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모이 후기(2019)
안녕하세요 루키마인드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온전한 휴식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토요일은 양평과 하남 스타필드를 오늘은 가산 아울렛과 롯데시네마에사 말입니다. 간간히 아무 생각하지 않고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간만에 미세먼지가 보통이라 달리기를 하려고 했는데 저녁을 먹게 되서 미루었습니다. 차주부터는 오전시간을 이용해 그동안 달려 보지 못한 곳으로 원정을 다니며 집주변이 아닌 곳을 달려 보려고 합니다. 아마 매주 주말은 서울 탐방을 하게 되는 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개봉한지는 꽤 된 것 같은데 전 오늘에서야 영화 <말모이>를 관람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 극장에서 본 첫 영화인 것 같습니다.
말모이 뜻
영화 <말모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입니다.'말모이'는 '말을 모아 만든다'는 뜻에서 사전을 가리키는 순우리말 입니다.1910년대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1876~1914)과 그 제자들이 펴낸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 제목이기도 합니다
영화 말모이 줄거리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제작사가 공개한 첫 번째 장면은 '맞춤법 통일이 목표!, 치열한 토론 현장'. 조선어학회는 한글맞춤법 통일안을 만들기 위해 고려 청년회관에서 3년간 125회에 걸쳐 독회를 열고 표준어와 사투리를 정하는 데에 힘썼다. 영화에서도 회원들을 주축으로 전국의 교사들이 의견을 모으는 장면은 우리말 사전을 완성하겠다는 열정을 전하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두 번째 장면은 '엉덩이, 엉뎅이, 응디? 용어 정의'. 지금 우리가 따르는 한글맞춤법 규정 및 외래어 등의 틀은 이들의 노력으로 이룬 결과물이다. 엉덩이·방뎅이·궁둥이·궁뎅이 등의 용어 정의가 나지 않자, 이를 정리하기 위해 신체 부위 노출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 번째 장면은 잡지 '한글'에 전국의 사투리를 모은다는 내용의 '시골말 캐기' 광고를 실은 것. 갈수록 심해지는 일제의 탄압에도 사전 편찬 작업을 멈출 수 없었던 조선어학회가 내린 과감한 결정이다. 이 광고가 실린 책과 함께 방언 조사 수첩을 전국의 학생들에게 판매하고, 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방언을 채집하도록 했다. 이 수첩은 교사들의 호응에 힘입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영화속 인물들의 입장에서
당연하게 쓰고 있는 우리말, 누가 어떻게 지켰을까?
지금 우리가 너무나 당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의 탄생과정과 현재 존재의 이유를 누군가 묻는 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다. 마침 얼마전 드라마<뿌리 깊은 나무>를 다리 보있는데 그때도 같은 질문이 생겼습니다. 진짜 드라마에서와 같이 한글 창제과정에 있어 수많은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영화 말모이와 같이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헌신으로 지금 시용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저는 드라마틱한 각본이 아니여도 본질적으로는 수많은 어려움과 희생을 통해 우리말이 지켜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들이 공기나 물처럼 당연하게 쓰고 있는 우리말과 한글. 이름 조차 일본식으로 바꿔야 하는 창씨개명까지 이르렀던 일제 통치 기간 동안, 우리말은 과연 누가 어떻게 지켰을까요? 저는 영화속 인물들과 같이 드라마틱 하지는 않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믿음으로 현재의 우리말과 한글이 남아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사전의 재발견' 3월 3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사전의 재발견'은 언어생활을 비추는 거울이자 문화를 담은 곳집인 사전을 주제로 한 국내 첫 전시. 1874년에 나온 '노한사전'이후 140여 년에 걸친 한국 사전 역사를 다루고 있다.
그중 '한불자전 필사본(1875년)'은 첫 한불사전이자 한국어 대역사전의 효시로 평가받는 자료다. 프랑스 선교사가 1880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판한 한불자전의 원형이기도 하다. '말모이'는 주시경 등이 1911년부터 집필한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 완성 전 주시경이 세상을 떠나 실제로 발간되지 못했지만, 조선어사전편찬회 사업으로 이어져 우리말 사전의 기틀이 됐다. 올림말 'ㄱ'부터 '걀죽'까지의 원고만 남아 있다.
조선어학회(훗날 한글학회)가 1929년부터 1942년까지 제작한 원고의 최종 수정본인 '조선말 큰사전 원고'도 나왔다. 2만 6500여 장 분량인데, 이를 바탕으로 '조선말 큰사전'을 펴냈으며, 1957년 총 6권의 우리말 대사전인 '큰사전' 편찬의 뿌리가 되었다. '국한회어'는 등록문화재 제525호. 1895년 이준영 등 다섯 사람이 펴낸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대역사전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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