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헤미안랩소디> 후기(2018, ★★★★)

카테고리 없음|2018. 11. 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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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키마인드입니다.

그동안 해외출장, 집안 정리, 이직 등등 개인적으로 이슈가 많아서 영화관에 간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딱히 끌리는 영화도 없었구요. 그런데 주변 동료들이 <보헤미안 랩소디>가 재미있다고 꼭 보라고 추천을 하더라구요. 원래 남들이 추천하는걸 탐탁해 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하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꽤 긴시간 감동이 가더군요. 그리고 다양한 생각할 거리도 남겨주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나는 스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전설이 될 것이다”


솔직히 저는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물론 노래는 많이 들어보았기 때문에 알고 있지만 '퀸'이라는 밴드가 가지고 있던 스토리, 그리고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어떻게 이들이 전설적인 밴드가 되었는지 그들만의 스토리에 감동이 되어 그동안 찾아 듣지 않았던 곡들까지 다시한번 들어보았습니다. 확실히 음악만 들으니 영화에서 느꼈던 감동까지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는 요즘말로 이야기 하면 '아싸(아웃사이더)'입니다.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이민자 출신의 아웃사이더 ‘파록버사라’ 는 보컬을 구하던 로컬 밴드에 들어가게 되면서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름으로 밴드 ‘퀸’을 이끌게 됩니다. 그가 밴드를 이끌면서 '펍' 연주에 머물렀던 밴드는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사로잡으며 성장하던 ‘퀸’은 라디오와 방송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음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려 6분 동안 이어지는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성공을 거두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시대를 앞서가도 너무 앞서간 '프레디 머큐리'는 솔로데뷔, 양성주의자, 마약 등에 빠져 '에이즈'라는 병을 얻어 45세라는 짧은 인생을 살다 하늘나라로 가게 됩니다. 전설적인 노래를 남기고 말입니다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분명한 목소리를 가진 '아웃사이더'


프레디 머큐리가 요즘 젊은 세대에게 통하는 데에는 자신만의 스타일과 당당한 멋에 있다. 그는
“내가 누군지는 내가 결정한다”며 스스로에게 프레디 머큐리란 이름을 붙였고, 주변에서 다 반대했던 6분짜리 ‘보헤미안 랩소디’를 관철시켜 퀸에 세계적 명성을 안겼다. 4집 ‘어 나이트 앳 디 오페라’와 5집 ‘어 데이 앳 더 레이시스’ 성공 후 “거만하다”의 평단의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우리가 너희를 뒤흔들겠다”(‘위 윌 록 유’)며 자신감 넘쳤던 ‘스웨거’였다.

프레디 머큐리는 유행을 좇거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영국은 1970년 말부터 펑크 등 가벼운 음악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프레디 머큐리는 멤버들과 함께 록밴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오페라 가스펠 디스코 등을 록에 접목시킨 ‘보헤미안 랩소디’ ‘섬바디 투 러브’ ‘어나더 원 바이츠 더 더스트’ ‘언더 프레셔’ 등을 내놔 성공시켰다. 쇼를 보는 듯한 무대 연출, 관객의 참여를 이끄는 공연 매너, 때로는 지금의 레이디 가가 이상의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이며 음악 외적으로도 시대를 앞서갔다.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 철학, 태도는 지금 세대에게도 효력이 통한다. 그는 “마음 쉴 곳 없는 사람들을 위해 노래했다”. 경제 침체, 고용 불안, 주거 불안 등 현재 국내의 경제 위기적 상황은 젊은 세대들에게 혼란과 불안,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퀸이 활동했던 1970~80년대 영국도 저성장으로 인한 경제 침체가 심했던 때였다. 프레디 머큐리는 이민자(잔지바르, 현 탄자니아) 출신의 노동자였고 성 소수자로서 음악으로 사회 부적응자, 약자들을 대변했다. “난 지지 않을 거고 끝까지 싸울 거야”(‘위 아 더 챔피언’)라는 그의 노래는 약자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프레디 머큐리와 퀸이 추구했던 음악은 주류가 아닌 비주류, 소외된 사람들을 향해 있었다”며 “그들의 비주류 성향이 개성과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호감으로 다가가면서, 동시에 꿈을 가질 수 없고 사회 진출조차 쉽지 않은 요즘 젊은 세대들을 위로하며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원문링크는 아래이미지를 눌러주세요)

 


<보헤미안 랩소디> 관람평


아직도 저는 사회부적응자, 성소수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아니 진심을 이야기 하면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동안에도 '프레디 머큐리'가 좀 더 평범했다면 세상에서 정해놓은 틀안에서 음악적 창조성만 보여줬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드는 반면, 지금과 같은 세상이 정해놓은 '정답' 처럼 살지 않았기 때문에 '퀸'과 같은 전설적인 밴드를 만들 수 있었다는 생각까지 들며 갈팡질팡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남과 다름'에 매우 민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었던 길을 걸으며, 사회가 정한 일정수준의 범위에서 살아가는 것을 배워왔고 그 범위를 벗어나는 순간 모든것을 잃게 될 것이라는 '협박'을 들으며 살아왔습니다. 저 또한 사회가 정한 범위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며 테두리 안에서 나름의 성공적인 삶을 살겠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를 보면서 진정한 인생은 본인이 의사결정하고, 본인이 생각하는대로 행동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사는것이 진정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살게 된다면 사회의 규칙과 질서는 무너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속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되돌아 보며 진정한 인생이란?이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콘서트 장면에서의 '프레디 머큐리'는 사회부적응자도 성소수자도 아닌 '위대한 챔피언'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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