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직무역량에 대해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일상/HRD이야기|2018. 2. 2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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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월요일이 되어 HRD와 관련된 제 생각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혹시 "직무역량"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조직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오늘부터는 바로 이 "직무역량"과 관련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조직에 다니면 "역량"이라는 이야기를 참많이 하게 됩니다. 위에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역량개발좀 해라" "내 역량이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다니" 등으로 이야기 되기도 합니다. "역량"은 쉽게 이야기 하면 지식, 기술, 태도입니다. 즉, 무언가를 하기 위한 지식이 있는지, 그것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지, 그 일에 적합한 태도와 마인드를 가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역량"인 것입니다.

헌데 여기서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조직에서는 "역량"을 공통, 직무, 리더십의 성격으로 구분을 하거든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 부분을 명확히 구분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오죽하면 신문기사도 이렇게 나올까요?

[기사문] 자기소개서 '직무 관련 경험'을 중심으로 작성, 면접에서도 직무수행 능력을 내세워야 유리

 대기업들은 '직무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직무 역량'은 입사 성패를 가름할 핵심 변수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좋은일연구소는 10일 직무역량을 메인 키워드로 삼아 자기소개서는 '직무 관련 경험'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면접에서는 '직무수행 능력'을 내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케터 자소서 핵심키워드는 '분석력'

마케터의 핵심키워드는 '분석력'이다. 관찰력, 연구 조사능력, 데이터·통계 분석 능력 등 분석력은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질이다.

최신 트렌드와 브랜드, 아이템에 대한 스왓(SWOT)분석과 함께 STP전략을 세우고 평소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연습을 해두면 도움이 된다. 창의력, 전략적 사고, 의사소통능력도 마케팅분야 지원자들이 자소서에 사용하면 좋은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영업직 핵심은 '대인관계 능력'

영업직 지원자들을 위해서는 '대인관계 능력'을 핵심키워드로 추천했다. 실제로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가 최근 인사담당자 495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업직 직원을 채용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 1위에 '친근한 인상(41.7%)'이 꼽혔다.

영업계획을 수립하고 실적을 관리하는 한편 신규시장 개척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영업맨의 특성상 전략적 사고와 마케팅 감각, 추진력 역시 중요한 키워드로 꼽혔다.

◇인사직 필요역량 1위는 '의사소통력'

인사직 지원자가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친화력, 대인관계능력, 중재자 역할 등 '의사소통능력'이다. 기업과 직원을 연계하는 가교역할을 담당하는 업무 특성상 양쪽의 입장을 균형 있게 유지하게끔 하는 의사소통능력이 필수로 작용한다.

인재 채용부터 해임, 교육, 관리, 평가 등과 관계되는 행정적인 업무와 기업의 목적에 맞는 인사전략을 기획하고 제도를 만드는 일을 담당한다. 유연성과 창의력, 전략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 역시 인사직 지원자가 자소서를 작성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홍보직의 핵심역량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홍보직에서 일하고자 하는 지원자라면 '커뮤니케이션능력'에 주목해야 한다. 대외 언론홍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채널 운영, 사내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력과 기자 등 주위 사람들과의 유대관계 형성, 대인관계 능력이 가장 중요한 업무 능력으로 작용한다.

창의력과 좋은 아이디어의 기본이 되는 자료분석능력, 보도자료 등의 각종 문구를 잘 소화하기 위한 작문 능력, 빠른 상황판단과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 위기관리 능력도 홍보부문 지원서에서 인사담당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이다.

위의 기사는 실제 기사문에서 보도된 내용입니다. "직무수행능력, 직무역량"이 대기업 입사에 필수적이라고 이야기 하는 기사이지만 정작 직무역량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전달하고 있지 못합니다. 제가 이해하기 쉽도록 색깔로 표시를 했습니다. 표기된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파란색] 공통역량

분석력, 관찰력, 최신 트렌드 스왓(SWOT)분석, STP전략, 대인관계 능력, 전략적 사고, 추진력, 친화력, 대인관계능력, 중재자, 의사소통능력, 유연성, 창의력, 전략적 사고, 논리적 사고, 커뮤니케이션능력, 대인관계 능력, 자료분석능력, 작문 능력, 위기관리 능력

기사문에서 마케터, 영업직, 인사직무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라고 이야기 한 대부분이 파란색과 관련된 역량입니다. 헌데 한번 단어를 잘 보시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석력이 마케터한테만 필요한가요? 의사소통능력이 인사와 영업직군에게만 해당되는 역량인가요? 작문능력은 홍보직에만 필요한 역량인가요? 아닙니다. 이것은 직무역량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와 마찬가지로 많은 조직에서는 이와 같은 역량들을 직무역량이라고 믿고 이에 대한 과정을 만들어 학습자에게 교육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직무역량은 향상되지 않습니다.

[빨간색] 직무역량

연구 조사능력, 데이터·통계 분석 능력, 영업계획 수립, 실적 관리, 신규시장 개척, 채용, 해임, 교육, 관리, 평가, 제도설계, 대외 언론홍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채널 운영

빨간색으로 표기된 단어가 바로 직무역량입니다. 몇가지는 약간 헷갈릴 수 있어 부연설명을 하면 이렇습니다.

파란색의 자료분석능력과 빨간색의 연구조사능력이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기사에서는 자료분석능력을 홍보직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라고 했지만 실은 어느 직무에서도 활용가능한 역량입니다. 이말은 마케터도 조사분석능력이 필요하고 법무팀도 조사분석능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빨간색의 연구조사능력은 조금은 다릅니다. 이는 직무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 기사문에서는 마케터에서 필요한 역량으로 "연구조사능력"을 이야기 했습니다. 연구조사라는 방법은 "지식"을 알아야지만 가능합니다. 우선 연구조사라는 것은 연구방법론에 대한 지식이 바탕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연구방법론을 기반으로한 실질적인 기술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연구조사를 하기 위한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자료분석능력은 "공통역량"입니다. 그래서 어느 직무에나 필요한 역량입니다. 그리고 절차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서칭을 먼저해도 되고, 전문가를 인터뷰해도 되고, 자료를 액셀로 분석해도 됩니다.

하지만 연구조사능력은 "직무역량"입니다. 이는 마케터나 특수 직무에게만 필요한 역량입니다. 그래서 절차가 필요합니다. 절차는 직무역량과 다른 역량을 구분하는데 매우 중요한 차이입니다. 업무를 수행하는 절차가 있다면 이는 직무역량에 해당됩니다. 연구조사는 방법론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설을 수립하고 연구방법론을 설계한 후에 실직적인 분석 Tool을 활용해 분석해 내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해진 규칙, 방법, 절차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직무역량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오늘은 "직무역량"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다음부터는 직무역량을 도출하는 방법인 "직무분석"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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