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 17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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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반] 카카오·네이버·제로페이·페이코… 20여종 '페이전국시대'

신종 페이가 급부상하면서 국내 결제시장이 또 한 번 변화기를 맞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현금 위주였던 결제시장은 2000년대 들어 신용카드·체크카드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1인당 평균 카드보유 수는 3.6개, 연간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627조원(지난해)에 이를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 하지만 카드 중심의 결제시장은 얼마 가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페이의 공습’이라고 할 만큼 신종 페이의 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각종 페이만 20여 종  
 
신종 페이의 종류는 다양하다. 제로페이(서울시), 카카오페이(카카오), 네이버페이(네이버), 페이코(NHN엔터테인먼트), 삼성페이(삼성전자) 등의 각축전이 한창이다. 이들 모두 스마트폰을 매개로 하는 간편결제다. 엘페이(롯데), SSG페이(신세계) 등 유통업계 간편결제까지 합치면 20여 종에 달한다. 2015년부터 등장한 신종 페이는 그동안 온라인을 공략하다 올 들어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QR코드가 있다는 게 금융계의 전언이다. 제로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는 구매자가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판매자의 QR코드를 찍어서 결제한다. 구매자 은행 계좌에서 판매자 은행 계좌로 바로 돈이 넘어가는 구조다. 카드망을 거치지 않아 가맹점 수수료도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관심도 QR코드 확산 무드에 일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한 행사장에서 800원짜리 음료수를 QR코드로 결제해 본 뒤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성공 사례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한국은행과 은행권이 내년 상반기에 QR코드 결제시스템을 내놓기로 하는 등 관련 기술표준 개발도 속속 뒤따를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QR코드 결제 가맹점은 지난달 8만 곳을 돌파해 연내 20만 곳에 달할 것으로 업체 측은 전망했다. 스마트폰 앱의 바코드를 켜서 결제하는 페이코 역시 누적 결제금액이 지난해 말 3조5000억원에서 이달 6조원까지 증가했다. 결제 이용자는 이달 800만 명으로 올 연말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페이코 측은 예상했다.   
 
삼성페이도 신한은행, 페이코 등과 제휴를 맺으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페이는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한 스마트폰 앱을 가맹점 단말기에 갖다 대면 자기장을 통해 결제한다. 다만 기존 카드망을 이용하는 구조여서 온전히 카드를 대체하는 결제수단으로 보기는 어렵다.

정부·지방자치단체, '제로페이' 안착 위해 이용액 40% 소득공제

페이코 관계자는 “제로페이를 계기로 신종 페이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이 생겨났다”며 “20~30대에 집중됐던 이용층이 전 연령대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관 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신종 페이의 미래는 QR코드 및 바코드 활용 보편화와 소비자 거래관행 변화, 소득공제 등 시장과 정책 여건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계에선 앞으로 3~5년간은 신용카드와 신종 페이가 공존하다 2020년대엔 스마트폰 결제가 중심이 될 거란 분석도 나온다.

◆QR코드 방식 소비자가 품을까

관건은 QR코드 방식이 얼마나 확산되느냐에 달려 있다. 등장했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결제방식도 많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5월 손바닥 정맥을 활용한 ‘핸드페이’ 결제시스템을 선보였지만 확산되지 못했다.

일각에선 QR코드를 사용하는 절차가 카드만 내밀면 되던 데 비해 복잡하다는 것을 약점으로 지목한다. 하지만 소득공제율 40%를 비롯한 강력한 유인책이 적용된다면 절차를 더 밟는 정도의 불편은 감수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QR코드가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점은 확산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계 관계자는 “카드는 단순 결제기능밖에 없지만 QR코드는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 확장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QR코드로 결제한 뒤 즉시 상품이나 서비스를 평가하는 식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의 생활 방식엔 QR코드 결제가 적합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진 카카오페이 사업부문장은 “정보기술(IT)의 발달에 따라 스마트폰이 생활 중심에 자리 잡으면서 ‘지갑 없는 시대’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느냐의 문제이지 신종 페이 확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무언가 대단히 빠른 결재방식인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너무 우숩다. 신용카드 사용은 불편하다. 게다가 요근래 IC인식 방식으로 변화되어 소비자들을 더욱 귀찮게 하고 있다. 카드 사용을 하게 되면 가맹점은 수수료를 납부해야 하고 중간 벤더들은 카드 리더기 수수료를 또 받는 구조로 매우 복잡하다. 하지만 QR코드 결재 방식으면 카드리더기도 수수료도 필요없다. 이미 중국은 신용카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미 늦은 도입을 가지고 QR코드 결재 방식이 복잡하다는 결론을 말해 놓고 시작하면 아무것도 변화될 수 없다. 한마디로 도태될 것이다.

