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김주혁을 기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일상/다양한이야기|2017. 10. 3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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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할 무렵이였습니다. 주변동료가 깜짝놀라 이야기하길 "배우 김주혁이 사망했다"라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믿기지 않아 급하게 인터넷창을 열어 확인해보니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기사가 보였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검색을 하는지 정상적으로 페이지가 넘어가지도 않았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연예인에 관심이 없는 저로서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편인데. 몇명 되지 않는 호감의 배우의 갑작스러운 사고와 사망소식은 지인에게 일어난 것과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도무지 믿기지 않았습니다. 대낮에 삼성이라는 일반 시내에서 어떻게 사망에 이를 정도의 교통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방금 새롭게 나온 기사를 보니 "심근경색 증상을 먼저 일으킨 뒤 사고가 난 걸로 보인다"는 내용의 의사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고 합니다. 심근경색이란 심장혈관이 혈전, 연축 등의 원인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대표적이 증상은 가슴의 좌측 부분이나 정중앙 부분에 통증을 수반하는데 목격자가 김주혁이 가슴을 움켜쥔 채로 돌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믿을 수 없는 사고를 당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배우 이유영과도 좋은 소식을 보여줄거라고 기대했는데 너무너무 상심이 클 것 같습니다. 월요일 부터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라 저 또한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 부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배우 김주혁을 기리며...

2003년 작품 <싱글즈>입니다. 이때는 배우 김주혁에 대해 깊이 알지 못했을 때인데 이 이후에 계속되는 작품의 흥행으로 브라운관과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싱글즈>는 싱글의 특권 자유로움. 언제나 끝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이들의  마지막 20대를 이야기 하는 내용입니다. 코믹물로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벌써 14년 전이네요.

2004년 작품 <홍반장>입니다. 2003년도 싱글즈에 이어 엄정화와 또 영화를 찍어 이 당시 둘이 연애하고 있는게 아닐까 의심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는 작품마다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 또한 코믹물로 동네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홍반장의 역할을 김주혁이 했고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2005년 SBS 작품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론 김주혁이 주연으로 처음 시작한 드라마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이때부터 배우 김주혁을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12년 전입니다. 드라마의 내용은 대한민국 외교관이자 현직 대통령의 딸을 사랑하는 형사의 이야기로 경호를 하면서 러브스토리가 꾸며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유럽의 프라하에서 한국판 "보디가드"를 보여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작품도 아주 좋아했습니다. <광식이 동생 광태> 이 영화도 2005년 개봉작입니다. 아마 <프라하의연인>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캐스팅이 된 것 같았습니다. 이 이후로 계속해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을 하기 시작했으니까요.

 <광식이 동생 광태>는 자신의 마음을 들킬까 두려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소심한 형 광식과 여자의 몸만 궁금하기 때문에 정작 '사랑한다' 말할 일이 없는 바람둥이 동생 광태의 연애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의 로맨틱 코미디들이 남녀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들의 밀고 당기는 애정 관계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광식이 동생 광태>는 지금 사랑과 연애를 하고 있는 남자들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첫눈에 반한 청순한 대학 후배에게 제대로 고백 한번 못해보고 7년 동안 짝사랑만 하는 '광식'과 우연히 본 예쁜 여자에게 과감하게 작업을 거는 '광태', 이 두 형제의 대비되는 연애이야기를 촘촘한 구성과 탁월한 세부묘사로 표현, 비교의 재미와 공감의 깊이를 보여주었던 영화였습니다. 김주혁의 연기에 동조되어 가슴아파하던 제 어린 시절도 기억이 납니다.

2008년 작품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김주혁과 손예진이 출연한 <아내가 결혼했다> 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식을 무너트린 영화였거든요. 영화의 스토리도 좋았지만 아직도 이 둘이 연기를 했던 영화의 장면이 하나하나 다 기억이 납니다.

2010년 작품입니다. 김주혁, 류승범, 조여정이 파격적이 사극을 찍어 흥행에도 꽤 성공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 흥행면에서 고전하다가 다시한번 김주혁이라는 배우를 상기 시킬 수 있었던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작품입니다. <뷰티인사이드>. 비록 주인공은 아니였지만 제가 좋아하는 김주혁이 나와 집중해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한효주의 연기도 좋았지만 좋아했던 배우가 출연한다는 마음에 집중해서 영화를 관람했었습니다. 비록 비중이 작아 조금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아주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작품입니다. <응답하라 1988>. 그동안의 응답하라 시리즈를 한번도 보지 않다가 김주혁이 출연한다는 소식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보았던 최고의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제 유년시절도 떠올렸고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비록 까메오로 출연을 했지만 제가 좋아했던 배우의 출연으로 최고의 드라마를 보아서 좋았습니다.

2016년 작품 <비밀은 없다> 입니다. 김주혁이 악역으로 출연했던 영화를 처음으로 본 것 같습니다. 영화에 대한 전문성이 없어 솔직히 재미있게 보지는 못했지만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 손예진과의 두번째 작품으로서 기억이 남았던 영화였습니다.

2017년 작품입니다 <공조> 영화 <비밀은 없다> 이후에 김주혁의 악역으로서의 변식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가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영화 자체로는 유치했지만 김주혁의 연기 만큼은 아주 감동깊었습니다. 이때부터 배우 김주혁의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아졌었던거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10년지기 친구라고 하면 우리는 '베스트 프렌드'라고 이야기 합니다. 비록 친구는 아니지만 제가 TV를 통해 배우 김주혁은 본 것은 14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느덧 나이를 먹으면서 익숙했던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는 슬픔을 느끼게 되는거 같습니다. 저랑 아무런 연관도 없는 연예인이지만 제 기억속에 익숙한 존재가 떠난다는 것은 지인들이 떠나는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오늘이 지나면 또 다시 배우 김주혁이 사망한 것과 주변의 지인들이 하나하나 떠나는 것 또한 일상으로 묻혀 잊고 살아가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익숙한 일상에 소중했던 추억마져 잊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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