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
요즘 영화를 보고 나서 바로바로 리뷰를 작성하지 않다보니 많이 늦어지네요.
오늘 이야기 할 영화는 '모아나'입니다.
작년부터 디즈니에서 어른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많이 개봉했는데 과연 '모아나'도 그럴까요?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모투누이 섬이 저주에 걸리자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는 섬을 구하기 위해 머나먼 항해를 떠나게 됩니다.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오직 신이 선택한 전설의 영웅 마우이의 힘이 필요한 상황! 모아나는 마우이를 우여곡절 끝 설득해, 운명적 모험을 함께 떠나는 내용입니다.
매년 흥행 포텐을 터트려온 디즈니 스튜디오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모아나>에는 디즈니 흥행작을 일궈온 주요 제작진들이 함께 했습니다. 먼저 <겨울왕국>, <주토피아> 등 디즈니 흥행의 신세계를 열었던 주요 제작진들과 함께 <알라딘>, <인어공주>를 탄생시킨 전설의 명감독 론 클레멘츠와 존 머스커가 뭉친 것입니다.
두 감독은 CG뿐만 아니라 풍부한 수작업 기술 등 수 십 년 경력의 노하우를 살려 <모아나>에서 다양한 접근을 시도를 했고, 그 결과 지금껏 본 적 없는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구축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감독은 “조명과 소재를 이용해 놀랍고 몰입도 강한 경험을 만든다”고 전하며 영화 속 완벽한 어드벤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아마 '모아나'를 관람하신 분들도 내용적인 부분보다 영상미가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도 바로 이 부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자. 간단한 영화의 전반적인 줄거리와 내용을 말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제 멋대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모투누이 섬이
하지만 모아나는 안락한 섬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한다.
영화에서 보면 '모아나'는 굉장히 도전적이고 모험을 즐기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제가 그 입장이였다고 해도 비슷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이 인간의 호기심을 채우기에는 부족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모아나'가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부모님은 가로 막습니다. 이미 과거에 바다에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아버지가 '바다는 위험한 곳, 도전은 무모한 일이라고 일반화' 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계속 도전하려는 모아나의 시도를 막습니다. 하지만 섬에 갑자기 기근이 생기고 할머니에게 과거 조상들이 가졌던 사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모아니'는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우리 이야기 같지 않습니까? 우리 부모님 세대는 '먹고살기' 위해 자산을 축적한 세대입니다. 그래서 조직에서 돈을 받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새로운 도전은 무모한 일로 생각해서 자식세대에 주입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4차혁명을 앞둔 시점에 우리 젊은 친구들은 새로운 도전보다는 공무원이라는 안정된 곳에 취업하기 위해 몇년씩 고생하곤 합니다. 물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은 정부가 만들어 놓았습니다. 모아나에서 이야기를 해 본다
면 모투누이섬 = 안정된 직장, 모아나 아버지 = 우리 부모님세대, 바다 = 각종장애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아나'의 영상과 OST
디즈니에서 스토리를 제외하고도 매번 히트 되는 것은 아무래도 OST 일 것 같습니다. 특히 '모아나'가 바다 바람을 맞으며 배를 전진시키는 영상과 음악은 굉장히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매 작품 마다 명작을 뛰어넘는 명곡을 선사해왔던 디즈니 스튜디오. 이번 <모아나>에는 토니 상과 그래미 상 수상에 빛나는 작곡가들이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모아나>는 제 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디즈니 음악의 저력을 증명했습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으로 토니 상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운바 있으며 토니 상 3회, 그래미 상과 퓰리처 상, 에미 상 수상에 빛나는 린-마누엘 미란다가 <모아나> OST를 진두 지휘했습니다.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인 더 하이츠]의 작곡과 출연을 맡기도 했던 미란다는 ‘모아나’의 넘버인 [How Far I’ll Go], ‘마우이’의 넘버 [You’re Welcome]의 작사, 작곡을 맡았고, ‘모아나’ 부족의 자부심을 노래한 [We Know The Way]를 작곡했으며 일부 트랙은 노래로도 참여했습니다. <모아나>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아홉 살 때 본 <인어공주>에 큰 감명을 받았다. <모아나> 참여를 제안 받았을 때는 더 잴 것도 없이 무조건 하기로 했다”며 감독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고 합니다.
결론을 말한다면. 주토피아, 인사이드 아웃 등과 같은 감동은 받지 못했습니다. 음.. 그 이유는 이제 도전, 모험, 꿈 등 목적지가 정해진 기차의 인테리어만 바꾼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즉, 스토리는 똑같으나 배경, 주인공만 받는 다는 느낌을 이번 '모아나'를 보며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상 >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닥터스트레인지 (0) | 2017.02.18 |
---|---|
조작된 도시 (0) | 2017.02.12 |
더킹 (0) | 2017.02.04 |
레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 (0) | 2017.01.26 |
너의이름은 (0) | 2017.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