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일상/다양한이야기|2017. 5. 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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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의 마지막 연휴를 즐기기 위해 영화 가.오.갤을 보고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를 검색했다. 우선 가장 가까운 곳을 검색했다니 4km정도의 거리에 있다는 것을 확인 했다. 꽤 이른 시간인 11시 정도였기 때문에 차도 충분히 주차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방문했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주차할 곳은 커녕 매장 안도 사람들도 가득했다.

집으로 갈까 라며 잠시고민하긴 했으나 다운받아야 될 파일도 많았고 그동안 밀렸던 글도 써야 했기에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검색하며 차를 몰았다.

오랜만에 차를 타고 광주의 이곳저곳을 돌아 다니다 보니 예전 광주에서의 추억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친구들과 항상 즐겁게 놀던 시내와 과거 만남을 가졌던 사람과의 추억, 그리고 알바를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추억이 깃든 장소를 지나가 보니 내가 과거에 비해 내가 어떻게 변화 되었는지까지 고민할 수 있었다. 그저 커피숍을 찾아가는 길임에도 새록새록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였다.

두번째 검색으로 찾은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역시 주차할 곳은 없었다. 충격이였다. 가는 곳마다 주차할 곳이 없다는게. 본래 드라이브 스루는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주차도 그렇고 매장도 그렇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두번째 매장은 규모가 꽤 커서 얼마 기다리지 않아 주차할 곳을 확보 할 수 있었다.

두번째 스타벅스 매장에 도착하고나서 갑자기 궁금해졌다. 왜 스타벅스는 항상 사람들로 가득할까? 솔직히 이제 다른 커피매장도 퀄러티가 향상되서 커피 맛으로는 이런 격차를 벌일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작년 커피 단일 브랜드 매출로 1조원을 달성했다.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스타벅스의 인기 요인은 공간인 것 같다. 공간이 인기요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첫째, 스타벅스는 모든 매장이 직영매장이다. 이 말은 전국의 모든 매장이 거의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다른 커피 브랜드는 직영과 가맹으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동일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없다. 생각해보면 스타벅스가 아닌 다른 커피매장에서 오랜시간 죽치고 있을때는 은근 눈치가 보이지만 스타벅스에서는 그런 눈치를 받을 필요가 없다.

둘째, 매장의 인테리어 때문이다. 스타벅스 매장은 핵심 컬러인 녹색이 8% 밖에 되지 않는다 거의 대다수의 색은 회색 계열과 갈색 컬러이다. 생각해 보년 투썸의 매장은 회색계열이지만 노란색을 내는 조명을 사용해 오랫동안 편안함을 느끼기 어렵다. 할리스의 경우 동일하게 회색계열이지만 조명이 밝아 편안하지만 개인적 공간이라는 생각이 덜 든다. 카페베네는 뭐 말할 것도 없다.

헌데 스타벅스 인테리어는 꽤 어둡다는 생각이 드는데도 조명이 어둡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리고 진한 회색 계열의 컬러를 사용하고 있어 개인이 오랜시간 머물거나 해도 주변사람들과 크게 섞인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저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이야기 했다. 하지만 매번 커피매장을 찾는 사람으로서 이 두가지 차이점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로 느껴졌다. 단순하게 매장이 이뻐서가 아니라 고객의 심리를 고려한 전략이지 않을까? 아마 우리나라의 매장들은 그저 트렌드와 이쁨만을 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처음 접해본 경험에 대한 놀라움으로 본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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