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 : 개봉

일상/영화리뷰|2017. 6. 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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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픽쳐스의 야심찬 어둠의 세계, 다크 유니버스에서 <미이라>가 개봉됐다. 영국으로 주요 무대를 옮긴 <미이라>는 과거의 신비로움보다 현대적 액션에 치중한 영화였다. 볼거리들은 있었지만 이집트 미이라의 신비로움은 그닥 느껴지지 않았다. 톰크루즈의 액션이 주로 보여서 그런지 미션임파서블에서 조직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악마와 싸우는 느낌이였다.

<워킹데드> 인가,  <미이라> 인가

유니버설 픽쳐스가 <미이라>를 시작으로 ‘다크 유니버스’에 어둠의 기운을 채워넣기 시작했다. 확실히 <미이라>는 최근의 ‘슈퍼히어로’ 영화에선 접하기 힘든, ‘다크’한 색채가 신선하긴 하다. 하지만 이미 온갖 히어로들이 경쟁하며 관객의 기대치를 한껏 높여놓은 현실에서 <미이라>의 캐릭터들은 시선을 붙들 매력이 부족해 보인다. 오랜 세월 미라로 잠들어 있다가 깨어난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는 다크 유니버스의 첫 빌런으로 내세우기엔 강력한 ‘한 방’이 없고, 미라를 깨운 ‘선택된 자’ 닉 모튼(톰 크루즈)의 설정은 극적이지만, 그 설득력은 떨어진다.

과거 <미이라> 시리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리부트’하겠다는 의도는 분명히 드러난다. 하지만 ‘이집트와 미라’라는 소재만이 풍길 수 있는 신비로운 개성을 잃은 것은 안타깝다. 영화에 등장하는 미라들은 해골의 형상을 한 ‘좀비’에 가깝고, 그들의 움직임이나 특징도 최근 유행한 많은 좀비 영화와 드라마에서 이미 봤던 그림이라 신선하지 않다. 과거의 <미이라>를 사랑하고, 기다렸던 팬들의 마음을 흔들기엔 추억은 사라졌고, 새로움은 부족하다.

이 모든 아쉬움에도 톰 크루즈와 소피아 부텔라는 마성의 매력을 자랑한다. 특히 추락하는 비행기의 ‘무중력 액션 신’에선 액션 장인 톰 크루즈의 노련한 매력을 담뿍 느낄 수 있다. 그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액션이다. 아마네트의 기이한 비주얼을 평상복처럼 걸치고 다크 에너지를 뿜어내는 소피아 부텔라 역시 인상적이다. <출처 : 맥스무비 차지수>



이집트와 이별 고한
미이라

새로운 <미이라>가 이집트와 이별을 고했다. 과거 <미이라>(1999)에서 미라와 대결한 공간은 이집트의 고대 무덤었지만, 리부트 <미이라>는 현대 영국의 ‘프로디지움’이 주요무대다. 기원전 1127년 고대 이집트에서 차기 파라오의 자리를 빼앗기고 복수심에 찬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가 산채로 미라가 되는 과정도 매우 간략하게 그려낸다. 이미 관객이 익숙하게 알고 있는 미라의 기원을 길게 설명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선택이다.

하지만 <미이라>를 다시 보고픈 관객에게 이런 ‘현대성’이 매력적인지는 의문이다. 너무 현대적으로 바뀐 <미이라>는 그 정체성마저 모호해졌다. 다음 생을 기다리며 인간의 사체를 부패하지 않도록 처리한 이집트의 ‘미라’는 그 자체로 ‘내세’ ‘환생’ ‘신비학’의 아우라를 풍기지만, 그 분위기를 대폭 축소한 <미이라>에서 미라는 좀비와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미라가 가진 콘텐츠의 매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악을 품은 아마네트, 소피아 부텔라의 열연이 단연 돋보인다. 국내에선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에서 반하게 만드는 강렬한 악당 가젤 역으로 눈도장 찍은 그의 매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된다. 확실히 매력적인 빌런이다. 악을 소환해 아마네트의 온몸과 얼굴을 뒤덮은 인장도 소피아 부텔라에겐 이브닝드레스처럼 매력적이다. <출처 : 맥스무비 채소라> 


이집트는 참 흥미로운 나라이자 다양하 이야기를 품고 있다. 매번 겉으로만 신비함을 느꼈었는데 한꼭지 한꼭지 자세히 알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 이집트 시대와 우리나의 동시대의 역사적 사실들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각 국가별 역사의 연계포인트를 도출하는 것도 매우 재미있을 것 같다. 제대로 공부만 한다면 하고 싶고 배우고 싶고 이야기 하고 싶은게 산떠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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