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씨기 : 우선 시작해라

일상/도서리뷰|2017. 5. 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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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란 나에게 있어 가장 못하는 일이였다.

과거에는 글을 쓴다는 것은 전문가들만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그럴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과거에 나를 돌이켜보면 빨간 네모칸들에 한글자 한글자 글을 써내려간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했고, 이상하게도 내가 글을 쓰고 난 뒤 읽어 보면 무슨이야기를 하는건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지 전혀 인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옆에 친구들이 쓴 글을 보면 명확한 논점과 간결한 문장이 나열되어 있어 읽기가 쉬웠다. 이런 경험때문이지 몰라도 난 다른 것도 못하지만 글쓰는 일만큼은 나의 영역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왔다.

나이가 들어가고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어느 덧 30대 중반이 되어있었다. 중학교때는 고등학교를 목표로, 고등학교때는 대학교를 목표로, 대학교 때는 취업을 목표로 살다 보니 30대 중반이 된 것이다. 헌데 남들 다 부러워 한다는 대기업에 들어와 일을 하면서 부터는 어떤 목표로 살아야 하는지 나 자신에게 되물었다.

처음의 시작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생각하는 것이였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일을 했을때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를 생각했다. 간단히 정리해보니 나는 매우 다양한 영역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고, 호기심을 바탕으로 학습을 하는 것을 좋아했고,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했다. 이와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나는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헌데 막상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보니 과거의 '트라우마'가 떠올랐다. 머리속에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는데 막상 글을 쓰려니 앞뒤 맥락도 맞지 않고, 불필요하고 재미없는 글들만 쓰게 되는 것이였다. 나름대로 직장생활에서도 남들에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일을 하고 있는 내가 그것도 그분야에 전문가라고 생각했던 내가 막상 글쓰기에서는 어린아이 보다도 못한 글쓰기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블로그는 내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 들어와서 글을 읽지 않는가! 하지만 매일매일 반복되는 인생을 살기는 싫었다. 못하면 하면서 역량을 키우면 되고, 꾸준히 한다면 몇개의 좋은 콘텐츠는 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까지 꾸역꾸역 이를 실천하고 있다.

블로그 글쓰기 책은...

저자 이재범(李在範)은 인터넷상에서는 ‘핑크팬더’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다. 나도 꾸준히 핑크팬더님의 블로그를 매일매일 구독하고 있다. 매일매일 올라오는 글을 보며 어떻게 저렇게 글을 잘 쓰고, 꾸준히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존경심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취약하게 생각했던 글쓰기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 <블로그 글쓰기>도 매일매일 꾸준히 블로그에 올린 글을 바탕으로 출판한 책이다.

책에서 배운점 

아무 부담 없이 글을 쓰자! 누군가 내 글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말고, 내 글이 좋은 글인지 아닌지 고민하지도 말고 쓰면 된다. 모든 위대한 성공의 여정에는 시작이 있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시작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글쓰기의 두려움은 쓰면서 저절로 해결된다. 쓰지 않는다면 평생 글쓰기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후회한다. 시도도 해보지 않고, 노력도 해보지 않고 두려움을 갖는 것은 우습다. 하지 않은 것에 왜 두려움을 갖는가.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가장 친한 친구를 떠올리며 그 친구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자. 어떤 사실을 친구가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는 것처럼 쓰면 된다. 친구가 내 이야기를 건성으로 듣고 있으면 금방 눈치챌 수 있지만, 글은 곧바로 피드백을 받기 힘들다. 그러니 처음부터 쉽게 쓰면 된다. 내가 하는 말이 어렵더라도 친구는 끝까지 들어줄 것이라 믿으며 쓰면 된다.

타고난 사람만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아니다.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글을 쓰면 된다. 타고난 재능이 아닌 노력으로 얼마든지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내 글은 어느 누구도 아닌 오로지 나만이 쓸 수 있다. 내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나다. 노력 없이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면 지금부터 노력하면 된다. 글 쓰는 노력이 바로 당신의 재능이다.

글쓰기가 어렵고 힘들고 막막하면 열심히 읽어라. 쓰기의 기본은 읽기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쓰고 싶은 내용이 저절로 떠오른다. 그때는 마음을 다잡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숨을 쉬는 것처럼 글을 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명심하라. 내가 쓴 글을 분명 누군가는 읽는다. 아무도 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내가 쓴 글은 아무런 영향력도 없고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오판하지 마라. 확실히 누군가 언젠가는 읽는다. 나중에 부끄럽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처음 생각한 대로 글이 써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글이 엉뚱한 방향으로 나간다. 그렇다고 글쓰기를 멈추면 안 된다. 생각처럼 글이 나오지 않아도 계속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써야 하는 것이다.

성공한 대다수의 사람은 실수와 실패를 거듭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서 그 위치에 올랐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쓸 내용이 떠오르지 않을지라도, 엉뚱한 곳으로 내용이 전개될지라도 상관하지 말고 써라.

나에게 블로그는 아주 좋은 메모지다. 메모지를 따로 갖고 다니면서 틈날 때마다 쓰는 것도 상당히 부지런해야 할 수 있다. 블로그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어 있는 요즘, 어디서나 간편하게 접속해서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훌륭한 노트다.

짧고 굵게, 할 말을 정확하게 전달한 글이 좋은 글이다. 힘없이 끊어질 듯 전개되는 글보다는 할 말을 한 문장으로 짧게 전달하고 다음 문장으로 또다시 연결되는 글이 힘 있다. 지금부터 의식적으로 짧게 쓰도록 노력해보자. 짧은 글이 훨씬 간결하고 의미 전달도 잘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흐리멍덩한 긴 글보다 명료하게 생각을 전달하는 짧은 글이 낫다.

서평을 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책 내용을 옮겨 적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마다 포스트잇을 붙여 표시한다. 볼펜이나 연필로 밑줄을 긋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책을 다시 읽거나 중요한 부분만 찾을 때 요긴하다. 책을 다읽은 뒤에 표시한 부분만 따로 블로그에 올린다

글을 쓰는 것은 거창하지 않다. 자신에게서 시작하는 것이 글쓰기의 첫걸음이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글을 쓰고 싶다면 나로부터 출발하자. 내 경험을 남에게 설명할 사람은 이 세상에 딱 한 명뿐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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