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0 돈되는 경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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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美고용 호조에도 신종코로나 부담…주가↓국채↑ / 연합인포맥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가 지속해 하락했다.미 국채 가격은 글로벌 경제 우려가 커져 큰 폭 상승했고, 달러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한 산유국의 추가 감산 여부를 주시하는 가운데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5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 15만8천 명 증가를 큰 폭 웃돌았다.지난달 실업률은 3.6%로 반세기 동안 최저치였던 12월의 3.5%에서 소폭 올랐지만, 노동시장 참가율도 63.4%로 12월의 63.2%보다 상승했다.

1월 시간당 임금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1%로, 시장 예상 3.0%를 상회했다.

고용 지표가 대체로 양호했지만, 제조업 분야 일자리는 1월에 1만2천 개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신용평가사 S&P 등 월가 주요 기관들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려는 지속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고 글로벌 경제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경제 전망의 새로운 위험으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산업생산 등 유로존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0.1% 감소보다 더 줄었다.

연준은 미국의 12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220억6천만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6.3%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 140억 달러 증가를 웃돌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7.26포인트(0.94%) 하락한 29,102.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07포인트(0.54%) 내린 3,327.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64포인트(0.54%) 하락한 9,520.5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3% 올랐다. S&P 500 지수는 3.17%, 나스닥은 4.04% 상승했다.시장은 미국 고용 등 주요 지표와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양호한 지표에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추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주요 지수가 전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이미 큰 폭 오른 데다, 신종 코로나의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도 지속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 수는 630명 이상으로 늘었고, 감염자는 3만1천명을 상회했다.주요 기관들의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한 전망도 쏟아졌다.

신용평가사 S&P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7%에서 5%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JP모건은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1%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에버코어ISI는 1분기에 중국 성장률이 0%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신종코로나를 새로운 위험으로 봤지만, 미국 경제의 둔화 위험은 지난해 말부터 줄었다고 하는 등 경제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낙관론은 유지했다.유로존 경제 지표가 부진했던 점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소폭 증가했을 것이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유로존의 경기 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98% 내리며 부진했다. 재료 분야도 1.46%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과매수 가능성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고 진단했다.FTSE러셀의 알렉스 영 글로벌 시장 조사 담당 이사는 "예상보다 좋은 1월 고용지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투자자들이 성장 전망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상황에서 적절한 시기에 나왔으며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면서 "하지만 증시는 가파른 상승 이후 과매수 상태"라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41% 상승한 15.47을 기록했다.

월세 살며 급매 낚아채기…강남 `극한 재테크` / 매일경제

성수역 인근 아파트에 살던 직장인 A씨(49)는 지난달 아파트를 처분하고 가족을 데리고 월세방으로 이사했다. 잘 살던 집을 처분한 이유는 '급매'를 잡기 위해서다. 2016년만 해도 6억원 하던 아파트는 12억원까지 올랐다. 대출을 제하고 그동안 모은 돈과 집을 처분한 돈을 모아 보니 10억원 정도가 됐다. A씨는 "송파 쪽이나 성수동 쪽 신축 대형 평수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급매를 잡기 위해서는 한두 달 월세살이는 참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고가 아파트 대출을 제한한 12·16 대책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호가가 1억~2억원씩 떨어지고,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는 뚝 끊겼다.

하지만 이러한 '부동산 빙하기' 속에서 "지금이야말로 기회"라며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조정기 때 나오는 '급매'를 잡기 위해 월세살이를 감수하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당긴다'의 준말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금을 마련한다는 뜻)해서 분양권을 매수한 후 전셋집에 들어가는 사례다. '극한의 재테크' 현상 뒤에는 조정기 후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12·16 대책 이후 빙하기에 돌입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9월 6997건에서 10월 1만1515건, 11월 1만1479건으로 1만건 이상을 기록하다가 12·16 대책이 발표된 12월 7532건, 지난달 1439건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이러한 부동산 빙하기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급매를 잡기 위한 극한의 재테크 기회로 활용된다. 직장인 B씨는 지난달 서울 마포에 있는 아파트를 팔고 도곡동 14년 차 준신축 아파트를 16억원에 매수했다. 15억원 이상이어서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하지만 상관없었다. 전세 6억원가량이 들어가 있어 실투자 비용은 10억원가량이었다. 아파트 매도금으로 잔금을 치르고 자신은 근처 구축 아파트에서 월세살이를 시작했다. 자금이 빠듯하지만 올해 하반기 도곡동 아파트 전세 기간이 만료되면 전세금을 올려 부족한 자금을 융통할 계획이다. B씨는 "아이 때문에 강남에 진입해야 한다고는 생각했는데 조정기 때 들어가서 기다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학군지여서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은행 대출보다 낫다"고 했다.

급매를 잡기 위해 집을 먼저 팔아놓고 월세를 사는 사례도 있다. A씨는 성수동 아파트를 팔고 근처 월세방으로 이사했다. 송파 쪽 신축 대형 평수로 갈아타려는 A씨는 "가족들도 처음에는 반대했으나 1억~2억원 아낄 수 있다고 하니 월세살이에 동의했다"고 했다.

고가 주택 소유자의 전세 대출을 제한한 12·16 대책의 '허점'을 이용해서 투자금을 확보한 사례도 있다. 분양권과 입주권은 주택으로 인정되지 않아 전세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직장인 C씨는 지난달 마포 아파트 두 채를 팔고 방배 재개발 입주권을 15억원에 매수했다. 자신이 살 집은 전세대출을 받아 해결했다. 특히 방배동 입주권은 이주비 대출도 나온다. 12·16 대책은 초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을 금지했지만, 정책 발표 이전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이주비 대출을 허용한다. C씨는 "'영끌'하느라 사용한 신용대출은 내년 감정가의 40%까지 되는 이주비 대출이 나오면 청산할 계획"이라며 "20·30대에게 강남 아파트 청약은 불가능하니 이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직장인 D씨는 내년 입주하는 잠원동 신축 나 홀로 아파트 조합원 입주권을 매수했다. 계약금 3억원은 퇴직금을 모아 둔 돈으로 마련했다. 잔금은 내년 입주 때 치를 예정인데, 잔금을 마련하기 위해 옥수동 아파트를 부동산에 내놨다. 입주 전까지 시간이 넉넉해 옥수동 아파트를 매도한 뒤 월세로 살며 입주 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다.

지난 3년간 서울과 분당·판교 등 집값이 급등하면서 마련한 발판으로 '강남'으로 갈아타는 시도가 늘고 있다. 주부 E씨는 최근 분당 아파트를 매도한 후 서울 서초구 준신축 아파트를 매수했다. 분당 아파트 매도금 9억원에 자금을 보태 14억7000만원의 아파트로 갈아탔다. E씨는 "강남 집값이 계속 올라서 못 샀는데, 지금은 신고가 행진이 멈춘 게 어디냐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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