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5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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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귀향길 짬내 놀러가는 `D턴족`, 편의점 도시락에 꽂혔다

직장인 정환규 씨(33)는 작년 설 연휴 당시 처가를 방문한 후 귀경하기 전 경주에 들렀다. 정씨는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을 먹었고, 정씨 아내는 속이 더부룩하다며 편의점에서 소화제를 사서 복용했다. 정씨는 운전 시 졸음을 쫓는 초콜릿, 캔디도 함께 구매했다. 정씨 부부와 같은 명절 'D턴족'의 열기로 명절 연휴 관광지·리조트·로드사이드 점포의 편의점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명절 기간 주요 관광지 편의점의 매출 신장률은 2014년 5.4%에 불과했지만 2015년 16.1%, 작년 25.8%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턴족'이란 명절 연휴 때 고향을 찾았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행이나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들의 이동 경로가 알파벳 D와 유사해 붙여진 용어다.

2015년 대비 작년 주요 입지에 위치한 CU 편의점의 설·추석 명절 매출은 도시락(188.8%)이 가장 높았다. 초콜릿(64.9%)과 즉석원두커피(57.1%)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명절 음식 과식으로 소화제를 찾는 D턴족이 많아지면서 안전상비의약품(44.5%)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심심한 입을 달랠 수 있는 푸딩, 빅슈, 조각케이크 같은 디저트와 아이스크림은 각각 54.0%, 24.6% 매출이 증가했고, 캔디도 35.0% 올랐다.

D턴족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명절 교통 수요 조사에서 귀성객의 70% 이상이 '3일 이내 짧은 기간만 고향집에서 보내겠다'고 응답했고, 특히 '설 당일만 고향집에서 보내겠다'는 응답률도 11.2%에 달했다.  

[경제] 4차산업혁명이 일자리 줄인다고?…키움의 역설

금융위기 이후 인력 늘린 유일한 증권사…이익도 2배↑

 "4차 산업혁명으로 증권사 일자리가 줄지 않겠냐고요? 기술이 앞선 기업은 사람을 더 뽑습니다."

긴 불황으로 국내 증권업계에 감원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13개 증권사 중 일자리를 늘린 곳은 키움증권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매일경제가 각사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키움증권 임직원은 2016년 3분기 말 기준 548명으로 2008년 말(368명) 대비 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화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임직원은 2~3% 줄었고, 유안타증권은 41%나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특히 2000년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온라인 증권사로 출발한 키움증권이 영업점 기반의 다른 증권사들보다 인력을 더 많이 뽑았다는 것은 역설적이다. 키움증권의 인력 증원은 무엇보다 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2008년 말 809억원에 불과하던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말 1706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시장예상치)은 2180억원으로 8년 전보다 169%나 늘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기반으로 시작했던 주식 위탁매매 사업을 모바일로 전환해 가면서 창업 초 0%였던 위탁매매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7%까지 높였다. 주식 거래를 하는 사람 대여섯 명 중 한 명이 키움증권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키움증권도 이에 힘입어 주식위탁매매 사업에서만 매분기 40억원대 이익을 꾸준히 냈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은 "로보어드바이저 시대가 성큼 다가왔지만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떻게 다르게 하는가가 중요하다"며 "기술력이 앞선 기업은 실적이 좋을 수밖에 없고 그런 기업들은 사람을 더 뽑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금융]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 "美채권 투자매력 감소…물가연동채는 주목"

美 올해 물가 2.25% 상승 전망속 금리는 최대 네번 올릴수도
경기회복 기대 부실채권 유망…브라질채권투자 여전히 유효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커…인프라투자 내년께 가시화

임마누엘 매니 로만 핌코 대표(CEO)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세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네 차례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물가상승 위험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PIMCO)의 대니얼 아이버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2.25%로 전망하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의 실제 인플레이션 수치와 기대인플레이션 수치가 연준 목표치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기대인플레이션 수치가 더 올라가게 되면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미국이 고용 창출과 수출 증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네 번 이상의 공격적 금리 인상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 핌코는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경제 전망과 투자 전략을 발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핌코는 1971년 '채권왕'으로 불린 빌 그로스가 설립한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다. 현재 운용 자산만 1710조원에 달한다.

