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석양을 보며 라이딩 하다

일상/다양한이야기|2020. 7. 1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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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복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높고 날은 맑고 시원했다. 근래 출퇴근은 전기오토바이 와코 ev-6를 타고 다니는데 출퇴근 할 때마다 여행을 떠나는 것 같아 기분이 색다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구입한 와코 ev-6는 이전 버전이라 3시간 완충을 하면 50km밖에 주행하지 못한다. 하여 출근을 하면 어쩔 수 없이 한번 더 충전을 해야지만 안전하게 왕복을 할 수 있다. 오늘은 충전을 안정적으로 해서 그런지 퇴근길에도 거의 90%의 충전 상태를 나타내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을 쐬며 퇴근하는 도중 빨갛게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다 보니 조금더 달리고 싶어졌다. 계기판을 보니 집에 도착한 후에도 20km를 더 달릴 수 있었다. 어디를 더 달릴지 고민을 하다가 매일 퇴근 후 자전거를 타며 올랐던 갈마치 고개를 가보고 싶어졌다. 핸들을 틀어 고개길로 달리기 시작했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힘들게 패달링을 하며 올랐던 갈마치 고개였는데 오토바이를 타니 시원한 바람과 굽이굽이 코너길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는게 말이다.



신나게 달리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고민이 되었다. 방금 왔다온 갈마치 고개를 다시 자전거를 타고 올라갈지에 대해서... 잠시 고민을 하다 옷을 챙겨 있고 자전거를 챙겨 밖으로 나섰다. 방금 신나게 달렸던 도로와 갈마치고개를 헉헉거리며 다시 올라갔다. 방금왔던 곳이였는데 참 많이 달랐다. 오토바이를 타고 왔을때는 코너링을 즐기며 고갯길을 올랐지만 자전거로 고갯길을 올랐을 때에는 터질 듯한 허벅지와 허리의 고통 그리고 수많은 호흡까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장점은 있다. 오토바이는 상쾌함이 자건거는 성취감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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