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4 돈되는 경제기사
<장중시황> 미국 증시 금요일 급락에서 반등,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대한 우려는 계속 / 써치엠글로벌
▲ 오전 10:55(현지 시간) 현재, Dow Jones 지수 +1.01%, S&P 500 지수 +0.99%, Nasdaq 지수 +1.30%를 기록하고 있다.
▲ 한편 춘절 연휴 휴장 이후 처음으로 개장한 중국 증시는 상하이지수가 7.7% 급락했다.
▲ Sevens Report는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하여 공장 영업이 중단되는 등 경제활동이 냉각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 및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이것이 증시 하락을 야기하는 것은 합리적이다"고 전망했다.
▲ CMC Markets는 "중국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하여 시장을 지지하려 하고 있으나, 이것이 투자심리 회복을 견인하지는 못할 것이다"고 보았다.
▲ TD Ameritrade는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다방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투자자들은 자산 배분 재조정이 일어날 것임에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 Chaikin Analytics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S&P 500 지수는 다시 직전 고점을 경신하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펀더멘털이 견고한 섹터, 산업재 기업들 사이에서 매수 기회가 형성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37%, 10년물 금리는 1.56%를 기록하고 있다. 3개월물 금리는 1.56%에 있다.
▲ OPEC+의 감산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WTI 유가는 1.07%, 브렌트유는 1.85% 하락하고 있다.
▲ 달러인덱스는 0.50% 상승 중이다. 금 가격은 0.69% 하락하고 있다.
경기지표 반등도 잠시…'우한 복병'에 최장기 침체터널 들어가나 / 한국경제
작년 말과 올해 초 경기 지표가 개선되면서 꿈틀거리던 경기 반등론이 ‘우한 쇼크’ 여파로 힘을 잃고 있다. 중국 경제가 비틀거리면서 한국의 소비·생산·수출 전선에도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경기순환상 2017년 9월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한국 경제가 역대 최장기 하강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추정된다. 외환위기 때보다 더 긴 ‘침체 터널’에 진입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호전된 선행지수·소비심리에 찬물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앞으로의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 99.6으로 전달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부터 넉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내림세를 보이다가 12월 상승세로 전환했다. 동행·선행지수가 동반 상승한 것은 2017년 1월 후 35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내총생산(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 지표도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4.2로 전월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6월(105.6) 후 최고치다.
그러나 ‘우한 복병’이 등장하면서 개선된 경기 지표가 다시 고꾸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처럼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방문한 신라면세점·롯데면세점·이마트·AK플라자·CGV 영화관의 일부 매장이 줄줄이 임시 휴업에 들어간 데다 최근 식당과 마트·백화점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중국의 생산·소비가 위축되면서 대(對)중국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중국 GDP가 1% 감소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0.5%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경제연구원과 KB증권은 우한 쇼크로 올해 성장률이 0.1~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하강 29개월째 이어지나
소비는 얼어붙었다. 자동차 등 제조업체는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감산에 들어가는 등 실물 경제에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2017년 9월부터 2년 넘게 하강곡선을 그리던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 당시 29개월(1996년 3월~1998년 8월) 하강 기록을 깨고 역대 최장기 하강기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말 한두 달 경기지표가 기저효과 등으로 반짝 좋아졌지만 우한 쇼크로 올 상반기 수출·소비 지표가 주춤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도 경기가 하강 추세를 이어가는 등 ‘L자형 침체’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물 경제가 타격을 받자 환율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20전 오른(원화가치 하락) 달러당 1195원에 마감했다. 설 연휴 전날(1168원70전)보다 26원30전 올랐다. 우한 사태 추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메르스·사스 사태 때도 환율은 요동쳤다. 2015년 5월 20일 첫 번째 메르스 확진자가 나올 당시 환율은 1096원이었지만 넉 달 뒤인 9월 7일 1200원90전으로 104원90전 급등했었다.
구조적 장기침체 가능성
우한 쇼크가 한국 경제를 ‘구조적 장기침체’의 수렁으로 밀어넣는 단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부는 주 52시간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반(反)기업적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 의욕은 줄어들고 잠재성장률은 하락하고 있다. 반짝 살아났던 경기 불씨도 우한 쇼크로 꺼지면서 이 같은 장기침체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구조적 장기침체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민간의 경제 활력을 북돋워주는 것”이라며 “정부는 재정투입에만 의존하지 말고 규제를 완화하는 데 정책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규제에 대체재로 떠오른 `아파텔` / 매일경제
아파트 거래에 대한 정부 규제의 풍선효과로 일명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로 불리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0.18% 올라 1년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저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상승 중이며 상승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특히 전용면적 40㎡를 초과하는 중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크게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40㎡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36%포인트 급등했다. 40㎡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은 통칭 '아파텔'로 불리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실제로 GTX-A 노선이 예정된 일산 킨텍스역 주변 아파텔이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이 추진 중인 삼송역 인근 아파텔은 최근 분양가에 억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2015년 84㎡ 기준 3억원대에 분양한 '킨텍스 꿈에그린'(1100가구)은 같은 면적 최고 호가가 5억원 중반대로 2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었다. 2016년 3억원대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삼송역'(976가구)도 84㎡ 기준 호가가 6억원대까지 치솟았다.
삼송역 인근 공인중개사는 "요즘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 못지않게 실거주하려는 신혼부부가 많아 아파텔 매수 수요가 많다"며 "아파텔은 지하철 역세권이 대부분이고 저층부에 상가가 있기 때문에 신혼부부가 살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아파텔은 아파트와 구조가 비슷한 주거용 오피스텔의 별칭으로 정식 건축 용어는 아니다. 과거에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원룸이나 1.5룸(방+거실) 형태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용 59~84㎡ 규모 3룸으로 아파트와 거의 비슷한 구조를 갖췄다.
아파텔은 주로 정부 정책 때문에 아파트 분양이나 구매를 당분간 포기한 20·30대 신혼부부가 실거주하는 사례가 많다. 오피스텔은 법률상 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12·16 부동산대책에 포함된 아파트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시세의 최고 80% 수준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 매수해도 주택 청약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무주택자로서 계속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아파트에 비해 전용률이 낮고 관리비가 많이 나온다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분양하는 아파텔은 이 같은 단점을 개선해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이면서 대단지로 조성돼 관리비도 낮아지는 추세다.
단 오피스텔은 취득세가 4.6%로 아파트(1.1~3.3%)에 비해 최대 4배가량 높고 부동산 시장 냉각 시 매매가 어려운 점 등에 주의해야 한다. 또 주거용 오피스텔은 청약 시 무주택자 자격이 유지되는 것과 별개로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등 세금 부과 시 주택 수에 포함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 규제가 상대적으로 아파트에만 쏠리는 추세"라며 "일명 아파텔이 아파트 대체재로 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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