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

일상/도서리뷰|2017. 1. 5. 23:12
반응형

[당신에게 죽음이란?] 

당신은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라 별 다른 생각이 없을 수도, 한없이 무서워 생각조차 하기 싫은 단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주변의 많은 "죽음"을 보면서 살아왔습니다.

가까운 가족의 죽음부터, 잘 모르는 타인의 죽음, 전 세계에서 들려오는 죽음 등....

하지만 상대가 누구인지에 따라 "죽음"에 대한 감정이 달라집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 중에서 죽음을 경험하거나 이야기를 듣게 되면 나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지만 타인이나 뉴스에 나오는 죽음에 대한 생각은 "안타깝다" 정도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죽음이 나의 이야기이 라고 생각 하게 되면 나와 가까운 사람의 죽음과 타인이나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도 되지 않을 만큼 두렵고 무서울 것입니다.

그만큼 죽음은 사람에 따라 상대적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에게 죽음이란?] 

저에게 있어 '죽음'은 "두려움"입니다. 어릴 적에는 당연스레 죽음이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즉,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것을 당연한 자연의 법칙처럼 별다른 감흥 없이 정해진 절차대로 이뤄지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한살한살 들어갈 수록 이런 질문을 저에게 던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왜 태어났고? 내가 죽으면 나의 영혼이 있어 "나"라는 존재로서 영생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던 중 셜리 케이건의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살고 있는 저에게 해답을 줄 수 있을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DEATH  내용은?]


이 책은 셸리 케이건 교수가 1995년부터 예일대에서 진행해온 교양철학 정규강좌 ‘DEATH’를 새롭게 구성한 것으로, ‘죽음’의 본질과 ‘삶’의 의미 그리고 ‘생명’의 존엄성을 고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혹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읽어 보신 적이 있으시면 이 책과 비슷한 종류의 개론서라고 판단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책에서는 죽음에 대한 신비나 영혼에 대한 영성적인 부분의 내용은 다루지 않습니다. 다만 죽음에 대한 이론적 성찰과 영혼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이원론적 접근방법과 물리론적 접근방법 중 가설의 우위성이 높은 이론을 지지한다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한다면 사람들이 기대하는 죽음 이후의 영생에 대한 기대를 좌절로 만드는 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으로 죽음에 대해, 그리고 영혼에 대해 세부적인 가설을 검증하면서 죽음에 대해 두려워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논리적 귀결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의 내용과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사람들 가운데 죽음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없다.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삶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사실’은 “나는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다. “죽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죽을 수밖에 없는 나란 존재는 과연 무엇인가?”, “영원한 삶은 가능한가?”, “영혼은 육체가 죽은 뒤에도 계속 존재하는가?” 이런 철학적 질문은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와 연결된다. “죽음은 나쁜 것인가?”, “영생은 좋은 것인가?”, “자살은 합리적인 선택인가?”, “우리는 왜 경험하지도 못한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는가?” 그런데 이 모든 질문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즉 이 책은 ‘죽음’을 테마로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죽음이 없는 삶은 세상에 없으며, 삶이 없는 죽음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셸리 케이건 교수는 “삶은 죽음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완성되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목적”이며, “죽음에 본질을 이해하면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부정하지 말고 받아들여 인생을 소중히 살라고 하는, 조금은 뻔한 말로 맺는 책입니다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차피 영혼도 존재하지 않고 당연히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마음 먹은대로 살고 쾌락을 쫓아 살아도 되겠네? 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그것이 정답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책에서는 "죽음"에 접근하는 다양한 접근론을 제시하여 이론적으로 제시한 내용이기 때문에 무엇이 정답이다 라고 말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영화 "인타임"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인타임에서는 "시간=돈" 입니다. 즉, 가난한 사람들은 시간도 적게 배분되고

부자들은 돈을 통해 영생을 가질 수 있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즉, 이 영화에서는 신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준 "시간"이라는 것이 먼 미래에는 권력가나  재력을 가진 인간들에게도 빼앗길 수 있는 권리일 수도 있다는 전제로 "시간"에 대한 의미를 다시한번 우리에게 상기 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실에서의 당신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계십니까? 워커홀릭처럼 일에 치우쳐서? 아니면 나의 꿈을 위해? 그것도 아니면 그냥 흘러가는 시간에 나의 몸을 맡긴체 하염없이 떠돌고 계시는건 아닌가요? 인간이라면 당연시 받아들여야 하는 죽음으로 인하여 우리에게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주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삶을 가능한 한 많은 것으로 채워 넣고 최대한 많은 축복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죽음, 그리고 '인생수업']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늘이 아닌 어제를, 그리고 미래를 살아갑니다. 그러다 문든 '죽음'을 예감하거나,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제서야 비로소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아주아주 필연적으로. 그리고 과연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에 직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죽음'에 대해 논했다면, 따뜻한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그래서 타인에게 의미 있는 삶의 지침을 전해 주는 '인생 수업'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죽음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삶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정리한 책으로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내 삶을 가슴 뭉클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그래서 죽음은 또 하나의 선물을 될 수 있음을....

반응형

'일상 > 도서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티플라이어  (0) 2017.01.05
책은 도끼다  (0) 2017.01.05
Hello 부동산 Bravo! 멋진인생  (0) 2017.01.05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꿔봐  (0) 2017.01.05
스마트한 생각들  (0) 2017.01.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