 심경에 대한 공감 등 다방면으로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한편, 극중 문정숙의 딸 역을 맡은 배우 이설은 영화 속 수요집회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실제 수요집회 자유 발언자로 등록해 발언을 하며 촬영했다. 촬영을 떠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련해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힌 배우 이설은 진심을 담은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한지민, 정인기, 박정자, 안세하까지!
 의미 있는 작품에 뜻 깊게 참여한 특별 출연 배우들!
 
 한지민, 안세하, 정인기, 박정자 등 톡톡 튀는 존재감을 가진 배우들이 <허스토리>에 대거 출연해 작품을 더욱 빛냈다. 배우 한지민은 극 중 문정숙의 딸이 다니는 학교 선생님으로 출연한다. 배우 김해숙을 응원하기 위해 촬영 현장에 놀러 왔다가 민규동 감독의 특별 출연 제안을 받은 한지민은 의미 있는 작품인 만큼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명품 조연 배우 정인기는 문정숙이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사고를 치고 해고당하는 직원으로 출연한다. 문정숙을 위기에 처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재판 준비 과정에서 결정적인 돌파구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연기한다. 또한,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 박정자는 극중 과거 위안소 관리인으로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선사하고, 떠오르는 신스틸러 배우 안세하는 원고단 할머니들을 태우는 택시 기사로 등장해 특유의 유쾌한 매력을 발산한다. 

HER STORY FACT

   - 1991년 10월 19일, 부산여성경제인연합회가 부산 지역에 ‘정신대 신고 전화’(당시 명칭)를 개설했고
     1991년 10월부터 12월까지, 
부산 신고 전화로 8명이 신고했으며 그 중 4명이 관부 재판에 참여했다.
 
 - 1993년 12월에 5명, 1994년 3월에 1명의 원고가 추가로 소장을 제출하여  총 10명의 원고단이 되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인, 근로정신대 피해자 7인이었다.
 
 - 극중 이상일 변호사는 관부 재판에 참여했던 재일 교포 이박성 변호사를 모델로 한 인물이다. 
 이박성 변호사는
    현재 일본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실제로 태평양 전쟁 유족회의 사죄 소송에서 무료로 변호한 바 있다.
 
 - 시모노세키에서의 재판 당시 김문숙 단장은 할머니들을 위해 결혼 예단 이불을 직접 들고 출국한 적 있다.
 
 - 원고단 할머니들은 재판장과 숙소를 오가는 차 안에서 일본 군가를 부르곤 했다.
 
 - 원고단은 재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증인을 찾기 위해 일본 신문에 광고를 냈다.
 
 - 실제 재판에 참여한 박소득 할머니의 4학년 때 담임 선생님 ‘수가야미 도미’가 법정에서 증언했다. 지인을 통해
    재판 소식을 
듣게 된 ‘수가야미 도미’가 후원회로 연락했고, 이후 박소득 할머니와 49년만에 재회했다.
    ‘수가야미 도미’는 당시 진행됐던
전후 보상 재판 사상, 실제 사건과 관계된 일본인의 첫 증언이었다.
 
 - 재판 당시 결성된 후쿠오카 후원회는 관부 재판을 지원하는 일본 후원 단체로 매 재판마다 숙식, 항공료 등 일체의 
   체류
비용을 지원하고, 재판의 과정을 담은 소식지를 발행하여 각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다방면으로 재판에 
   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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