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0 경제기사 공부하기

카테고리 없음|2017. 2. 10. 20:16
반응형

세제개편 계획 밝힌 트럼프, 금리 상승
원자재·신흥국 펀드, 트럼프 리스크 탈출
미운오리 취급받던 원자재펀드 한달새 1300억 몰리며 백조로

[경영일반] "트럼프發 인플레이션 불가피…한국, 强달러 위협 대비해야"

소시에테제네랄 미칼라 마커슨 글로벌 대표

프랑스계 글로벌 금융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은 올해 글로벌 경제의 최대 화두로 '달러'를 꼽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의 재정정책이 확대되면서 '강달러'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고 강달러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미칼라 마커슨 SG 경제리서치 부문 글로벌 대표(사진)는 9일 서울 종로구 SG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미국은 경기 부양책을 최대 한도로 쓰면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격적인 재정부양책을 본격화할 경우 달러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강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정부는 글로벌 교역을 붕괴하거나 축소하겠다는 입장이 아닌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라며 "결국 미국은 적정 수준의 재정부양책을 쓸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예상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마커슨 대표는 미국의 강달러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강달러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중국은 어쩔 수 없이 위안화 약세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면서 "달러 가치가 10∼15% 정도만 높아져도 중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나머지 아시아 국가도 치명타를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달러 부채가 많은 글로벌 기업과 국가에도 큰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영일반] 에드윈 퓰너 "트럼프가 한국에 원하는건 공정함"

한·미FTA 재협상 등 美 고강도 압박 예고
"한국정부 퀄컴과징금·우버 不許는 불공정"

◆ 특별 인터뷰 / 트럼프 측근,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설립자 ◆

퀼컴에 대한 1조원대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부과와 한국 내 우버 영업 불허 문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중간 점검 등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우리 정부 간 최대 통상 현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설립자는 8일(현지시간)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퀄컴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우버 영업을 제한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한국 기술은 미국에 자유롭게 들어오는데, 미국 기술은 한국에서 배척되고 있는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공정하지 않다'고 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창간 51주년 기념 국민보고대회 자문위원인 퓰너는 이어 "로버트 라이시저 새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윌버 로스 새 상무장관은 미국이 맺은 기존 FTA를 점검하면서 이런 부분을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불공정하게 차별한 것이 있다면 수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미국 제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이 존재한다는 얘기를 주변 참모들로부터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퓰너 전 이사장은 "한미 FTA가 효력을 발휘한 지 이미 5년이 다 되어 가는데 5년 전에는 트위터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잘 몰랐고, 우버도 나오기 전"이라며 "이제는 상황이 많이 변했기 때문에 달라진 상황을 감안해서 기존 무역협정이 자유롭고 공정한지를 살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국내에서 모뎀 칩셋 특허권과 관련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지난해 12월 공정위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1조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퀄컴은 이에 대해 불복 소송을 제기할 방침임을 밝혔다.

미국의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는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유사택시업으로 분류돼 영업이 불허된 상태다. 주요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와 대만 등 일부 국가에서 우버 사업을 불법 영업으로 간주해 서비스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 `35층 규제` 궁색한 변명

서울시 "경험상 적합"…성냥갑 집만 지으라는 말
서울시 "도시관리에 일관성있는 기준 필요"
전문가 "남산주변도 35층 괜찮다는 뜻이냐"

서울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강남 재건축 35층 층수 제한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한 해명에 설득력이 부족해 궁색한 변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는 법이나 조례가 아닌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한강변에 획일적 경관을 만드는 '35층의 덫'에 빠졌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9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서울시는 "일부 왜곡된 주장과 잘못된 인식으로 기준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35층 층수 제한에 대한 비판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35층이라는 숫자가 나온 근거에 대해 "용도별 용적률의 비례성을 분석했을 때 35층이 수용 가능한 숫자"라며 "경험적으로 봐도 적절한 층수"라고 설명했다.

