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몸이 답이다(★★★)
확신이 타격을 받아 산산이 부서지는 것, 그것이 몸이다.
코르푸스 中
어제 10km 마라톤을 하고 나서 평상시와 같이 출근 셔틀에 몸을 싣고 회사로 향했다. 평소에 10lm를 자주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무리한 페이스와 일요일 아침부터 긴장하며 뛰어서 그런지 졸음이 밀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하루가 피곤했다. 예전에 나였다면 오늘 같은날은 오전 운동을 하지 않았겠지만 몸도 풀어 줄겸하여 간단히 회복러닝을 하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점심시간에 어제 달리기는 어땠냐고 사무실 사람들이 나에게 물었다. 난 그냥 평상시에 뛰는 것 같이 뛰고 왔다고 짧막하게 대답했다. 길게 이야기 해봐야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가 때문이다. 그래도 나름 의미있는 것은 내가 말로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니 주변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운동을 하기로 맘을 먹고 실천한다는 것이다. 내 마음, 몸하나 변화시키기 어려운데 다른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니... 과거의 나같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근래에 달리기에 대한 책도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정도의 책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달리기와 존재하기>, <마녀체력> 등 달리기와 연관되거나 운동을 함으로 인해 변화된 삶을 이야기 하는 책들이 많아져서 하나씩 읽어 나가고 있다. 그중에서 얼마전 한근태 소장님의 <몸이 먼저다>에 이어 오세진님의 <몸이 답이다>를 보며 내가 변화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고스란히 작가들의 글로 고스란히 담겨져 이야기 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한편으로 신기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몸이 답이다. 오세진
건강의 필요성
우리는 운전수를 고용하여 우리 차를 운전하게 할 수도 있고, 직원을 고용하여 우리를 위해 돈을 벌게 할 수도 있지만, 고용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병을 대신 앓도록 시킬 수는 없다. 물질은 잃어버리더라도 되찾을 수 있지만, 절대 되찾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삶이다. 누구라도 수술실에 들어갈 즈음이면 진작 읽지 못해 후회하는 책 한권이 있는데, 이름하여 건강한 삶 지침서이다. -스타브 잡스의 '마지막 편지'에서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방법
운동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건강을 잘 유지하는 사람들은 '해냈다.', '강해졌다', '어제보다 좋아지고 있다', '뭐든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온몸을 휘감고 있다. 자신감은 자만이나 오만, 거만과는 다른 개념이다. 자신감은 문자 그대로 '스스로 믿는 마음'을 의미한다. 꾸준히 운동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낸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몇 킬로그램의 무게를 들어올리느냐는 것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매순간 성취감을 맛보는 긍정적인 마음작용은 자존감을 향상시킨다. 마음이 커진다는 것은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의 말에 쉽게 상처받지 않고 노여워하지 않는다. 어지간한 일은 웃으며 넘길 수 있게 된다.
타협하고 싶은 순간..
내 마음이 먼저 변해야 몸이 변한다. 운동이 가져다줄 신선한 자극과 놀라운 변화를 경함하고 싶다면 나약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 기존의 습관을 유지한 채 변화될 거란 기대는 버려라. 운동을 누구보다 좋아하고 건강을 생각하지만 나 역시 사람인지라 적당히 타협하고 쉬고 싶은 순간이 온다. 그때 나는 바비 로버트의 '포기는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처음부터 모든 것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룰 수는 없지만, 조금씩 쌓고 모으다보면 언젠가는 당신을 차별화 시킬 것이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초반에 스퍼트를 내다가는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 나머지 길을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된다.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등속을 유지하며 달리는 것이라는 말처럼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 삶의 목표나 문제를 위해서라도 얼마나 빨리 도달할지보다 얼마나 장시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라.
몸이답이다,오세진,인생은마라톤이다,타협하고싶은순간,서울국제마라톤,성취감,꾸준함,자존감을향상시키는방법,건강의필요성,누구나변화를원하지만행동하지는않는다,포기는운명이아니라선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