임마누엘 매니 로만 핌코 대표(CEO)는 "2017년 전 세계적으로 플러스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는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채권 투자 매력이 단기적으로 감소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대출채권이나 부실채권, 메자닌, 부동산 대출 가운데 가격이 상당히 매력적인 것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물가연동채는 물가 상승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차원에서 일정 비중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로만 대표는 "인플레이션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된 미국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라"면서 "당분간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밖에 없어 이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처로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럽에 대해서도 국채나 회사채보다는 부실채권 투자가 더 유망하다는 시각을 내놨다. 로만 대표는 "최근 한 유럽 은행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는데 매우 저렴했다"며 "유럽 은행들의 이 같은 자산 매각은 굉장히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안은 '강달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향후 1년간은 지금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아이버슨 CIO는 "급격한 상승세는 없겠지만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신 정치적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비중을 더 늘리기보다는 줄이는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아이버슨 CIO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 비중도 줄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전쟁을 벌이면 경기 침체가 발발할 수 있다"며 "이 경우 하이일드가 가장 먼저 타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중을 축소한 다음 나중에 다시 들어가는 것이 수익률 관리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25일 출범할 트럼프의 새 행정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아이버슨 CIO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은 이해하기가 어렵고 그 방향을 가시적으로 예상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출범 초기 지지율이 40%도 채 되지 않아 그의 정책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세제개혁과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는 분명히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당장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며 2018년은 돼야 대두할 테마로 예상한다. 규모도 애초의 발표처럼 상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브라질 채권은 올해에도 유효한 투자처로 꼽았다. 아이버슨 CIO는 "브라질은 경제성장률도 안정적으로 나타나며 통화정책도 장기적으로 완화 기조에 돌입해 금리 인하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치적 문제가 있긴 하지만 명목금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부동산] 강남역·여의도 주변 석달새 6%이상 급락

유커 감소·내수 침체·김영란법에 흔들린 작년 4분기 상가임대료


서울 주요 상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압력으로 '유커'의 발걸음이 뜸해진 데다 이른바 '김영란법' 여파 속에 세 들어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의 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주요 상권 32곳 가운데 62.5%인 20곳에서 지난해 4분기 임대료가 3분기에 비해 떨어졌다. 임대료가 떨어진 20곳 중 종로구 북촌, 성북구 성신여대 상권 등을 포함한 8곳은 전 분기 대비 10% 이상 내려가면서 내수경기 위축,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기존 상권 활성화로 인한 임대료 인상으로 세입자가 내몰리는 현상) 등에 따른 하락세를 뚜렷하게 나타냈다.

평균 임대료는 지난해 4분기 3.3㎡당 11만1130원으로 직전 분기인 3분기(11만840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는 수치상 착시 현상일 뿐 전체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유동 인구가 많은 일부 상권에서 나온 임대매물 중 높은 임대료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며 "이를 제외한다면 서울 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전체적으로 하락세"라고 설명했다.

불황을 견디지 못한 세입자가 가게를 뺀 이후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자 종전의 높은 임대료를 유지하면서 건물을 그대로 매물로 내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 위원은 "경기 침체와 김영란법, 정국 혼란 여파를 감안하면 당분간 상권별 전망이 밝지 않다"고 전망했다.

우선 강남 등 도심권역은 유커 감소가 두드러진 변수로 작용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6.1%, 이하 전 분기 대비 2016년 4분기 임대료 하락률)과 3호선 압구정역(-1.4%) 신사역(-1.4%) 등이 임대료가 떨어졌다.

강남역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역 대로변에 줄줄이 들어섰던 SPA 의류·화장품 매장과 캐릭터 용품 가게 등이 지금은 썰렁한 분위기"라며 "20·30대 젊은 층이 주로 찾는 CGV 뒷골목 역시 술집과 식당들이 한산해지면서 월 임대료가 10만원씩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역 일대 3.3㎡당 월세 임대료는 지난해 3분기 15만2790원이던 것이 현재는 14만3550원 정도로 내려갔다.

