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1440분…개구리를 먹는 것이 시간관리의 핵심

하루를 24시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1440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간을 쓰는 방법이 다를 것이다. 24시간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 5분은 무엇을 하기에 애매한 자투리 시간이지만 1440분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겐 책 한 페이지를 읽거나 플랭크나 팔굽혀펴기 같은 운동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우리는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해야 할 일을 하기 싫어 미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기계발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리더십 및 인력개발 컨설팅회사의 대표인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시간관리 비결을 담은 책에 ‘개구리를 먹어라!’(Eat that Frog!)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개구리’는 해야 할 일이다. 트레이시는 해야 할 일을 해치우는 것을 시간관리의 핵심으로 봤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을 하는게 말처럼 단순하지가 않다. 해야 할 일이 뭔지, 할 일이 너무 많거나 하기 싫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야 할 일을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생각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트레이시의 시간관리 비결을 순서에 따라 정리했다.

1. 해야 할 일의 목록을 만든다=해야 할 일을 기록하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보기 쉽게 정리되고 일의 존재가 머리 속에 각인되면서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2. 우선순위를 정한다=해야 할 일은 A.내가 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되는 일 B.내가 해야 하지만 결과가 A만큼 엄중하지는 않은 일 C.SNS처럼 하면 좋지만 안 해도 상관없는 일 D.다른 사람이 해도 되는 일 E.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모임처럼 안 해도 되는 일로 나눈다. ABCDE 분류법의 핵심은 A는 지금 당장 시작하고 A를 마친 뒤 B와 C를 순서대로 하며 D는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고 E는 안 하는 것이다.

3. 가장 중요하고 하기 싫은 일부터 한다=A에 해당하는 일이 많다면 중요도에 따라 순서를 정하고 중요도가 비슷하다면 하기 싫은 일부터 한다. 개구리가 두 마리라면 못생긴 개구리부터 먹으라는 뜻이다. 하기 싫은 일을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치워 버리는 것이다. 해야 하는데 하기 싫다고 생각하며 미루는 것이 하는 것보다 에너지 소모가 더 크다.

4. 부정적인 결과를 생각한다=두려움은 훌륭한 동기 유발책이다.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어떤 부정적인 결과를 맞을지 구체적으로 그려보면 정말 하기 싫은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약간의 걱정은 미루는 습관을 고치는데 도움이 된다.

5. 일을 잘게 쪼갠다=먼저 해야 할 일을 정했다면 그 일을 작게 쪼갠다. 엄두가 안 나는 일도 쪼개서 하나씩 공략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일의 덩어리가 크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생각돼 오히려 미루게 된다. ‘지금 시작해봤자 오늘 끝내기는 어려우니 내일 일찍 출근해 시작하자’고 생각하는 것이다. 일을 쪼개면 자투리 시간에 해도 될만하게 느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된다.

6. 열심히 하지 말고 현명하게 한다=무딘 도끼로 나무를 베어봤자 힘만 들고 성과는 미미하다. 나무를 벨 땐 먼저 도끼부터 갈아야 한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법부터 찾는다. ‘무조건 열심히’가 아니라 ‘똑똑하게 효과적으로’ 일에 접근한다.

7. 문을 닫는다=일을 시작했으면 신경을 분산시키는 일을 차단하라는 의미다.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은 일을 미루고 싶은 마음에 기름을 붓는다. SNS 알림 소리가 들리면 내용을 확인하게 되고 확인한 내용이 관심 있는 것이면 일을 미루고 SNS에 빠져 시간을 보내게 된다. 유혹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혹이 될만한 것을 눈 앞에서 치우는 것이다.

8. 쉬면서 자신에게 보상을 준다=일을 집중해서 한다고 쉬지 않고 계속 일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중간중간 쉬지 않으면 심신이 지쳐 업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어렵게 된다. 일을 완수하거나 일의 일정 부분을 끝내면 자신에게 보상을 해준다. 커피를 한잔 마시거나 잠시 바깥 바람을 쐬거나 일 하느라 참았던 SNS를 보거나 하는 소소한 보상이면 충분하다. 다만 보상이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 먹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