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27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말말말

일상/역사이야기|2018. 4. 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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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구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며 연신 ‘파격’이라고 할 법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북측에서 남쪽으로 넘어오는 순간부터 안면에 웃음을 머금었는데요. 상황에 따라 농담도 치는 등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을 정리했습니다.

■“그러면 지금 넘어가 볼까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손을 맞잡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판문점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경향신문 서성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손을 맞잡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판문점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경향신문 서성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 : 나는 언제쯤 (북측으로) 넘어갈 수 있겠느냐.

△김정은 위원장 : 그러면 지금 넘어가볼까요.


김정은 위원장은 이렇게 말한 후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고 판문점 북측으로 함께 넘어갔다 왔습니다.


■“마음의 설렘이 그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04.27 판문점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경향신문 서성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04.27 판문점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경향신문 서성일 기자

△김정은 위원장 : 정말 마음의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이렇게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군사)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준 데 대해서 정말 감동적입니다.


■“멀리서 온 평양냉면…아, 멀지 않구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신장식 작가의 그림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8.04.27 판문점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경향신문 서성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신장식 작가의 그림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8.04.27 판문점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경향신문 서성일 기자

△김정은 위원장 :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대통령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 멀리서 온 평양냉면… 아, 멀다 말하면 안되갔구나.


김정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회담장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언제든 청와대에 가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04.27 판문점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경향신문 서성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04.27 판문점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경향신문 서성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 : (의장단 관련)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 : 아 그런가요. 대통령께서 초청해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다.


■“실향민, 탈북자, 연평도 주민…상처 치유하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잔각에서 한 실향민이 임진강을 남북으로 연결했던 독개다리를 바라보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잔각에서 한 실향민이 임진강을 남북으로 연결했던 독개다리를 바라보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김정은 위원장 : (남쪽으로) 오면서 보니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우리 오늘 만남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을 봤다. 이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함께 손잡고 가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2018.04.27 판문점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경향신문 서성일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2018.04.27 판문점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경향신문 서성일 기자

△김정은 위원장 : 기대가 큰 만큼 회의적 시각도 있다. 큰 합의를 해놓고 10년 이상 실천하지 못했다. 오늘 만남도 그 결과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짧게 걸어오며 ‘정말 11년이나 걸렸나’라고 생각했다. 그럼 우리가 11년간 못한 것을 100여 일 만에 줄기차게 달려왔다. 굳은 의지로 함께 손잡고 가면 지금보다 못할 수 있겠느냐.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 따라올 수 있도록 하자.


■“잘 연출됐습니까”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2018.04.27 판문점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경향신문 서성일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2018.04.27 판문점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경향신문 서성일 기자

△김정은 위원장 : 악수만 가지고 박수를 받으니까 쑥스럽다. 잘 연출됐습니까.


■“평창 고속열차가 좋다고 하더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있다. 2018.04.27 판문점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경향신문 서성일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있다. 2018.04.27 판문점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경향신문 서성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 : 북측을 통해 백두산에 꼭 가보고 싶다.

△김정은 위원장 : 문 대통령이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게 우리 교통이 불비(不備·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음)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 평창올림픽 갔다 온 분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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