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몸이 먼저다 (★★★★)
정말 소중한 것은 급하지 않다.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당장에는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운동과 독서가 대표적이다. 둘 다 바빠서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시간이 없어서 독서를 못한다고 말하지만 난 동의하지 않는다. 시간이 없어 독서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독서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바쁜 것이다. 운동도 그렇다. 운동할 시간이 없는게 아니다.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더 바빠지는 것이다. 자주 아프고,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쓸데없이 시간을 쓰게 된다.
한근태 <몸이 먼저다>
운동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지 않을까? 이는 우선순위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순위에 왜 건강은 없을까? 당장 어떤 문제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가 아닌 미래의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현재를 허비해 버리기 때문이다.
요즘 나는 계속해서 현상에 대해 질문하는 습관이 생겼다. 궁금하다. 왜 사람들은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가 되지 않을까? 이에 대해서도 깊히 생각해 보았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좀 더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할 필요가 있기는데 한근태의 <몸이 먼저다>에서 이렇게 정리해주고 있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된다는 유홍준 교수의 말이 진리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이 자기 몸을 못마땅해하면서도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몸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결심을 지탱할 힘이 없는 것이다. 변화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변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변화에 성공한 이유는 단순하다. 단기간에 내 자신이 느끼고 주변 사람들이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 변화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결국 수많은 사람들이 변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있고 스스로 변화되고자 하는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실행(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의 꾸준함을 가지고 무언가(운동, 독서 등)를 한다면 내가 변화된 것을 느끼고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도 내가 변화되고 있다는 것은 인지 시킬 수 있다. 그러면 자신감을 얻어 더 변화되고자 노력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다. 좋아하는 일들을 하지 않아야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기자신에게 되물어 봐야 한다. 단순히 친구들을 만나 술을 먹는것이나, 주말에 하루종일 누워서 티비를 보는 일이 인생에서 의미 있고 가장 좋아하는 일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내 경험을 빌어 이야기 하자면 우선 무엇이든 해보아야 한다. 적어도 3개월 이상 꾸준히 말이다. 그래야 변화될 수 있는 기반을 쌓을 수 있다. 제발 티비를 보는게 스스로에게 힐링이 된다는 말은 하지말자. 행복과 힐링이 측정가능한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느꼈던 행복감이 아니라도 분명히 이야기 할 수는 없으나 그것은 절대로 올바른 쉼이자 힐링일 수 없다.
내가 요즘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것은 운동이다. 그 중에서도 '달리기'다. 달리기의 매력을 아직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려우나 달리기를 통해서 나는 어떻게 내가 변화되고 있는지 몸소 체험하고 있다. 그리고 달리기가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매일매일이 즐거움과 자신감을 찾아주는 확실한 도구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전보다 몸상태도 좋아졌고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전에는 몽이 아니라 정신력이 더 중요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신력이 중요한게 아니라 몸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신력을 가지고 출근을 했지만 계속되는 허리디스크 통증과 대사증후군을 겪어 하루에 한끼를 먹는 것조차 힘겨워 정신력으로 버텨나갔던 하루하루가 '달리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그만둬도 괜찮아>의 저자 유재경은 그런 과정을 성공적으로 깨달은 사람이다. 그녀는 회사생활과 육아를 성공적으로 병행했던 슈퍼맘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몸이 무너졌고,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1년 반 동안 안식년을 가진 후 다시 몸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다른 일을 찾는다. 그녀는 몸에 대해 이런 주장을 했다. “예전에는 호랑이 굴에 잡혀 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정신을 똑바로 차려도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다면 어떻게 호랑이 굴에서 빠져 나오겠는가? 몸이 약해지면 정신도 무너져 내린다. 몸이 아프자 정신이 더 아팠다. 몸과 정신은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이제 정신의 힘보다 육체의 힘을 더 믿는다. 정신은 육체라는 큰 덩어리를 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다. 먼 길을 가려면 생각이 많은 기수보다 느리지만 우직한 코끼리가 필요하다 육체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하려는 일을 할 수 없다. 머리가 깨닫지 못한 사실을 몸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 정신력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다. 사실 체력이 더 중요하다. 난 예전에 내 몸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식사도 대충 때우는 식이었다. 내 몸에 관심을 가지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잘 쉬고, 잘 자고, 잘 먹는다. 몸이 하는 소리를 들으려 애를 쓴다. 몸이 좋아지면서 많은 것들이 좋아지는 걸 느낀다.”
몸이 먼저다의 핵심 문장을 뽑아 보았다. 정말 중요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내가 깨닳은 이 문장을 가지고 내 인생에 반영할 것이다.
편한 것이 반드시 즐거운 것은 아니다. 즐거운 일은 때로는 어렵고 복잡하고 성가시고 시간이 걸린다. 그것이 어렵고 복잡하고 성가시고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즐거운 경우도 많다. 편리하고 손쉬운 일이 우리의 행복지수를 떨어뜨리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청소를 마친 후의 상쾌함은 청소를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고, 힘든 일을 잘 마치고 난 뒤의 성취감도 경험해 보아야만 알 수 있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너무 편하기 때문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생활을 의도적으로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 차 대신 걷는 것을 택하고, 직접 청소를 하고, 인터넷으로 확인할 것도 가끔은 몸을 움직여 보는 것도 방법이다. 편안함의 굴레에서 과감히 빠져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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