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1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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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올랐나' 원화 닷새만에 약보합, 21일 원·달러 환율 1120.3원에 마감…0.2원↑
21일 국고채 3년물 금리 1.670% 거래 마쳐
美금리 인상에 인상 쓴 금·원자재펀드

[경영일반] 한반도 운명, 한국 뺀채 소용돌이로…`코리아 패싱` 심화

美·中 내달 정상회담서 한국 입장 고려없이 한반도 문제 담판 예고
동북아정세 급변하는데 사드 정치권 분열에 외교 리더십 실종 겹쳐

◆ 격동의 동북아, 한국 생존의 길 ② ◆

한국 외교가 리더십과 전략을 상실한 채 표류하는 가운데 주변 강대국들이 한국을 빼고 한반도 상황을 논의하는 `코리아 패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로비에 설치된 세계 각국의 시계와 조형물이 혼돈에 빠진 한국 외교의 모습을 반영하듯 어지러워 보인다. [한주형 기자]

지난 15~19일 있었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한·중·일 3국 방문 일정은 한국 외교에 많은 의문점을 남겼다. 한국에서 사드 보복 자제를 강조했던 틸러슨 장관은 막상 중국에서는 사드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을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표현한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중요한 파트너'라고만 밝히기도 했다. 틸러슨 장관이 한국 방문 시 공식 만찬 일정이 없었던 것도 논란이 됐다. 일본 방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의 만찬 일정을 소화했던 것에 대비되는 행보였다.

한국 측의 만찬 초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떠나 틸러슨 장관의 방한 일정은 일본과 비교할 때 무게감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리더십이 실종된 상황에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현상이 드러난 단적인 예다.

북핵 위기와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이슈로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지만 한국을 뺀 채 한반도 사안을 논의하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의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을 건너뛰는' 사례는 틸러슨 장관의 한·중·일 방문 이전부터 이어졌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미국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열었다. 북핵과 관련해 공동 대응 방안을 조율했을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밀착 공조에 나서고 있다.

코리아 패싱은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미국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반도 문제의 해결책을 놓고 초강대국끼리 담판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한반도 주변국은 모두 확고한 국내 지지를 기반으로 한 강성 리더십이 안정적 정책여건 속에서 작동 중"이라며 "한국이 처한 외교·안보 여건은 미국, 중국, 일본, 북한발 4각 파도가 동시다발로 도전을 제기하는 퍼펙트스톰(perfect storm)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은 외교 리더십의 실종으로 이에 제대로 된 대응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코리아 패싱을 막을 수 있는 외교전략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 본부장은 "사드 배치, 대북 제재,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 등 주요 외교·안보 문제에 있어서 정치권이 서로 상충되는 견해를 쏟아내고 있다"며 "이는 안보 문제를 둘러싼 심각한 '적전 분열' 행태"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한국 때리기', 즉 코리아 배싱(Korea Bashing)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대표적이다. 관영 언론인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성주에 배치될 사드 기지를 정밀타격(surgical strike)하자는 주장까지 내놨다. 중국은 관련 당국을 총동원해 한국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 소재 롯데마트 점포의 90%가 정상 영업을 못하고 있고,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 현지 공장 가동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중국 국가여유국은 한국행 여행 상품의 전면 판매 중단을 지시하기도 했다.

올해 초 일본 문부과학성은 초·중학교 사회 수업에서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다루라고 명기한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는 일본땅'이 들어간 건 처음이다. 한국의 리더십 실종 상황을 틈타 한국을 자극하는 의도적인 도발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국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항의했지만 일본은 미동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

대북 외교 또한 전략이 없긴 마찬가지다. 개성공단 폐쇄 이후 남북 간의 핫라인은 완전히 두절된 상태다. 미국과의 대화만 고집하는 북한은 지난해 미국과 비공개로 접촉한 데 이어 반민반관 1.5트랙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사드 배치 이후 북한과 중국 간의 우호관계가 공고해지는 가운데 한국은 북핵외교에 사실상 손을 놓은 상황이다. 전직 외교부 관료는 "정부의 가장 중요한 외교전략은 북핵 문제의 주도적 해결에 방점이 있었다"며 "하지만 현실은 북한의 막무가내식 핵개발에 대해 미국·중국의 협조를 구하는 수준의 대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 <용어 설명>

▷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 주변 강대국이 한국을 뺀 채 한반도 사안을 논의하는 현상.

