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동 스치듯 임장

일상/다양한이야기|2017. 6. 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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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서울 시내에 입지가 좋은 것은 잘 알겠지만 접근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각을 전환했다. 내가 원하는 실거주 주택은 직주근접(교통), 상권, 환경이다. 즉, 출퇴근은 왕복 40여분정도여야 하고 퇴근 후 저녁에 가볍게 조깅이나 산책을 할 수 있는 공원이 가까워야 하고, 마지막으로 걸어서 장을 보고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조건을 갖춘 곳은 서울 시내에 없었다. 그래서 많은 곳을 찾아 보다 내가 생각하는 조건에 맞는 곳을 찾았고 그게 바로 부천 중동이였다.


부천 중동에 내가 보았던 입지의 아파트는 부천시청역 7호선에 위치했다. 오늘 도보로 걸어 보니 천천히 걸어도 8분정도 걸렸고 내가 원하는 조건의 상권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었다. 1기 신도시 답게 잘 정비된 도로와 여유롭게 주발을 즐기는 가족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본래 아파트 마다 꼼꼼히 살펴보고 비교분석해 구체적인 임장 후기를 올리려 했으나 전체적으로 살펴보았을때 입지대비 효율성에 의문이 생겼고 그져 느낌정도로 스치듯 임장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솔직히 부천 중동을 가장 탐 냈었던 이유는 부천중앙공원이였다. 아파트와 부천시청 사이에 있는 중앙공원은 퇴근 후나 주말에 좀 더 밝은 느낌으로 지낼 수 있는 힐링 장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치듯 임장을 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 역시 중앙공원이기도 하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고 난 부천 중앙공원을 너무나 기대했다. 지도상으로 보았을때는 구모도 규모였고 분수대와 더불에 시민들이 녹음과 함께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보게된 부천중앙공원은 눈을 시원하게 해줄 나무와 잔디가 왠지 부족해 보였고, 기대했던 분수대는 공사중이라 지저분하게 공사중이라는 줄이 쳐져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크지 않은 공간으로 많은 시민들을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어 보였다. 과거 일산에서 실았던 나였기 때문에 호수공원을 기대했던 것인데 그에 비해 아쉬운 느낌을 받게 되었고, 그 이후로 여러가지를 고려했을때 효율성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는 뜨겁고 기대했던 느낌을 받지 못하니 힘이 빠졌다. 더운 날씨에 직사광선을 맞으며 2-3시간을 돌아 다녔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했고, 그 길로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부천 중동에 있는 약 8군데의 아파트를 하나하나 동마다, 그리고 향별로 보긴 했지만 초보자인 나의 마음을 확 이끌어 내는 아파트를 발견하지 못했고 주변의 여러 입지 환경또한 생각보다 매력적이지 않았다.

물론 금액 대비 여러가지로 좋은 곳이긴 하지만 인서울에서 벗어나 비교적 알맞은 금액으로 녹지가 풍부한 곳에 정착을 하고 싶었던 나와는 맞지 않아 보였다. 아마 이전에 송도 센트럴파크를 보고 그와 비슷한 환경요소를 기대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오늘 느낀점은 아무리 네이버 지도만을 보고 여러 아파트의 위치, 환경, 학군, 상권 등 입지를 살핀다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입지 조건을 가진 곳도 실제로 와닿는 느낌이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앞으로 매주마다 내가 생각하고 관심있어하는 곳을 하나하나 천천히 살펴보며 서울하늘 아래 나만의 좋은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그와 더불어 부수적인 수익도 올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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