용적률이 150%인 '1종일반주거지역'은 4층, 200~250%인 '2종주거지역'이 최고 25층이니 용적률이 최대 300%인 3종주거지역은 35층이 적합하다는 논리다. 또 층수 규제가 없었던 과거 사례를 봐도 300% 용적률 제한 때문에 평균 35층을 넘는 아파트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시 주장에 대해 여전히 "어떻게 '35층'이라는 숫자가 나왔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오히려 궁금증만 늘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이날 과거 사례를 언급하면서 용적률 300% 기준 아파트 층수의 분포나 평균 높이 등 구체적인 통계를 제시하지 않았다. 특히 경험상 적합하다는 얘기는 과거에도 되풀이했던 입장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여전히 과학적인 근거가 없고 납득이 안 간다"며 "기술과 환경은 계속 변하고 있는데 과거 사례를 근거로 규제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이미 용적률이라는 규제가 있는 상황에서 층수를 또 제한하는 것이 '이중 규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10대 건설사 임원은 "현실적으로 용적률과 층수를 모두 규제하면 '박스형' 건물을 지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울 한강변에 답답한 '성냥갑' 스카이라인을 만든 주범이 바로 용적률과 높이 제한 중복 규제라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2009년 마련한 한강공공성 재편계획을 소개하며 당시에는 25%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50층 이상 초고층 단지를 허용했지만 지금은 기부채납 비율이 15%로 내려갔으니 층수도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파트 재건축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땅·도로·임대주택 등을 기부채납 받는 것과 층수를 제한하는 규제는 무관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서울시는 현 높이 제한에서도 얼마든지 다양한 층수 구성이 가능하다며 획일적 경관 형성 비판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국장은 "한남3구역 사례를 보면 주어진 개발 밀도를 충족하면서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한남3구역이 층수 규제의 피해 지역이라며 "왜 하필 한남3구역을 사례로 제시했는지 모르겠다"는 분위기다. 심 교수는 "한남3구역은 남산 앞에 위치해 있으니 남산을 보존하기 위한 특수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35층 규제 논란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남뉴타운 일대는 층수 등 각종 이견으로 15년 가까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한남3구역은 우선 대다수 강남권이나 한강변 재건축 단지와 다르게 산 주변 단지라 평지가 아니다. 단지마다 환경이 다른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부적적한 사례라는 평가다.

특히 한남3구역은 최고 22층으로 층수를 낮추는 대신 건폐율이 43%로 올라가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이 없어 답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용적률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층수를 낮추면 건폐율(건물이 용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승해 단지 사이 간격이 줄어든다. 박 위원은 "건폐율이 20%를 넘는 단지를 실제 가보면 건물 사이 거리가 너무 짧아서 주거 쾌적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적률 300% 기준으로 건폐율 20%의 건물을 짓는다면 평균 높이가 15층에 불과하다는 논리로 35층 규제를 정당화했다.

서울시는 35층 규제는 이미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만든 정책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석주 서울시의원은 "당시 상황을 보면 시민 의견 192건 중 높이에 대한 얘기는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충분한 공론화가 안 돼 시민들이 의견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내용은 서울시의 획일적인 규제다. 서울시는 이날 기자회견 중 높이관리 기준의 주요 정책 방향이 '서울 모든 지역의 예측 가능한 관리'라고 규정했다. 김 국장도 "서울시는 개별 단지 차원이 아닌 도시 차원에서 관리하고 하는 만큼 일관성 있게 기준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심 교수는 "서울시가 모든 지역을 똑같이 바라보고 규제를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각 단지나 지역별로 자연 환경과 여건이 다른데 어떻게 35층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활용하나"라며 "그렇다면 남산 바로 앞에 35층을 지어도 된다는 뜻인가"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각 단지나 지역별로 기존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아닌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꾸려서 층수 등 규정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전문가는 "서울시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뉴욕 맨해튼 배터리 파크의 경우에도 특별위원회를 별도로 꾸려서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는 잠실과 대치동 높이 규제에 대한 뚜렷한 입장 차이를 표명했다. 김 국장은 "잠실 주공5단지는 잠실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광역중심에 해당하는 공공기능이 도입된다면 용도를 준주거로 변경해 최고 50층까지도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대해서는 김 국장은 "35층 이상 논의를 할 수 있는 지역 자체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현재 은마아파트는 최고 49층의 재건축 심의안을 준비해 구청 공람을 거치고 있다.

이에 대해 잠실주공 5단지는 잠실역과 인접한 준주거지역에 들어설 4개 동뿐 아니라 주거지역인 단지 중앙에 들어서게 될 4개 동도 50층 재건축을 허용해야 한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잠실동에 있는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서울시가 허용하겠다고 밝힌 부분이 잠실역과 인접한 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상향해 최고 50층짜리 4개 동을 짓는 것인데 이미 재건축 계획안에 담겨 있다"며 "종상향에 따른 50층 재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고 환영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한 중개업소 대표는 "잠실주공5단지에 50층 재건축을 허용하고 은마나 압구정 현대는 불허할 경우 주민 불만이 극에 달할 것"이라며 "최고 50층 재건축을 불허할 거라면 모든 단지에 불허해야지 일부는 허용하고 일부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 A공인 대표는 "압구정 현대는 주민 의견도 아직 수렴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재건축이 제대로 시작되려면 최소 3∼5년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은 일단 35층이든 50층이든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근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민들은 몇 년 뒤 재건축이 본격 추진될 때 정책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그때 가서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잠실주공5단지에 50층 재건축을 허용한다면 다른 단지들도 허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한국투자 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 美 금융규제 완화 기대에 수익률 20%