[금융] 弱달러에 발동동…달러예금 해지는 일러

美 금리인상 후 `달러테크`

미국의 금리 인상(한국시간 지난 16일) 이후 달러당 원화값이 당초 시장 예상과는 다르게 강세 기조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집중 투자한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반적인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원화 대비 달러값이 상승하기 때문에 이를 겨냥해 작년 말 이후 많은 투자자가 달러예금을 집중적으로 늘렸다. 실제로 올해 1~2월 달러화 예금은 82억2000만달러 늘어났고 이에 따라 2월 말 현재 달러예금 잔액은 579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당초 시장 전망과 달리 '점진적' 인상에 무게가 실리면서 달러화가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며 '달러테크'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직전 거래일보다 10.8원 상승한 1120.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직전인 지난 15일(1143.60원) 이후 달러당 23.5원 급등한 수치다. 이날 원화값은 1120원 초반대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10월 20일(장중 1118.9원)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처럼 달러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재테크 전문가들은 기존에 달러화 예금을 가지고 있었다면 달러화 예금을 더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진원 IBK기업은행 PB팀장은 "달러화 예금처럼 직접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미국이 계획대로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린다는 전제하에 "기존에 달러화 예금을 가지고 있었다면 달러화 예금을 유지하면서 잔액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예금 잔액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매 시점마다 조금씩 나눠 달러화를 불입하는 분할매수를 추천했다. 변동성이 큰 만큼 분할매수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민 신한은행 해운대 PB센터장은 "최근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는 달러 자체의 약세보다는 국내 기업 수출 호조에 따른 원화 강세 요인이 더 크다"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정돼 달러화 반등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달러화가 약세인 지금이 오히려 달러화 예금을 늘리기에 적기"라고 지적했다. 고재필 하나은행 PB팀장도 "최근 급등했던 글로벌 위험자산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달러화 예금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다만 고 팀장은 "장기적으로 달러는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면서도 "분산투자 차원에서 달러화 예금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달러화 예금의 낮은 수익률이 내키지 않는다면 예금을 인출해 다른 달러화 자산에 투자해볼 수도 있다. 윤 센터장은 국내 기업이 발행한 달러화 채권을 추천했다. 그는 "달러화 반등 시 환차익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채권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누릴 수 있어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보장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권고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에 따라 달러화를 기반으로 한 상품에 추가로 투자해야 할지를 고려하고 있다면 뱅크론 펀드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 팀장은 "금리 인상기 뱅크론 펀드는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뱅크론 펀드는 미국의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오르는 상품인데 시중은행들이 보유한 기업의 변동금리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올라 기업이 은행에 내는 이자가 커지면 펀드 수익률도 높아지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또 원금손실 우려가 비교적 작다는 장점도 눈에 띈다. 투자 대상인 채권이 담보부 채권이고, 은행이 선순위 채권자이기 때문에 기업이 부도나더라도 투자 대상인 기업채권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 팀장은 "달러화 예금의 수익률이 낮아 아쉽다면 달러화 예금을 빼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하는 것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금융] 국민연금 대형株 투자 `쏠쏠하네~`

작년 4분기 투자상위 10社, 올 수익률 12%로 외국인 2배…하나금융 28%올라 최고수익
중소형株 10곳은 0.5% 상승…"당분간 대형株 위주 투자를"

국민연금이 찜해 놓은 종목들이 올해 주식시장 평균은 물론 외국인 순매수 종목 대비 초과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큰손' 국민연금이 최근 지분을 늘린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의 대형주 투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공작이지만 새롭게 편입한 중소형주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무작정 따라하기식'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0일 매일경제신문이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말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 수는 287곳이다. 국민연금은 5% 이상 지분 보유 종목의 지분율 변동에 대해 매 분기 말 이후 5~6거래일 이내에 공시한다. 올 1분기(1~3월) 변동 사항은 다음달 초에 공개된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10~12월)에 국민연금의 코스피 종목 투자금액 상위 10곳의 올해 수익률(지난 17일까지)은 1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6.8%)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국민연금 보유 종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은 정보기술(IT), 신한지주·KB금융·하나금융지주로 이어지는 금융주 '라인업', SK이노베이션과 롯데케미칼로 대표되는 화학 관련주가 포함된다.

이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하나금융지주(28.3%)로 국민연금은 이 종목에 대한 지분율을 작년 9월 말 8.8%에서 작년 말 9.72%로 높인 바 있다. 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 성과도 달콤했는데 같은 기간 지분율을 7.06%에서 8.07%로 높였고 올해 주가는 22%나 올랐다.

지분율이 9.53%에서 9.85%로 오른 KB금융도 올해 주가가 21.3% 상승했다. 지분율을 높인 10곳 중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LG디스플레이(-11%) 하나뿐이었다.

작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운용 수익률은 5.64%로 2012년(10.21%)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대형주 상승세에 고수익률 행진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 평가다. A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 원칙은 이익 증가 기업에 장기 투자한다는 원칙으로 단순하다"고 전했다.

실제 국민연금의 작년 4분기 투자 상위 10곳의 작년 영업이익 합산은 50조4909억원으로 올해 예상(증권사 3곳 이상 평균치)은 72조2737억원까지 증가한다.

작년 고수익을 안겨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42.2%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을 작년 9월 말 8.38%에서 작년 말 9.03%까지 높였고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쓰고 있는 삼성전자는 국민연금 투자로 올해 17.6% 오른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500조원대 자산을 굴리는 국민연금이 투자했다는 사실만으로 관련 종목에 수혜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반대로 국민연금이 지분을 줄인 종목은 주가가 빠지면서 증시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익률은 국내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또 다른 주체인 외국인을 능가하는 것이다.

