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존경하는 두분이 가디언즈 오브 걀럭시 2를 재미있게 보신 것 같아 나중에 다운받아서 보려는 마음을 돌리고 극장을 찾았다. 게다가 윤식당을 보는데 한 외국인도 이 영화의 개봉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먼 난 이런 부류의 영화와는 잘 맞지 않는것 같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였는데 그렇게 재미있지도 않았다. 우선 난 유치한 캐릭터가 나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는 유치한 캐릭터들의 향연이다.
전편 ‘가.오.갤’도 보긴 했었는데 그나마 전편보다 이번편은 캐릭터의 새로움이 좋았다. 독특한 겉모습과 화려한 과거 그리고 어딘가 조금씩은 결핍되어 있는 ‘가.오.갤’ 멤버들은 전편을 통해 ‘가.오.갤’이라는 팀이 탄생하기까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허세충만 리더 ‘스타로드’와 치명적인 걸크러쉬를 유발하는 ‘가모라’, 말 그대로 신난 바보 ‘드랙스’, 유전자 실험을 통해 태어난 까칠한 너구리 ‘로켓’ 그리고 “I’m Groot”라는 대사로 모든 감정을 표현하는 ‘베이비 그루트’까지. ‘가.오.갤’은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으면서도 함께 힘을 합치면 더욱 강해지는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준다.
기존의 히어로 영화들이 선과 악의 싸움,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그려냈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캐릭터들만큼이나 다양한 인물간의 관계를 그려낸다. 먼저 주목할 점은 ‘스타로드’와 그의 친아버지 ‘에고’ 그리고 ‘욘두’의 관계이다. 제임스 건 감독은 “1편이 ‘스타로드’와 어머니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2편은 그의 친아버지 ‘에고’와 아버지 같은 존재인 ‘욘두’에 대한 이야기다”라며, 오랫동안 아버지를 그리워한 ‘스타로드’ 앞에 나타난 ‘에고’와 어릴 적 그를 납치해 키운 ‘욘두’와의 관계를 통해 캐릭터의 변화가 이뤄질 것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마블 최강 빌런 ‘타노스’의 양녀인 ‘가모라’와 ‘네뷸라’ 자매는 전편에 이어 숙적 같이 대면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인 두 사람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이런 가족의 모습은 ‘로켓’과 ‘베이비 그루트’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전편에서 희생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베이비 그루트’는 한마디로 어린아이와 같다. ‘베이비 그루트’를 대하는 ‘가.오.갤’ 멤버들의 태도는 제 각각이지만 ‘로켓’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베이비 그루트’를 보살피고 감싸며 전편보다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출처 : 네이버 제작노트
요즘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영화를 단순 취향으로 즐기느냐 좀 더 지식적인 부분을 습득하고 보느냐에 갈림길에 서있는 것 같다. 과거 그저 취향으로만 영화를 보았을 때는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재미요소를 확인하지 못했었다. 그저 보고 끝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들어 영화에서 감독이 주려고한 메세제와 다양한 기법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면 갈 수록 영화를 보는 재미가 더해진 것도 사실이다. 헌데 아무래도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취향에 맞는 영화를 보았을 때는 더 알고 싶지만 취향이 맞지 않은 영화는 아무리 명작이라도 잘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고, 더 분석하기도 싫다. 뭐 이런게 부족한 자의 현실이겠지만..난 당분간은 취향저격 영화에 대해서나 더 자세히 파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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