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30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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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반] 디즈니-폭스 '메가 합병', 中 이번엔 승인할까

  - 양사 주주들 인수안 의결… 해외 15개국 승인 남아
  - '美와 무역전쟁' 中, 퀄컴 사례처럼 승인 안 할 수도

월트디즈니와 21세기폭스 간 '메가 합병'이 마지막 단계서 중국이라는 난관을 만났다. 중국이 미국발 무역전쟁의 보복카드로 양사의 합병 승인을 반대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7일 오전 열린 디즈니와 폭스의 주주총회에서 디즈니가 폭스의 영화·TV사업을 인수하는 안이 의결됐다. 인수 금액만 713억달러(약 79조7500억원)에 달하는 메가톤급 합병이다. 이에 따라 디즈니는 폭스의 영화 및 TV 스튜디오뿐 아니라 스카이TV 지분의 39%, 인도 '스타 앤드 훌루'의 지분도 일부 갖게 됐다. 남은 단계는 유럽연합(EU)과 중국 등 외국의 승인인데, 중국의 합병 승인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양사 합병은 반독점법에 따라 전세계 주요국가 15개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아야 한다. 양사 합병 후 해당 국가의 시장에서 독점력이 강화되거나 가격 담합 등의 행위가 나올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합병 승인을 내주지 않는 '보복 카드'를 꺼낼 우려가 양사 주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5일 미국 기업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업체 NXP 인수 승인을 내주지 않아 결국 합병을 무산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상황에서 미국 업체의 몸집이 거대해지는 것을 막았고, 아울러 미국의 관세폭탄에 맞서 보복할 강력한 카드가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이중 승리'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니퍼 라이 법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승인이 필요한 M&A(인수합병) 건은 무역전쟁의 전략적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합병안을 중국이 거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폭스사가 중국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은 전체의 2%가량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디즈니 측은 "양사 합병은 12~18개월 내에 완료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금융] [증시풍향계]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물가에 관심  

  - 이번주(7.30∼8.3)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물가 등 경제지표와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에 쏠릴 전망이다.
  - 미국의 경제 지표로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지수(1일), 실업률(3일) 등

특히 물가에 대한 관심이 많다. 물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도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미 2.97%까지 오른 상태다.

연준은 3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이번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간담회가 예정돼있지 않기 때문에 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9월 금리 인상 방침은 한층 더 명확히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준의 통화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최근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영국의 금리 인상으로 유럽 지역 통화의 강세 압력이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또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우리 수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내달 1일 집계되는 7월 수출 실적 역시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발표를 보면 이달 1∼20일 수출은 328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9.3%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5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5.9%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은 무역분쟁이 다소 소강 국면에 접어든 만큼 기술적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코스닥도 실적이 양호한 업종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로는 하나금융투자가 2,270 ~ 2,320, NH투자증권 2,250~2,330, KTB투자증권 2,250~2,330, 케이프투자증권이 2,260~2,330을 각각 제시했다.

주요 대내외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현지시각) 일정은 다음과 같다.

▲ 30일(월) = 유럽 7월 소비자기대지수

▲ 31일(화) =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미국 6월 PCE물가지수, 유럽 2분기 GDP

 ▲ 1일(수) = 미국 FOMC 회의, 한국 7월 수출, 미국 7월 ISM 제조업지수

▲ 2일(목) = BOE 통화정책회의

▲ 3일(금) = 미국 7월 실업률

[부동산] [집코노미] 아파트도 구관이 명관?…펄펄나는 10~20년차 아파트

  - 신축 치고나가자 '똘똘한 구축'도 키맞추기
  - 건축연령 10~20년 아파트, 6월 상승률 1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시행된 지난 4월 이후 서울에서 10~20년차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와 재건축 호재를 가진 20년 초과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 가격 차이가 급격히 벌어지가 구축 아파트가 키 맞추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똘똘한 구축 전성시대

