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이 누군가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살 수도 있다

일상/다양한이야기|2019. 2. 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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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는 네가 장난칠 때도

변함없이 사랑해.”

그러자 아들이 대답했다.

“엄마 고마워.”

그런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솔직히 내가 하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때 아들의 눈빛은 반짝거렸다. 진심으로 안도하고 행복해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 말은 네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겠지. 엄마가 사라져도 이 말은 남겠지.’ 요즘에는 그런 마음으로 말을 하면서 살려고 노력한다. 내 말이 누군가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살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그러다 보면 어떤 말도 쉽게 할 수가 없다. 아이가 세상에서 넘어질 때마다 엄마의 말을 꺼내어 본다고 생각하면 말로 아이를 매질할 수 없다. 남편에게도, 엄마에게도, 친구에게도, 동료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그렇다.

 

김윤나의 <말 그릇>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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