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볼거리 (퀄리 Q3 스포츠로 팔당 물안개공원)

일상/다양한이야기|2020. 7. 14. 22:27
반응형

난 한번 시작하면 집착을 하는 편이다. 달리기를 할 수 없는 지금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경치를 구경하는 방법은 유일하게 자전거 뿐인데 달리기와 다르게 자전거이기에 거리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평일에는 100km이상의 라이딩은 현재 살고 있는 경기광주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 장거리 라이딩을 가고 싶은데 주말에도 해야할 일이 있기에 쉽지만은 않다.


현재 달리기 위한 준비는 모두 완료된 상황이다. 자전거 여권도 도착했고, 하트코스, 여주 자전거 코스 등 가야할 곳은 산떠미 처럼 쌓였는데 시작이 더딘 것만 같아 속이 탄다. 달리기를 할 때도 그랬다. 처음에는 그저 매일매일 5km를 달리는 것을 목표로 했고 어느 순간 부터는 10km를 목표로 하고 그 다음 단계에서는 대회에 나가서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전거는 다를 줄 알았는데 자전거도 매일 타고 습관이 되니 더 넓은 곳으로 그리고 더 멀리 달리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다.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왕복 200km 코스인 춘천행을 가려다가 포기하고야 말았다. 주말에 나혼자만 취미를 즐기는 것도 어렵고 밀려두었던 여러가지 일들이 복합적으로 밀려왔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으론 매월 1회 정도는 연차를 써서 장거리 라이딩을 다녀올까 생각하고 있다. 여튼 계획했던 라이딩이 취소가 되었어도 몸이 근질근질했다. 그래서 왕복 2시간 정도 되는 짧은 코스이지만 경치가 좋고 방문했었지만 돌아보지 못했던 곳을 탐색했다. 그리고 선택된 장소는 [팔당물안개공원] 이였다. 언덕길과 함께 팔당호가 넓게 펼쳐져 있는 이 공원은 본래 자전거 공원으로 10km의 코스로 되어 있었는데 지난번엔 입구만 구경하고 나왔기 때문에 이번기회에 도전을 한 것이다.


경기광주는 다 좋은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자전거 도로가 부실하다. 경안천에 자전거 도로가 있긴 하지만 도로 상태도 좋지 않고 다른 지역까지 갈 수 있게 연결이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반도로를 달려야 하는데 공사현장이 많아 덤프트럭도 많이 다니고 시내 버스가 움직일때는 솔직히 무섭기도 하다. 그리고 길이 워낙 울퉁불퉁하니 지난번 자전거인 티티카카를 끌고 다녔다간 바로 바퀴가 펑크가 나고 만다. 그래서 이번에 퀼리 Q3를 구입한 것이다. 바퀴가 거의 광폭수준으로 어떤 길을 다녀도 끄떡 없기 때문이다.


여하튼 다양한 변명거리를 뒤로 한채 자전거 라이딩을 시작했다. 퀄리 Q3 스포츠는 무게가 20kg정도 되기 때문에 평지에서 탄력을 받게 되면 힘을 들이지 않고 시속 25km는 기본적으로 나오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를 거의 사용할 일이 없다. 특히 자전거 도로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자동차가 달리는 길에 위태롭게 끝차선에서 오르막을 달릴때는 예외다. 이 때는 전기의 힘을 빌려야 한다. 속도도 그렇지만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힘이 빠졌을 때 핸들의 유격이 커져 자칫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 50분 정도 달려 [팔당물안개공원]에 도착을 했다. 지난번 차로 왔을 때는 가깝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확실히 자전거를 타고 오니 시간은 별로 걸리지 않았지만 체감상의 거리는 확실히 멀게 느껴졌다. 공원앞에 다달아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돌려고 하는데 입구에 출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었다. “아뿔싸” 지금 코로나 19로 인해 거의 모든 공원을 임시 폐쇄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곳 팔당물안개공원에 온것이다. 허탈했지만 그래도 언제나 상쾌해지는 팔당호의 물과 산의 경치는 잠시남아 힐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주는 시간이 된다면 여주의 이포보 강천보 쪽으로 라이딩을 가볼 생각이다. 언제나 의지는 있지만 시간이 문제다.


#팔당물안개공원 #퀄리Q3스포츠 #경기광주 #여주이포보 #강천보 #달리기 #매주볼거리 #코로나19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