신사동 B공인 관계자는 "중국인이 줄어들면서 압구정동과 신사동 일대 성형외과촌 의료 관광도 부진하다"며 "가로수·세로수길 일대는 임대료가 워낙 높았는데 최근 홍대와 이대 등으로 관광객이 분산된 데다 장사도 잘되지 않으면서 연말부터 6개월 이상 장기 공실·무권리금 상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신사역 일대 3.3㎡당 월세 임대료는 16만9000원 선으로 이태원 일대(17만원 선) 다음으로 높다. 지난해 3분기(17만2000원 선)에 비해 떨어진 가격이다.

반면 2호선 삼성역 일대는 지난 분기 대비 3.4%가량 임대료가 상승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데다 GBC 현대차 사옥 등의 호재로 오른 투자 열기가 계속 반영되면서 임대료도 올랐다는 분석이다.

여의도 등 오피스 밀집 상권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조만간 임대료 하락이 예상되는 곳으로 꼽힌다. 여의도 인근 C공인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한정식, 일식당 등 대형 식당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며 "권리금 조정부터 시작해 올해에는 본격적인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의도(-7.4%)는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3.3㎡당 월세 임대료가 직전 분기 대비 15만4000원에서 14만2000원 선으로 떨어졌다.

종각(-8.3%) 일대는 15만3000원에서 14만원 선으로 내려갔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들어 김영란법 여파로 여의도와 종로 일대에서 대형 점포 매물이 증가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종로·광화문 일대는 '촛불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유동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당장은 임대료 하락 압박이 크지 않지만 상황은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수 소비심리 영향이 큰 공덕(-10.4%)과 성신여대 앞(-12.2%)을 비롯한 경기도 분당·일산권역 상권 역시 임대료가 내림세다. 강북 대표 상권인 마포 홍대 상권과 이대·신촌 일대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홍대 상권의 핵심인 홍대(-2.1%) 합정(-7.1%)이 지난해 3분기 대비 하락한 반면 외곽 상권인 상수(9.8%) 연남(1.2%)과 대체 상권 격인 이대(4.2%) 신촌(2.0%) 상권은 같은 기간 임대료가 올랐다.

홍대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임대료가 오를 대로 오르자 무권리금 혹은 임대료 인하 조건으로 급매물을 내놓는 세입 상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임차인들도 최근에는 구청 차원에서 임대료 동결 등을 내걸고 상권 재활성화 정책을 펴는 이대·신촌 일대 혹은 홍대 인근이면서 임대료 수준이 30%가량 저렴한 상수·연남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합정과 상암DMC상권(-13.1%)은 그간 높았던 임대료가 하락 조정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을 중심으로 한 변화는 기타 권역에서도 두드러진다. 종로 일대 북촌은 지난해 3분기 17만7000원 선이던 3.3㎡당 임대료가 15만원 선으로 15%가량 내린 반면 서촌은 같은 기간 10만8000원에서 12만2700원으로 13% 이상 올랐다.

김민영 선임연구원은 "서촌은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이어지면서 세입자에게 그 부담이 전가되는 모습이고 이태원 상권은 이태원역 외에 경리단길, 해방촌 등 으로 젊은 층이 꾸준히 오가면서 임대료가 오르는 분위기"라며 "투자 수익도 중요하지만 상인들의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임대료만 오르는 상권에서는 북촌처럼 두드러진 시세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위례신사선 속도낸다…GS 사업제안서 제출

서울시 리스크분담 합의

삼성물산의 철수로 한 차례 난항을 겪었던 황금 노선 위례신사선경전철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4일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민간사업자 컨소시엄인 강남메트로(가칭)의 주간사 GS건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운영 과정의 손익을 공유하는 식으로 변경하는 데 합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기존의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 대신 정부와 민간 기업이 비용과 손익을 공유하는 변형된 BTO 방식인 BTO-rs(risk sharing)와 BTO-a(adjusted)를 대안으로 삼아 민자 적격성 조사에 들어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향후 운영 비용에 따른 손익을 나누기로 한 것이 주요한 변화인데 현재로서는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자 적격성 조사에서 수익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8개월이 걸린다.

기존 위례신사선 사업은 다른 철도 사업과 마찬가지로 노선 운영에 따른 이익과 손실을 모두 민간이 책임지는 BTO 형식을 전제로 진행됐다.