작년 4분기 동안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종목 상위 10곳의 올해 주가 수익률은 평균 6.7%에 그쳐 코스피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도 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와 같은 금융주에 투자했지만 IT나 화학주를 덜 담아 수익률이 높지 않았다. 특히 작년부터 사드 관련 악재가 계속됐지만 외국인은 작년 4분기에도 아모레퍼시픽·아모레G·LG생활건강과 같은 화장품 종목을 각각 10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하며 올해 수익률에서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2%나 빠졌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금리 인상 예고로 외국인과 국민연금이 금융주를 동시에 찜했고 올해도 지속적으로 매수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다만 외국인은 사드와 같은 정치 변수보다는 기업 이익과 성장성에 가중치를 두고 중장기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연금의 중소형주 투자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작년 4분기 대현·후성·보령제약과 같은 중소형주를 10곳 편입(지분 5% 이상 기준)했는데 올해 평균 수익률이 고작 0.5%에 그치고 있다.

의류업체 대현은 국민연금의 투자(지분 6.34%)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가가 27.4%나 하락했다. 국민연금이 5% 넘게 지분을 확보한 보령제약 주가도 21% 폭락하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매수하더라도 업황이 좋지 않아 수익률이 낮게 나온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선 전까진 중소형주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 힘들기 때문에 당분간 대형주 위주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강북 블루칩` 서빙고 신동아 재건축 시동

내달 공공관리업체 선정후 올 10월 추진위 설립 목표…안전진단 D등급 이미 받아
남산·한강 사이 `배산임수`…현재는 최고 35층·용적률 300%
대형평수 쪼개 사업성 확보 가능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위치한 신동아아파트 전경. <매경DB>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한다. 재건축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지난해 통과한 신동아아파트는 오는 4월 재건축 공공관리를 지원할 전문업체를 선정해 이르면 10월 추진위를 설립한다. 신동아아파트는 남산을 등지고 있는 한강변 대단지로 강북 재건축의 '블루칩'으로 꼽힌다.

20일 용산구청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다음달 7일 서빙고동 241-21 일대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한 공공관리 지원 업체를 뽑는다. 이를 위해 용산구는 '서빙고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공공관리자 지원 정비사업전문관리용역 입찰 공고'를 진행 중이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난달 조사에서 주민 50% 이상이 구청 공공관리를 통한 추진위원회 설립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각 자치구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정비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시행 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 구청 공공관리 업무를 지원할 용역업체는 토지 등 소유자 명부 작성, 추진위원회 구성, 동의서 징구 등 정비사업 프로세스 구축과 시행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승인 신청 등 추진위 구성과 승인까지의 전반적인 정비사업 과정을 돕는다.

용산구청 공공관리계획에 따르면 구는 오는 10월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이르면 6월 예비추진위원장 선거를 실시하고, 10월까지 추진위 설립 동의서를 징구한다.

신동아아파트는 지난해 9월 재건축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안전진단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안전진단에서 D등급 이하를 받아야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다. 강남권이나 여의도 등 서울 재건축 관심 단지 중에서는 안전진단조차 통과하지 못한 곳들이 많다. 이런 측면에서 신동아아파트는 재건축 사업 첫 과제를 통과했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신동아아파트는 그동안 제대로 정비사업을 추진한 바 없다"며 안전진단 통과 직후 공공관리형 추진위 설립을 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1984년 준공된 신동아아파트는 총 1326가구(15개동), 11만1832㎡ 규모다. 강북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이촌동 한강맨션(660가구)의 두 배다.

특히 신동아아파트는 뒤로는 남산·용산가족공원을, 앞으로는 한강을 볼 수 있는 단지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최고의 조망권을 갖춘 단지 중 하나라 최고급 아파트로 재탄생할 수 있다"면서 "강남과는 다르게 한강을 남향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망권뿐만 아니라 한강공원도 바로 앞에 있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신분당선 연장 또한 신동아아파트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과 용산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 노선은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신분당선 중앙박물관역이 개통되면 서빙고에서 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그동안 서빙고 일대 취약점으로 꼽혔던 교통인프라가 한층 개선되는 것이다. 용산역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어지는 보행로 설치, 미군 철수 후 용산공원 활성화 등 용산 일대 개발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서빙고아파트지구에 포함돼 있는 신동아아파트는 최고 35층 높이로 지을 수 있다. 현재 신동아아파트는 모든 동이 13층이다. 단지 일대가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규정돼 최대 용적률은 300%이다.

다만 용적률이 사업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부채납을 통해 용적률을 법정 최대(300%)로 끌어올리더라도 현 용적률인 223%와 격차가 적어 사업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동아아파트는 대형 평수 위주로 구성돼 가장 작은 유형이 전용면적 95.66㎡고, 210.25㎡ 규모 가구 수만 234개에 달한다. 아파트 소형화 추세에 맞게 단지 내 면적 유형을 적절히 섞어 일반분양 가구 수를 늘린다면 용적률에 의한 사업성 저하는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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