씨티등 글로벌IB에 60% 투자…이벤트 발생시 종목 수시교체
금융업종 집중돼 리스크도 커

◆ 상품 분석 / 한국투자 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 ◆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월가에 금융규제 완화를 약속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사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마침 이들 기업을 집중적으로 편입한 펀드들도 투자자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는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20%를 넘어서며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월가 펀드로 떠오르고 있다. 2007년 6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특정 국가나 기업이 아닌 미국 뉴욕에 본점을 두고 해외 현지법인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은행에 주식의 6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집계 기준 한국투자 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0.3%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섹터펀드의 평균 수익률(9.0%)보다 11.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최근 1년 수익률도 26.5%였다. 같은 유형의 펀드 평균 수익률(19.4%)을 웃돌았다. 2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9.3%와 4.5%였다.

이 펀드의 투자 종목은 25개 안팎이다. 정량적·정성적 분석과 글로벌 금융지수 편입 여부, 업종별 배분 등을 고려해 산정되고 있다. 주로 연간·분기 단위로 종목을 교체해 환헤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이 펀드엔 뱅크오브아메리카(10.8%), 씨티그룹(10.5%), JP모건체이스앤드코(9.1%), 알리 파이낸셜(7.6%), 골드만삭스그룹(5.8%) 등이 편입돼 있다. 투자 지역별로는 미국이 80.4%로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하고 영국(8.1%) 프랑스·네덜란드(3.5%) 등의 순이었다.

펀드 운용역인 이정숙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차장은 "글로벌 IB 가운데 이익 증가 가능성이 큰 기업들을 선별해 편입하고 있다"며 "종목별 이벤트가 발생하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수시로 편입 종목을 교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펀드는 설정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설정액이 151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2008년 전후로 금융업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펀드에서도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 차장은 "그동안 자산 규모가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오히려 최근 들어선 미국 금융주가 트럼프 정부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부각되면서 수익률이 크게 오르는 등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펀드의 설정 이래 누적 수익률은 -3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글로벌 IB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JP모건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0%가량 급증했다. 또 △미국 경기 개선과 이자율 상승에 따른 대출 증가 △미국 경기 호조세에 따른 인수·합병(M&A) 건수 증가 등도 한몫하고 있다.

다만 한국투자 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는 글로벌 IB 금융주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정책 방향성이 바뀌게 되면 주가 하락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오히려 분산투자를 위해선 적합하지 않은 섹터펀드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이 차장도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활동 중인 IB라는 압축된 영역이 투자 대상이다 보니 분산투자의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금융업종이라는 섹터에 집중하면서 변동성 리스크가 크다는 얘기다. 펀드의 신탁보수는 연 1.43%다. 선취수수료는 납입금액의 1.0%다.

[부동산] 여의나루, 쇼핑·문화 `핫플레이스`로

서울시, 1931억 투입…한강공원에 수상터미널 등 개발

서울시가 2019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을 수상교통 터미널 겸 쇼핑·관광·문화 중심지로 개발키로 했다.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달링하버'를 벤치마킹했다.

9일 서울시는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를 통합 선착장, 전망대, 상업시설, 라이프스타일 상가, 상설 전시공간으로 개발하는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앞 한강공원 일대 1만3500㎡ 지역을 △여의나루(통합 선착장) △여의정(피어데크) △여의마루(여의테라스) △아리문화센터(복합 문화시설) 등 4대 거점으로 나눠 개발한다. 2019년 완공 예정으로 서울시는 국비 596억원, 시비 596억원, 민자 739억원 등 모두 1931억원을 투입해 한강 마리나 개발의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여의나루에는 유람선부터 수상택시, 개인요트까지 공공·민간 선박의 입·출항을 종합 관리하는 서울시 최초의 통합 선착장과 전망대가 만들어진다. 현재 한강 내 선착장은 공공 9곳, 민간 47곳 등 56곳으로 런던 템스강 내 선착장 21곳보다 많다. 한강에 등록된 선박도 공공 53척, 민간 783척으로 836척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 선착장은 현재 10척 정도만 수용 가능하지만 앞으로 유람선, 리버버스, 민간 요트 등 매년 5~10% 정도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강 둔치에는 7000㎡ 규모의 엔터테인먼트센터 '여의정'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39, 일본 덴노즈 TY하버 등을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도 이미 부산 바닷가 요트 선착장을 옆에 낀 상업시설 '베이101'이 성공한 사례가 있다.

