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일상/도서리뷰|2018. 8. 1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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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키마인드입니다.

오늘 소개시켜 드릴 책은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입니다.

요즘 매일매일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형태의 책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제 심리상태도 위로가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직장생활이던 사회생활이던 가장 큰 아픔을 꼽으라면 "인간관계"에 의한 상처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라는 것이 희한하게도 아프기도 하지만 아픔을 치유해주는 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어 나쁘다 혹은 좋다고 말하기가 매우 애매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요 근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같은 에세이 작품들이 많이 출간되는데는 아무래도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아짐에 따라 "내 이야기" 같은 "나와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작가의 글귀에서 위안을 삼고 자신의 상처는 괜찮다고, 다른 이들도 동일한 상처를 겪고 있지만 잘 살아가고 있다는 위안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지는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왜 현대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동일한 상처를 짊어 지고 살아갈까요?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건데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양극화, 그리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데 나아지는 것 없이 항상 제자리를 돌고 있다는 위기감, 단 1분이라도 남들과 비교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을 스마트폰의 세상에 빠져 있다는 것이 그 이유 아닐까요?

오늘 소개시켜드니는 책에서도 이야기 하지만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냥 자신을 믿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해보는것은 어떨까요?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노력은 해 보았으면 합니다. (아마 또 노력하란 말이야?)라고 반문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떠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실행, 즉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이야기 하는 노력이라는 것은 간단합니다. 자기 자신을 좀 더 면밀히 알아가면서 내가 좋아하는것, 내가 가치 있어하는 것을 찾는 노력을 의미합니다. 우선 자기 자신을 받아 들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을 정면으로 받아들여 보세요. 그러다보면 분명 자신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별일 없이 사는데 왜 마음은 허전할까?

"행복해지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두려워하지 말고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항상 불행하고, 우리의 슬픔과 괴로음, 그리고 두려움에는 늘 그 만한 이유가 있다는 그 사실을 말이다. 이런 감정들을 따로 떼어 놓고 볼 수는 없는 법이다."

- 마르탱 파주 [완벽한 하루] 중에서...

고슴도치 딜레마

서로의 친밀함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공존하는 모순적인 심리 상태를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한다. 나는 늘 혼자이고 싶으면서 혼자이기 싫었다. 의존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의존할 땐 안정감을 느끼지만 불만이 쌓이고, 벗어나면 자율성을 획즉하지만 불안감과 공허감이 쌓이는 상태, 매번 상대에게 지독하게 의지하면서도 상대를 함부로 대했다. 내게 많은 것을 주는 이들일수록 지겨워하고 지루해했다. 그리고 이런 나를 또 싫어했다. 하지만 내가 맞는다고 해주는 사람하고만 있으면 어리광쟁이가 된다. 그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점점 겁쟁이가 된다는 것을 안다.

"극과 극은 오히려 통한다고 하죠.
굉장히 자존심이 세 보이는 사람이 오히려
자존감이 낮아요. 자신이 없으니
다른 사람이 나를 우러러보게끔 하려고 하죠"

스무살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누군가의 말보다 자신이 좋고 기쁜 게
더 중요하죠.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보다는
내 욕구를 먼저 충족했으면 좋겠어요. "

늘 미래에서 과거를 바라봤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서른다섯의 내가 스물여덟의 나를 보면 어떨까, 스물여덟의 내가 스물의 나를 보면 어떨까,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그렇게 애쓸 필요 없다고 꼭 말해주고 싶었는데.. 나는 충분히 열심히 살았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 과연 이게 원하는 일일까라는 불안은 없다. 다만 더 잘하고 싶을 뿐, 그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왜 자꾸 더 높은 곳만 보며 나를 괴롭혀  왔을까. 스무 살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나면 아마 울 것 같다. 그래 이 정도면 충분하다.

외딴섬

"저는 혼자 노는 걸 좋아해요. 다만 전제가 있어요.
저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해요.
제 안부를 묻는 사람이 있어야만
혼자 놀 수 있는 거죠."

네가 이 자리가 너무 편하다고 했을 때 나는 글쎄, 나만 불편하게 느끼는 나 자신이 초라했어. 나도 이 자리를 편하게 느끼고, 편하게 말을 건네고, 편하게 웃고 싶은데 내 입 속에서 새어나가는 말들은 늘 바스러질 뿐이었어. 함께 있어도 난 그림자였어. 찐득한 어둠을 묻힌 상태로 네 옆에 꼭 붙어서 네 행동을 전부 따라하는... 너무 좋고, 너무 편하고 이런 말들을 입에 달고 사는 네가 부러웠어. 편하게 웃고, 편하게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는, 누군가가 좋아지면 쉽게 가까워질 수 있는 그 천진함이 부러웠어.

 

"누군가가 좋아지면 쉽게 가까워질 수 있는 그 천진함이 부러웠어" 이 글귀가 책을 정리하는 한문장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생각과 걱정을 합니다. 분명 주위에 아무렇지 않게 "천진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말입니다. 물론 "천진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힘들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하고싶은걸 하자고 이야기 하는 "천진함"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적어도 자기 자신을 자책하거나 탓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나입니다. 너무 주변의 상황과 관계에 대해 일일이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한 행동이 싦으면 제 행동을 싫어하는 사람은 떠나겠지만 그 행동을 좋아해주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직장에서 어떤 언행적 실수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 언행을 가지고 1년 내내 곱씹어가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사는 문제, 집안 문제 때문에 매우 바쁩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자신이 한 말한마디 언행을 가지고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주변과 비교하지 마세요. 저도 노력중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가치를 찾으세요. 저는 조금씩 찾아 가고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믿을 때에 이 수많은 난관은 해결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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