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3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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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반] [단독] "北은 넥스트 차이나…경협을 韓성장 모멘텀으로"

  - 75세 현역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인터뷰
  - 무역전쟁發 금융위기 온다면 남북경협이 완충작용 할 것…중소형 수혜株 찾아야할 때
  -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기업 지배구조 탓 아냐…지정학적 위험이 가장 커

최근 글로벌 무역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금융위기는 무역전쟁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2일 한국을 방문해 "무역전쟁에서 시작될 다음번 금융위기는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최악이 될 것"이라며 "전통의 교역강국 한국이 이를 피하려면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전쟁이 그동안 교역불균형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건 착각일 뿐, 실제로는 악몽 같은 시장 붕괴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전쟁으로 관세보복이 이뤄질 경우 금융시장이 우선적으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싱가포르에 사는 미국인 거부 로저스 회장은 벌써 수년간 통일한국에 투자하겠다고 외쳐왔다. 비무장지대(DMZ) 근처에 땅을 사겠다는 발언부터 북한의 동전을 모으고 있다는 근황까지 그의 북한 투자론을 못 들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다. 40년 전 당시 지미 카터 미 대통령이 중국과 수교를 맺은 직후 35세에 중국 땅을 처음 밟았던 이 미국인 투자자는 이후 중국에 인생을 건 투자를 해 큰돈을 벌었다. 이제 75세가 된 그는 앞으로 북한이 `넥스트 차이나`가 될 것이라고 한다. "중국이 1978년 서방 국가와 국교를 수입한 이후 40년간 엄청나게 진화했고 30년 전 중국에 처음 투자한 사람들은 당연히 엄청난 돈을 벌었다. 2018년 북한이 그렇게 될 것이다. 지금 미국인 투자자가 외국어를 배운다면 한국어를 배워야 할 것이다." 로저스 회장에게 웬만한 한국 주식 투자자들보다 한국시장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하자 그는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게 아니라 경협 이후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것"이라고 정색하며 말했다. 그는 "무역전쟁으로 현재 세계 경제가 나쁜 상황(bad timing)인데 한국만 적재적소(right timing, right place)에 있는 것"이라며 "북한 개방을 모멘텀으로 삼을 수 있다면 앞으로 세계 경제 위기에서 한국이 버퍼 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시장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로저스 회장은 "지배구조가 좋아지면 주가도 당연히 오르겠지만 지배구조 문제는 미국이나 유럽시장에도 있다"며 "만약 아시아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한국이 `넘버원 타깃`이 될텐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넘버원 리스크`가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주한미군 철수 논란도 철저히 투자자 입장에서 해석한다. 로저스 회장은 "미 국방부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3만명의 주한미군을 옮겨야 한다면 중국이나 러시아의 국경지대로 가고 싶을 것"이라며 "나도 미국인 납세자로서 (주한미군 철수로) 세금을 덜 내면 좋겠지만 한반도 통일 이후 미군을 중·러 국경으로 옮기는 게 투자자에게는 더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그는 남북경협시대에 대비해 대한항공 주식을 일부 사둔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투자를 못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아직 북한 관련 상품이 없어서다.

 로저스 회장은 "중국이나 러시아는 이미 북한에서 건물도 짓고 사업도 하는데 자유의 나라 미국 국민은 정작 북한에서 투자의 자유가 없다"며 억울해 했다. 그는 곧 "삼성전자야 글로벌 기업이니까 북한이 개방하면 당연히 긍정적 영향을 받겠지만 대박은 그런 대형주말고 중소형주에서 찾아야 한다. 혹시 그런 주식을 찾게 되면 알려달라"며 나비넥타이를 고쳐 매고 무대로 들어갔다. 75세 현역 투자자는 여전히 배가 고팠다.

[금융] 전면전 치닫는 무역전쟁…아시아 증시 `직격탄`

  - 코스피 2.4% 곤두박질…심리적 저항선 2300 붕괴
  - 中·日 증시도 동반 급락
  - 中, 미국산 車 관세폭탄…加·EU도 보복관세 경고

캐나다가 대미(對美) 보복관세 조치를 실행에 옮기고, 유럽연합(EU)이 3000억달러 규모 보복관세를 경고하고 나서는 등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로 촉발된 무역전쟁이 확산되면서 교역량 감소에 따른 세계 경제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2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캐나다는 1일부터 40여 개 미국 철강 제품에 25%, 메이플 시럽·커피 원두·딸기 잼 등 80여 개 미국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다고 밝혔다.이는 모두 126억달러에 해당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다. EU는 미국이 수입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전 세계로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이 보복관세에 직면하는 상황이 촉발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최근 미국 상무부에 보낸 문건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위협에 대해 처음으로 이런 상세한 반응을 내놓았다. 중국은 6일부터 미국산 제품 545개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기존 수입차 관세인 15%에 추가 25%를 더해 총 40%의 관세가 적용된다.

중국은 또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면서 미국발 무역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3.3% 떨어져 1개월 기준으로 1994년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수입 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상무부는 외국산 자동차가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지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다. 이러한 무역전쟁에 대한 위기가 고조되면서 하반기 첫 개장일인 2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한국 증시는 연중 최저점으로 곤두박질쳤다.

[부동산] 하반기 집값 수요자 전망…'상승 vs 하락' 극과 극

수요자들이 예상하는 하반기 부동산에 대한 의견은 극과극을 오갔다.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미래 불확실성에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부동산114가 전국 2357명을 대상으로 '2018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29.1%(685명)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대로 하락을 예상한 답변도 30.6%(720명)에 달했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소비자들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31.97%)'에 대한 가장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와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Δ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31.53%) Δ실수요자 매매전환(24.53%)이란 대답이 뒤를 이었다.

하락을 예상한 수요자들은 정부 규제와 공급과잉을 이유로 들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Δ입주 등 주택 공급과잉(29.44%) Δ대출규제 및 금리상승(26.11%) Δ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21.39%)을 주요 하락 이유로 답했다.

앞으로 작용할 주요 변수는 '정부의 대출 규제 및 금리 변화(30.21%)'란 답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고 한국은행도 1차례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보유세는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 비중을 나타냈다"며 "아직 시행까지 유예기간도 예상돼 지켜봐야 하는 변수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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