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vs 스웨덴 [결과 0:1 패배]

일상/다양한이야기|2018. 6. 19. 00:42
반응형

루키마인드입니다. 아마 저를 비롯해서 대다수의 분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vs 스웨덴 경기를 보셨을 것 같습니다. 혹여나 혹여나 하는 마음에 응원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는데 아쉽게도 패배하고 말았네요. 심판의 판단이 결정적이긴 했으나 공격수의 슈팅찬스가 그리고 수비수는 압박이 아닌 지역적 수비가 패배의 원인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오랜만에 축구경기를 보았는데 힘이 빠지네요. 요즘 진짜 큰 맘먹고 맥주를 끊고 있는 중이라 아쉬운 마음을 다스릴겸 탄산수나 먹고 자야할 것 같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vs 스웨덴 [결과 0:1 패배]

"우리도 실력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선수로 월드컵에 뛰지 못한 뒤 감독으로 자신의 첫 번째 월드컵을 맞이한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의 간절한 바람이 안타까운 패배로 돌아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한국은 역대 월드컵 승률 64%를 자랑하는 흰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특유의 블로굴트(Blagult·파랑과 노랑) 유니폼을 입은 스웨덴을 맞이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그리스전(2대0 승) 이후 8년 만의 원정승 쾌거를 노렸다.

차두리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는 경기장 2층에 마련된 미디어 좌석까지 올라와 이번 대회부터 새로 도입된 헤드셋을 착용하고 경기를 준비했고, 선수들도 사전 연습에서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잔디를 밟으며 킥오프 휘슬을 기다렸다. 1500여 명의 붉은악마도 3만여 명이 운집한 스웨덴의 노란 물결에 뒤지지 않게 경기 전부터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90분 전을 앞두고 발표된 양 팀 라인업에서는 그동안 숨겨왔던 신 감독의 `트릭`이 마침내 공개됐다. 3백과 4백 중 고민하던 신 감독은 이날 숨겨뒀던 4-3-3 포메이션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해 7월 부임한 이후 공식 경기에서 이 포메이션을 사용한 적은 없으나 지난 11일 오스트리아에서 치렀던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에서 이 포메이션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뚜껑을 열어보니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신 감독의 계획은 197㎝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 현대)을 전방에 배치하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옆에서 3톱을 형성하며 스웨덴의 높은 수비벽을 넘겠다는 것이었다. 이재성(전북)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중원을 지켰고, 박주호(울산 현대)-장현수(FC도쿄)-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용(전북)이 4백을 구성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대구 FC)에게 돌아갔다.

물론 단순히 4-3-3만 유지한 것은 아니었다. 공격적 전술을 선호하기로 유명한 신 감독이고, 또 수비 축구로 유명한 스웨덴을 상대했지만 수비 상황에는 기성용이 뒤로 내려오며 3-4-3 대형을 구성해 무게감을 실었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기보다 천천히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변칙은 결국 정통을 넘어설 수 없었다.

한국에 맞서는 스웨덴은 그들이 계속 사용했고, 또 잘할 수 있는 4-4-2 포메이션을 그대로 들고나와 한국을 상대했다. 악명 높은 끈적한 수비로 초반 한국의 공세를 넘긴 스웨덴은 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예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타점 높은 헤딩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한국은 패스의 질이 좋지 못해 `에이스` 손흥민이 상대 수비진 속에 고립되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간간이 시도한 김신욱을 이용한 고공 공격마저 성공률이 떨어지며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게다가 박주호가 허벅지 부상으로 20여 분 만에 교체되는 등 악재가 겹치며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했던 한국은 조현우의 잇단 선방으로 겨우 위기를 넘겨나갔다. 특히 전반 21분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에게 허용한 일대일 찬스는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골과 직결될 위기 상황이었다. 안정환 해설위원조차도 "이번 대회 최고의 선방이고 한 골 넣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극찬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아쉽게도 스코어보드의 점수가 바뀌고 말았다. 심판과 신기술마저도 한국 편이 아니었던 탓이다. 후반 17분 박주호를 대신해서 들어온 김민우(상주 상무)가 빅토르 클라손(크라스노다르)에게 태클을 가하자 엘살바도르 출신 호엘 아길라르 주심은 경기를 속행시키려다 마음을 바꿔 비디오판독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VAR)을 가동했다.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가 이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라놓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판정의 정확도와 논란을 막기 위해 VAR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웬만하면 VAR의 판정을 피해갈 수 없다. 주심은 모니터를 통해 경기장에 설치된 37대의 카메라가 촬영한 다양한 각도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순간적으로 놓친 장면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 다만 조건이 있다.

 득점 상황·페널티킥·퇴장 선수 확인·징계 선수 정정 등 경기 결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판정에만 활용한다.

이후 한국은 정우영(빗셀 고베)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 노력했지만 사후약방문이었다. 체력도, 기술도 스웨덴의 벽을 넘어설 수준이 되지 못하면서 유효슈팅 하나도 없이 그대로 경기가 마감됐다. 이로써 한국은 그나마 가장 해볼 만한 상대로 꼽혔던 스웨덴에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하면서 남은 멕시코전(24일)과 독일전(27일)에 더욱 큰 부담감을 갖게 됐고, 두 번째 원정 16강 도전에서도 한 걸음 더 멀어지게 됐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