강서구 화곡동에 사는 최모 씨 부부(30대)는 전세로 살던 신축 아파트에서 입주한 지 16년이 지난 구축 단지로 다음달 이사한다. 성별이 다른 두 자녀에게 각자 방을 주고 친정 부모님까지 모시려면 더 큰 아파트가 필요해서다. 지금 사는 단지의 전용 128㎡ 아파트 시세는 10억원을 훌쩍 웃돈다. 전세보증금 4억5000만원에 대출금을 수억원 더 보태도 감당하기 어려운 가격대다. 최 씨 부부는 인근 구축 단지로 눈을 돌렸다. 2002년 입주한 화곡동 P아파트 전용 125㎡ 물건을 7억원 대에 매수했다. 최 씨는 “이자비용을 크게 감당하면서 3~4억 더 비싼 신축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마곡지구와 인접해 있어 일대 주택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기대해 ‘똘똘한 구축’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구축 아파트의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늘면서 10~20년차 아파트가 가장 많이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15년 초과~ 20년 이하 아파트 가격은 0.49%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 건축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년 초과~15년 이하 아파트는 0.35% 변동률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건축 연령 5년 이하 아파트는 0.07% 상승에 그쳤다.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는 0.09% 올랐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4월부터 나타났다. 4월에는 10년 초과~15년 이하 아파트가 상승률 1위(0.57%)를 나타냈다. 5월에는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가 상승률 1위(0.42%)였다.

지난달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의 오름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서울 서북권(은평·마포·서대문)이다. 15년 초과~ 20년 이하 단지가 0.81% 변동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대문구 북가좌동 ‘월드컵 현대(1998년 준공)’ 전용 111㎡는 지난 6월 5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5억1500만원에 실거래된 주택형이다. 다섯 달만에 7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현대(1999년 준공)’ 전용 84㎡는 지난 4월 5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두 달 전 대비 6000만원 상승했다.

서남권에서도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 변동률이 0.52%로 가장 높았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인 동남권에서도 15~20년차가 가장 높은 상승률(0.14%)을 보였다. 영등포구에선 2000년에 입주한 신길동 ‘삼성래미안’ 전용 59㎡이 지난 5월 5억1000만원에 매매거래되며 지난 2월 대비 6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양천구 신월동 ‘벽산블루밍2단지(2003년 준공)‘ 전용 84㎡는 이달 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연초에 비해 7000만원 정도 뛴 수준이다.

특히 뉴타운 인근 구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000년 입주한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SK’ 전용 84㎡는 지난 4월 6억2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1월 대비 1억원 이상 상승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농동 L공인 관계자는 “전농답십리뉴타운 신축들을 따라가면서 이 단지 호가도 6억원을 넘어섰다”며 “청량리역사 개발 호재 등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길뉴타운 인근 신길 한성 전용 84㎡는 지난 5월 6억9700만원에 실거래됐다. 2월 실거래가(5억6700만원)보다 1억 넘게 올랐다. 5개 동 420가구 규모로 1997년 입주한 단지다. 신길동 R공인 관계자는 “먼저 SK뷰 전용 84㎡ 입주권 시세가 올 상반기 1억 가까이 상승했다”며 “뉴타운 안 1만8000가구 시세가 멀찌감치 달아나자 구축들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최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과장은 “10년 이내 신축 대장주 아파트들이 1분기까지 빠르게 상승하자 인근 구축들도 본격적으로 갭 메우기에 나서고 있다”며 “7월 들어서도 구축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뉴타운 주변 구축 소형 아파트는 신축에 비해 절대 가격 자체가 낮아 주변 신축 수준에 따라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신축은 숨고르기

신축 아파트나 재건축 기대감이 큰 20년차 이상 아파트 가격은 정체되거나 떨어졌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데다 시세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결과란 분석이다.

마포구 아현뉴타운 대장주로 불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지난 5월부터 약보합세다. 지난 5월 이 단지 전용 59㎡ 18층 매물은 9억9500만원에 실거래됐다. 한 달 전엔 13층 물건이 10억500만원에 팔렸다.

전농답십리 뉴타운에 자리잡은 래미안크레시티 전용 59㎡는 이달 6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2월엔 같은 층 매물이 7억4000만원, 1층 매물은 7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서울 시내 공급량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며 “신축이 먼저 오른 뒤 쉬는 사이 구축이 키맞추기를 하는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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