윤중로에는 식당, 카페, 관광 및 스포츠레저 관련 판매시설이 포함된 수변문화상업 거리가 조성되며 아리문화센터는 전시공간, 과학체험관 등으로 활용된다.

시는 여의나루를 1단계 사업으로 우선 추진하고 여의정과 여의마루는 민간 투자를 유치해 2단계, 아리문화센터를 3단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여의나루 통합 선착장에 대한 국제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의나루 선착장과 한강 수변을 어떤 콘텐츠로 채우느냐가 한국판 달링하버의 사업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여의도 선착장은 특별한 관광자원 없이 승하선 기능만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 내려서 볼거리나 즐길거리 없이 230m가량 한강공원을 가로질러 선착장까지 걸어가야 해 접근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강 유람선, 수상택시의 사업성·안전성 문제와 함께 기존 경인 아라뱃길과 연계성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인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그동안 중국 관광객이 유람선을 이용해 경인 아라뱃길을 타고 인천 연안부두에서 여의도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1000t급 유람선의 운항을 희망했다. 하지만 서울시 한강시민위원회는 대형 유람선이 한강을 다니면 '밤섬' 생태계가 파괴된다며 유람선 운항에 반대하고 있다.

[부동산] 인천 청라에 국내 最高 전망타워

448m 높이 청라시티타워…2022년 완공후 세계 6위 올라
커튼월 기술로 `사라지는 타워` 구현…연 300만명 관광객 유치 효과 기대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LH 10일 사업협약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 중심부에 타워 건물로는 국내 최고 높이인 448m의 청라시티타워가 들어선다. 이 지역 랜드마크이자 국제적인 관광명소 역할이 기대되는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라지구 개발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LH-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 간 사업협약을 10일 체결할 예정이다. LH는 시티타워 건설에 3000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은 복합시설 건설에 투자하는 프로젝트로, 모두 40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이번 협약 체결로 컨소시엄의 대표법인이자 관리운영사인 보성산업, 건설사인 한양, 외국법인인 타워에스크로의 3사로 구성된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이 사업자의 지위를 갖게 됐다. 이들은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을 건설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기부채납한 후 최장 50년간 임대해 운영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개발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복합용지(3만3058㎡)에 높이 448m의 전망타워와 쇼핑·문화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로 2022년 2월 준공될 예정이다.

시타타워가 준공하면 우리나라에선 가장 높은 타워 건물이 된다. 세계에선 일본 도쿄 스카이트리(634m), 중국 광저우 캔턴타워(610m) 등에 이어 6위의 높이다. 단일 건물로는 국내에서 현대차그룹 신사옥(GBC)과 제2롯데월드타워에 이은 3번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타워건물은 사무실 등이 없어 사람이 상주하지 않아 일반 빌딩과는 다르게 분류된다.

보성산업은 청라시티타워를 독특하게 만들어 세계 다른 타워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우선 겉면을 유리로 덮는 '커튼월(curtain wall)' 방식으로 시공한다. 세계 유명 타워 대부분이 골조를 노출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또 밤엔 타워 후면에 설치된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타워 전면 파사드에 노출시켜 건물 자체는 보이지 않게 만드는 이른바 '사라지는 타워(invisible tower)' 공법도 적용할 계획이다. 보성산업 관계자는 "밤엔 반짝거리는 크리스털 이미지의 건물에 영상을 입혀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상부엔 전망대와 카페, 스카이가든, 스카이워크 등이 설치된다. 하부 복합시설에는 호수 조망이 가능한 판매시설과 광장, 스파 등을 설치해 관람과 쇼핑, 휴식이 조화된 종합엔터테인먼트 건축물로 꾸밀 방침이다.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상품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 해외 VIP 고객이 탑승할 경우 자동으로 해당 국가 언어로 타워에 대한 안내가 이뤄지고, VIP의 고향과 관련된 영상 등을 나오게 한다는 것이다.

청라시티타워사업은 2006년 계획됐지만, 10여 년 동안 수차례 사업자 공모 실패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면서 청라지구 전체 개발도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청라지구에는 청라시티타워 외에 신세계 스타필드, 하나금융타운, 도시첨단산업단지(IHP) 등 다양한 개발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복합로봇단지를 만들어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올 3월 개통 예정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와 2024년 마무리될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제3연륙교 등 기반시설들도 건설될 예정이다.

보성산업 관계자는 "시티타워와 주변 금융타운 등 방문 인원이 연간 500만명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티타워를 보기 위해 청라국제도시를 찾은 관광객을 청라지구로 흡수해 쇼핑과 숙박, 엔터테인먼트 등을 즐기면서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