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당신 마저....

일상/다양한이야기|2018. 3. 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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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자기전 기사를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원래 사람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지만 안희정은 나에게 있어 정치인의 "미래"라고 생각했던 인물이였다. 젋고 패기 있고 자신의 소신이 있으며 젠틀하며 도전적인 행보를 통해 대선후보까지 진행했던 안희정이였다. 안희정을 처음알게 된 것은 충남도지사로서 시골의 노인분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다큐를 통해서였다. 그당시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도 열심히 공무를 수행하는 정치인으로 각인되었던 정치인이였다. 작년 박근혜탄핵은 기점으로 안희정은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원했다.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했지만 차기 대권을 생각했을 때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후 대통령선거 이후 안희정에 대해 접한 소식은 "me too"운동에 의한 "성폭행"기사였다. 믿기지 않았다. 아니 믿을 수 없었다. 아마 누구라도 믿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현실이 되었고 분노와 실망감을 이루 말할 수 없게 되었다. 

도대체 왜 무슨 생각으로 그랬단 말인가? 슬하에 2자녀가 있는 부족할 것 없는 이가 도대체 왜 그랬단 말인다. 정말 권력을 이용해 약자가 아무런 방어를 못한다는 생각으로 몹쓸짓을 했는가? 그리고 사건에 대한 해명을 이런식으로 하는게 맞는가?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한다. 하지만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 부적적한 성관계가 폭력이고 강압이다.   

□ 2018년 3월 5일

사회 전반에 걸쳐 미투 운동(성폭력 고발 운동)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JTBC는 5일 안 지사가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안 지사의 대선 경선캠프에 합류해 수행비서로 일한 김 비서는 올해 초부터 정무비서로 일해왔다.

이날 JTBC에 출연한 김 비서는 "안 지사에게서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 성폭행을 당하고 수시로 성추행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과 성폭력은 주위의 시선이나 언론 관심이 덜한 해외출장에서 주로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수행비서는 밤에도 부를 수 있는 자리"라며 업무 특성상 겪었던 어려움도 호소했다.

또 김 비서는 "안 지사가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서 비밀 카톡(텔레그램)으로 사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성폭행을 당한 이후 주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지 못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주변 사람들은) 안 지사 옆에 너무 오래 있었던 사람들이니까 얘기하면 제가 잘릴 것 같았다"며 "실제 도움을 청했는데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투 운동에 동참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2월 25일 안희정 지사가 저를 불러서 미투 운동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안 지사가 미투 운동을 보고 너에게 상처를 줬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김 비서는 "이날도 안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해 미투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는 충격적인 주장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JTBC는 안 지사 측이 "수행비서와 부적절한 성관계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해왔다고 보도했다.

□ 2018년 3월 6일

현직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지사(53)가 도지사직에서 물러나고 모든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6일 오전 0시49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겠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또 안 지사는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모씨에게 정말 죄송하다.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 모두 다 제 잘못”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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