[금융] 한국 기업, 반도체 빼면 이익 '뒷걸음'… 日, 2년째 사상 최대 실적

한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 속도는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일본 기업들은 2년 연속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 상장사들은 특히 ‘반도체 특수’를 누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은 주축인 ‘전·차(電·車) 군단’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호황에 올라타 맹활약하며 전체 상장사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국, 3곳 중 1곳 ‘어닝쇼크’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분석이 가능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5% 늘어난 44조4874억원에 그쳤다. 2분기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3.36% 늘어난 32조4777억원에 그치며 2016년 3분기(2.76%)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에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반도체 기업을 제외하면 실적 부진은 더욱 도드라진다. 두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20조580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3.11% 감소한 23조9072억원에 불과했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못 미쳐 ‘어닝쇼크’를 낸 상장사도 3곳 중 1곳꼴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이 있는 상장사 244개 중 실제 영업이익이 추정치보다 10% 이상 낮은 기업이 82개(33.6%)에 달했다. 이 중에는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이 71.3%나 낮았던 롯데쇼핑을 비롯해 대한항공(-47.0%) 한샘(-40.4%) 넷마블(-29.5%) 셀트리온(-28.0%) 현대건설(-15.7%) 등 업종 대표주가 상당수 포함됐다.

상장社 '실적 쇼크'… 하반기 더 불안하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내수가 워낙 좋지 않았던 데다 관심을 모았던 정보기술(IT) 업종마저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며 “시장에선 하반기 상장사 감익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연결재무제표 분석이 가능한 844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2조43331억원에 그쳤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제약 업종의 2분기 순이익은 22.23% 급감했다.

○도요타자동차 영업이익 19% 급증

반면 일본 상장사들은 미국 경기 개선과 엔화 약세 등 호재에 힘입어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1588개 상장사(금융회사 제외)의 순이익 합계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약 8조9025억엔(약 90조6639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도 16.5% 증가한 11조7225억엔(약 119조3198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기업 실적 개선은 미국 등 해외경기 개선 영향을 크게 받는 제조업이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일본 경제의 주축인 ‘전·차 군단’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기 분야는 2분기 순이익이 2.7배 급증해 전 업종 가운데 이익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도시바메모리 매각이라는 일회성 이벤트가 있었지만 반도체 호황과 미국 경기 개선 효과에 힘입어 일본 전자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소니는 2분기 영업이익이 23.7% 늘어났고, 파나소닉(19.2%) 히타치제작소(12.4%) 등 주요 IT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업계는 전 업종 중 최대 규모 영업이익(1조8970억엔)과 순이익(1조3747억엔)을 거뒀다. 대표기업인 도요타자동차의 영업이익은 18.9% 급증한 6827억엔(약 6조9445억원)에 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달러당 111엔 전후로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주요 수출 기업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규제 쏟아져도 '꿋꿋'한 부동산…규제내성 시대 오나

  -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3월 수준 회복…투기지역 지정 등 수요규제 한계

올 상반기 정부규제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나올 만한 규제가 거의 다 공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돼 '똘똘한 한 채'를 찾는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16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주간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28%로 집계돼 올해 3월 둘째주(0.29%)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6월 11일 0.08%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오름폭이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 2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강화가 발표된 뒤 상승세가 한풀 꺾여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보유세 개편안이 공개되는 등 시장에 주어진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규제효과도 힘을 잃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서울에서 주택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용산구(3.18%)와 영등포구(1.65%), 마포구(1.10%), 양천구(0.97%)로 모두 투기지역에 속한 곳이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규제가 강화돼 과거와 같은 갭투자는 어려워졌지만 유동자금은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라며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할 수 있었을 때는 자금이 분산됐지만 지금은 가치가 높은 곳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파트만으로 기준을 좁히면 영등포구(1.09%)와 더불어 관악구(1.09%), 구로구(1.05%)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관악구와 구로구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이 낮았던 서울 외곽지역으로 강남권과의 '갭 메우기'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가 투기과열지구를 새로 지정하는 방안 등 추가 정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이미 내성이 생긴 시장에 비슷한 규제를 도입하는 것은 별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 규제도 소용이 없었는데 비슷한 규제를 시행해봤자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정도"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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