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처음 사는데요? (아파트와 주택의 차이)
루키마인드입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비가 내리네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보니 집도 습기가 많은 느낌이여서 선풍기와 함께 에어컨도 작동시켰습니다. 오랜만에 에어컨을 켜는 바람에 들어와서 내부청소도 하고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나니 벌써 시간이 11시네요. 요즘 한창 월드컵이 진행되고 있어 시청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집에 TV가 없어 하이라이트 밖에 볼 수 없어서 그런지 감칠맛이 납니다. 평소에 TV를 볼 시간이 없어서 불편함을 못느꼈었는데 월드컵 기간이 되니 살짝 필요성을 느끼게 되네요 ㅎㅎ
오늘 부터는 [35세, 1억으로 내 아파트 갖기] 내용을 바탕으로 주택을 처음 구입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사실은 공유라기 보다 제가 스스로 공부하는 이야기를 쓴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 "아파트와 주택의 차이"
서울로 올라오기전 부모님과 함께 살았기 때문에 주택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당연히 아파트에서 살아야 하고 어른이 되면 저절로 사게 되지 않겠어?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헌데 생각해보니 저희 부모님도 아파트를 갖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셨더군요.
저희 가족이 이사를 다녔던 히스토리를 더듬어 보니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하네요.
1980년대 인천 빌라, 1980년대 후반 수유리 단칸방 1990년대 중반 일산 아파트 청약당첨, 1997 IMF로 일산 내 적은 아파트 평형으로 이사. 2000년대 아버지 사업악화로 광주광역시 주택으로 이사, 2001년 광주광역시 주택에서 아파트로 총 6번의 이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기억을 더듬어 이사한 경로를 살펴보니 항상 열심히 사셨던 부모님이지만 주택을 통한 수익은 보지 못하시고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섰다가 다시 바닥을 치고 올라서기를 반복하셨던 것 같습니다.
총 6번의 이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주거지는 처음 광주광역시로 내려가서 거주하게 된 허름한 빌라였습니다.
요즘같은 빌라도 아니고 단독주택 비슷한 주택인데 방 2개에 작은 마당까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난생처음 마당이 있는 곳에서 거주하게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 때 당시는 강아지를 처음으로 키워보았습니다. 부모님에게 이야기 듣기로 이 주택은 2001년도 시세로 전세가 3,000만원이였다고 합니다. 요즘으로치면 "말도 안되는"가격이죠. 방2개에 마당까지 있다면서 어떻게 전세가가 3,000만원일 수 있냐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헌데 이곳은 정말 말이 주택이지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너무나도 힘들었던 곳이였습니다. 밤에 자려고 바닥에 누우면 천장에서 "다다다다" 소리가 계속해서 납니다. 물론 단독주택이기 때문에 천정에서는 소리가 날 수가 없는 구조였습니다. 소리의 근원을 찾아보니 다름이 아닌 "바퀴벌레"더라구요. 그것도 그냥 바퀴벌레가 아닌 대왕 바퀴벌레입니다. 날아다니는... 상상이 되지 않으실 텐데 그 당시 저와 같이 동거동락하던 바퀴벌레의 크기는 "중지"정도 였습니다. 믿어지세요? 중지 크기만한 바퀴벌레가 심지어 날아다닌다는 것이요.
바퀴벌레는 언제, 어디서 할 것 없이 눈에 띄었습니다. TV 보다가 눈앞에 바퀴벌레가 있어서 파리채를 들어 기절시키려는 순간 파리채옆에도 바퀴벌레가 있어 이중 공격을 당한 적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자려고 불을 크고 바닥에 누우면 "사사삭"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스치듯 들려왔습니다. 일반적인 바퀴벌레 크기가 아니여서 휴지로 잡지도 못했습니다. 파리채로 기절시킨 뒤에 변기에 버리거나 마당에서 불로 태워버렸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바퀴벌레와 전쟁을 치르고 장례를 치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이 전쟁이였습니다.
결국 저희 집은 아버지 사업에 필요한 물건을 조금이라도 쌓아놓기 위해 작은 마당이 있던 이 주택을 버리고 월세를 주고 창고를 마련하고 아파트로 이사했습니다. 2년정도 살고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정말 그렇게 편할 수 없더라구요. 바퀴벌레가 간간히 보이긴 했지만 그건 "미니어쳐"같이 귀여울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저는 이때 주택과 아파트의 차이를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주거의 편의성은 물론이고 외부환경(바퀴벌레, 벌레 등)등에도 매우 강한 곳은 "주택이 아닌 아파트이구나"를요.
실수요자 전성시대
P11. 박근혜 정부를 거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부동산은 일종의 정치적 키워드가 됐습니다. 완화든 강화든 규제에는 정치적 해석이 따라붙고, 가계부채 증가와 집값 상승은 마치 도덕이나 윤리의 영역 같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특히 가족의 보금자리인 주택, 그리고 그 주택을 마련하기 위한 대출은 정치가 아니라 생활의 영역입니다. '빚 내서 집 사기"는 투자이기에 앞서 생활/생존의 수단입니다. 하지만 최근 각종 규제와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용기보다 두려움이 앞섭니다.
이 책은 빚 내서 집 사기를 둘러싸고 두려워해야 할 지점과 그렇지 않은 지점을 분명하게 알려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습니다. 두려워해야 할 대목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은 채 포기부터 하는 건 생활인의 직무유기입니다. (중략) 세간에 나도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은 대부분 보유 자산 투자처를 놓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의 화젯거리일 뿐 실수요자가 몰입할 이슈가 아닙니다. 최근 정부의 규제 강화도 마찬가지입니다. LTV강화를 제외한 모든 규제는 투기 근절을 위한 조치의 일환입니다. 단언컨대 실수요자 전성시대입니다.
규제지역 지정은 규제가 필요할 정도로 잠재적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방증입니다. 규제가 집값 하락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애기입니다. 2018년 1월까지 규제지역 집값은 떨어지기는커녕 오리려 올랐습니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양극화 문제를 시민사회 일원으로서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일과, 생활인으로서 갚을 수 있는 빚을 빌려 제때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일은 구분돼야 하는 일이고 양립할 수 있는 일입니다. 양극화 논의와 생활인의 내 집 마련 고민은 양립할 수 있지만 섞여서는 안 됩니다.
‘천당 밑에 분당’...올 상반기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올라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종합 서비스 그룹 리얼티뱅크가 한국감정원의 시세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당신도시 아파트값이 9.94% 뛰며 전국에서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 과천시와 서울 용산구가 각각 6.58%, 6.56% 오르며 뒤를 이었다.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모두 서울·수도권에서 나왔으며, 지방은 대구 수성구(4.48%)와 전남 여수시(7.60%)가 각각 13위, 1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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