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다시 봤는데?

일상/다양한이야기|2017. 7. 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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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연예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누가 나오던 별로 상관없고 관심도 두지 않는다. 요즘 이효리가 다시 방송에 복귀를 해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개인적으로 이효리가 엄청 떳을때에는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왜 A급 연예인 대접을 받는지 지금까지도 이해하지 못했었고 관심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자주 시청하는 무한도전에서 간간히 이효리가 나오는 것도 "왜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이효리에 대해선 관심도 흥미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오늘 아침에 본 라디오 스타에서의 이효리는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이효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하였다. 그렇다고 이효리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솔직하고, 삶에 대한 가치, 그리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판단할 수 있는 성숙도를 볼 수 있었다.

□ 효리네 민박에 대한 이효리의 대답

연예인이나 TV 프로그램에 관심이 없어도 회사를 출근하면 단연하게 주말에 보았던 프로그램에 대해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참 신기한 것이 본인이 무엇을 했고 어떤 좋은 경험을 했는지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으면서 TV 속 내가 아닌 타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대화한다는 것이 신기하다. 물론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결국 우린 TV속 좋아보이는 누군가의 삶을 보며 부러워 하고 자신의 삶을 잃어 버리게 될 것이다.

요즘 화자되고 있는 것은 <효리네 민박>이라는 프로그램이였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이효리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은데 동료들은 이상순이 너무 착하다. 이효리가 부럽다 등의 내용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난 평상시와 같이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며 <효리네 민박>이라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사실만 확인하였는데 오늘본 라디오 스타에서의 이효리의 발언은 굉장히 신선했다.

이효리는 본인이 출연하고 있는 <효리네 민박>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어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이런 말을 했다. 프로그램에서 이상순이 나에게 잘해주고 싸우지 않고 다정한 모습들이 연출되어 화면에 보여지는데 시청자들이 자신의 삶과 비교해서 '부럽다'라고 비교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돈 안 벌고 편하면 잘할 수 있어요!"였다. 다른 부분들은 맞벌이 하면서 회사에서 상사에게 치이고, 육아에 힘들어하면서 살아가니 서로에게 더 다정한 말과 별것도 아닌 것을 챙기지 못할 때가 많은 것이지, 우리 부부가 무언가 특별해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시청자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이였다.

바로 이 부분에서 이효리가 삶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 안 벌고 편하면 잘할 수 있어요!" 이 말은 생각보다 많은 영역을 포함하고 있는 말이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바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돈 벌며 힘들게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제발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누군가의 행위와 결과에만 집중하지 말자.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게 더 즐겁지 않은가? 시간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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