한편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손익 분담 비율을 정한 후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와 PIMAC의 민자 적격성 조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 제3자 공고를 통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시협약 체결, 실시계획 승인 착공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시가 운영 과정의 손익 분담에 나서면 공공재정이 투입되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어떤 식으로 조달할지는 남은 과제다.

별개로 기존의 공사비 분담 비율 논의 역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현행 도시철도법상 정부 돈이 투입되는 재정사업은 중앙정부가 사업비의 40%까지 분담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전철인 위례신사선 사업비(총 1조4253억원)는 민간이 부담하는 50%를 뺀 나머지 50% 중 12%를 중앙정부가, 18%를 서울시가 내고 마지막 20%는 개발분담금으로 충당하는 식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와 비용 분담 비율을 조정하는 논의도 다른 철도사업과 경전철의 형평성 차원에서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노선은 강남 신사역~삼성역~위례역(총 11개역)이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시와 GS건설은 이르면 2019~2020년 착공에 들어가 2024년께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동산] 취업난의 그늘?…부동산 열공에 빠진 2030

"중장년 고시는 옛말"…공인중개사 응시자중 젊은층 비중 40% 넘어
부동산 관련학과 인기…대학원에도 발길 이어져

"광고를 전공하고 IT기업에서 홍보·마케팅 업무를 하다 기존 지식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일하기 위해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자격증 취득 후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 창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이미란 씨·38)

"특색 있는 학과인 데다 부모님의 권유로 부동산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공인중개사 취득 후 관련 회사 입사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한성대학교 부동산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 모씨·22)

10~30대의 젊은 층이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장년 고시'로만 여겨지던 공인중개사 시험에 이들 젊은 층이 대거 응시하며 '청년 고시'로 변모하고 있다. 각 대학은 최근 들어 잇달아 부동산 대학원 또는 학과를 신설하는 등 이들의 수요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아직은 부동산에 눈뜨기 이른 젊은 층이 극심한 취업난 속에 창업 등을 위한 발판으로 부동산시장을 눈여겨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치러진 27회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사상 처음으로 10~30대가 전체 응시자의 40%를 넘었다. 2011년에만 해도 10~30대가 전체의 30%에 그쳤으나 10~30대를 중심으로 응시자가 급증하며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2011년 1명에 그쳤던 10대 응시자는 지난해에는 499명이, 2011년 6025명에 불과했던 20대는 작년 2만592명이 응시했다.

5년 전 3만명을 갓 넘긴 30대 응시자는 지난해 5만4718명이 응시하며 최대 응시 연령대인 40대(6만1326명)와의 격차를 좁혔다. 특히 이들 10~30대 응시자 증가율은 전체 응시 인원 증가율(50%)을 넘어서고 있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은 "공인중개사시험에 젊은 층이 모이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 호황에 부동산 중개 분야에 진출하려는 젊은 층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강남과 노량진 등에 밀집한 공인중개사학원의 풍경도 바뀌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공인중개사시험을 준비 중인 이미란 씨는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학생, 펀드매니저, 대기업 금융회사 임원, 현재 임대업을 하고 계신 분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강남 박문각고시학원 관계자는 "20대의 경우 부동산 관련 분야 진출이나 창업, 공무원시험 가산점 등을 위해 준비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며 "중개업소에서도 젊은 층에 대한 수요가 많다 보니 일찌감치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대학들도 최근 부동산 호황과 젊은 층의 수요에 발맞춰 부동산 대학원 또는 부동산학과를 신설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는 2014년 1학기에 부동산융합대학원(신설 시 도시융합개발대학원)을, 서강대학교는 2015년 2학기에 경제대학원에서 부동산경제 전공을 신설했다. 각각 2년 반, 2년의 석사 과정으로 한 해 입학정원이 각각 75명, 30명이다.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관계자는 "대학을 졸업한 직후 바로 대학원에 입사하는 20대가 5~10명가량 된다"며 "감정평가사, 변호사, 부동산 관련 금융직 종사자 등 직장인들이 아직은 주류"라고 말했다.

건국대 등 전국의 부동산학과 입시 경쟁률도 꾸준한 편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부동산학과가 있는 5개교(강원대·건국대·대구대·세명대·전주대)의 2017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5.53대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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