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 : 전쟁영화가 아닌 휴먼드라마

일상/영화리뷰|2017. 7. 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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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실화영화이다. 이 작품이 10번째 작품이고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의 연출력을 다시한번 확인 할 수 있던 영화였다. 영화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지 않은 나와 같은 사람들이 <덩케르크>를 본다면 시시한영화, 그저그런 영화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우리가 그동안 보았던 수많은 전쟁영화와 같이 엄청난 전쟁신이나 적을 상대로한 전투극, 그리고 몇몇 영웅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역사로 본 덩케르크

덩케르크의 공식명칭은 됭케르크 철수작전이다. 2차 세계대전 초기인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유럽 파견 영국군 22만 6,000명과 프랑스·벨기에 연합군 11만 2,000명을 프랑스 북부해안에서 영국 본토로 최소의 희생을 내고 철수를 감행하였던 작전이다. 전격작전으로 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를 침략한 독일군은 5월 19일 아브빌 이서(以西)의 해안을 완전히 확보한 뒤 유럽 파견 영국군을 바다 쪽으로 몰아, 철통같이 포위하였다. 독일군은 그 포위망을 좁혀들어가고 있었는데, 26일에 히틀러가 갑자기 독일 기갑부대에게 전진을 중지할 것을 명령하였다.

이 명령은 오늘날까지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데, 일설에 의하면 당시 공군총사령관으로 있던 H.괴링이 포위망 속의 연합군을 독일공군으로 분쇄하고 싶어하였기 때문이었다고도 하고, 남쪽으로부터의 프랑스군의 반공(反攻)을 예상하였기 때문이었다고도 하지만 분명하지 않다. 28일 히틀러는 그 명령을 철회하고 다시 전진하도록 재명령을 하였다. 이 부근 일대를 완전히 점령하게 된 6월 4일까지 영국은 어선까지 포함한 850척의 모든 종류의 선박을 모아, 도버해협에 면하고 있는북프랑스의 도시 됭케르크로부터 33만 8,000여 명의 연합군을 기적적으로 영국 본토에 철수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됭케르크철수 [Withdrawal of Dunkerque, ─撤收] (두산백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 영화를 왜 만들었을까?

어떤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만들어진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이해가 가능하고 그것을 보거나 확인한 후에 본인만의 견해를 말할 수 있다. 이유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그 어떤 코멘트로 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 <덩케르크>를 연출한 이유를 알고 싶었다. 그래야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내가 파악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다면 다시한번 그 장면을 상기시키며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전쟁영화가 아니다. 실화의 시간을 재구성했다”

내가 적었던 제목과 같다. 이건 전쟁영화가 아니다. 실화를 드라마로 보여주었다. 이런 측면에서는 감독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즉 왜 이 영화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도 하고 감독의 의도도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덩케르크>는 잔교에서 1주일, 바다에서 하루, 하늘에서 한 시간이라는 시간 축을 기준으로 탈출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즉 같은 공간에서 시간의 축을 기준으로 각자가 겪는 상황을 보여줌으로서 상대적 시각을 통한 공간의 상황을 공유해준 것이다.

영화에서 탈출된 영국 육군이 공군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며 화를 낸다. "너희 공군은 뭘했어?" 이는 일주일동안 육지에 있었던 육군에게는 일주일 중 한시간 밖에 공군의 활약을 보지 못하며 두려움에 떨었다는 이야기이다. 공군은 한시간 동안 엄청난 일을 했음에도 말이다. 이처럼 같은 공간이였어도 시간의 축을 다르게 봄으로서 상대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야기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영화적인 서스펜스와 스펙터클, 시각적인 스토리텔링, 그리고 기술적인 완벽함을 추구했다"

솔직히 이부분은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는 스킬적인 부분으로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나는 영화 관련 전문성이 없을 뿐더러 다양한 전문용어도 알지 못한다. 감독이 의도했던 영화속 기술적 측면들에 대해선 다른 영화보다는 심심하게 본 편이다. 우선 냅다 죽이고 싸우고 터지는 장면이 별로 나오지 않는다. 워낙 CG에 중독된 관람객이다 보니 CG를 사용하지 않는 감독의 스펙터클함은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지 못했던 것 같다.

<덩케르크>

하지만 전문해설을 듣고 나면 이 영화가 얼마나 스펙터클했는지를 알 수 있다. 위 사진에서 나오는 영국군 스핏파이어라는 전투기를 직접 섭외해 이 영화에 사용했다고 한다. CG로 만들었다면 더 쉽고 강력한 영상을 만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기술적 완벽함을 추구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한줄평 : 아는 만큼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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