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2 돈되는 경제기사
<장중시황> 미 연준 12월 FOMC 결과 발표 앞두고 미국 증시 혼조세
▲ 오전 10:55(현지 시간) 현재, Dow Jones 지수 -0.15%, S&P 500 지수 +0.16%, Nasdaq 지수 +0.22%를 기록 중이다. Boeing(BA)이 737 Max 운항 재개 전망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2% 이상 하락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Dow Jones 지수가 underperform하고 있다.
▲ 미 연준이 12월 FOMC 결과를 현지 시간 오후 2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은 기존에 금리동결을 시사한 바 있다.
▲ Rabobank는 "미국의 강력한 소비 시장은 미국 경제가 그간 나타내온 여러 부정적 지표에서도 경제 성장세를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15일 예정된 대중 추가 관세부과가 실현될 경우, 소비 시장의 경제 성장세 견인은 큰 난관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 MRB Partners는 "11월 강력한 고용지표와 같은 경제지표는 미 연준의 금리동결 계획을 지지한다. 무역전쟁 리스크를 제외하고는 미 연준의 결정을 바꿀 만한 요소는 없으며, 당사는 '20년 대선까지 금리동결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 London Capital Group은 "미 연준의 이번 FOMC 결과는 금융시장의 리스크 선호 성향을 지지하는 쪽으로 발표될 것이다. 다만 점도표에서 '20년 통화정책 예상이 어떻게 제시되는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 Capital Wealth Planning은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는 막대하나, 이에 대하여 투자자들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특별히 없다"고 발언했다.
▲ EIA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주간 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S&P Global Platts 컨센서스 280만 배럴과 큰 차이를 보인다. 한편 가솔린 재고는 540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41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64%, 10년물 금리는 1.81%를 기록 중이다.
▲ 미국 원유 재고 증가가 발표되면서 WTI 유가는 1.55%, 브렌트유는 1.73% 하락하고 있다.
▲ 달러인덱스는 +0.04%를 기록 중이며, 금 가격은 0.49% 상승하고 있다.
美연준,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내년도 동결 이어갈 듯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있지만 미국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상황과 노동시장 여건,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변화시킬 유인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은 강하고 경제활동은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자리는 최근 몇 달 간 평균적으로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계 지출이 강한 속도로 증가해 왔지만, 기업 고정투자와 수출은 약한 상태로 남아 있다"며 "12개월 기준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전망에 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AP통신은 연준이 미중 무역전쟁이나 해외 상황의 충격에 대해 덜 우려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10명의 위원 모두 찬성표를 던져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특히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를 보면 내년에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훨씬 우세하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중에 13명이 내년 동결을 전망했고, 4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추가로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무주택자 '로또 청약' 기다리고…집주인 稅부담 떠넘기고…전셋값 급등 확산
부동산 안정대책 역효과…강남 發 '이상기류'
서울 강남구 서초구 등 강남 주요 지역과 교통 및 학군 인프라가 좋은 경기 지역 전세가격이 이상급등하고 있다.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정시 확대, 청약대기자 증가 등으로 수요가 늘자 시장 분위기가 ‘집주인 우위’로 급변하고 있다. 지난달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집주인들이 세금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전세가격을 올리거나 보증부월세(일명 반전세)로 전환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전세가격 ‘부르는 게 값’
11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겨울에 접어들면서 서울 강남권 신축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5년차 신축인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전용 59㎡ 전셋값은 14억원까지 치솟았다. 한 달 전보다 2억원 가까이 높다. 인근 J공인 관계자는 “래미안대치팰리스는 가구 수가 적어 1주일 사이에도 가격이 확확 뛴다”며 “이번 주 들어서만 호가가 5000만원 또 올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 전세가는 12억5000만~14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한강 조망권이 나오는 동호수 전셋값이 1억~2억원 더 비싸다. 인근 래미안퍼스티지의 같은 주택형 전셋값도 두 달 전보다 3억원 뛴 12억8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대기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그마저도 전세로 나가는 사례는 많지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전세금의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보증부월세가 크게 늘었다. 대치동 G공인 대표는 “매물 10건 중 9건이 월세를 낀 물건”이라고 말했다.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를 주로 중개하는 K공인 관계자는 “작은 주택형일수록 전세매물이 씨가 말랐다”며 “최근 두 달 거래된 게 모두 보증부월세 매물”이라고 말했다.
양천구에선 학군 수요가 두터운 ‘목동 신시가지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한 달 새 최대 5000만원까지 뛰었다. 7단지는 전용 101㎡가 지난달 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9월만 해도 8억원에 거래됐던 주택형이다. 목동 K공인 대표는 “매물이 워낙 없다 보니 기존 세입자들이 수천만원씩 올려주고 재계약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학군이 우수하거나 로또 아파트 신규 공급이 예정된 곳에선 구축 아파트 전셋값도 급등하는 모습이다. 1979년 입주한 구축인 은마아파트 전세가도 최근 두 달 새 1억5000만~2억원(전용 77㎡ 기준) 뛰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연중 최고 수준이다. 9월만 해도 0.05~0.08%대였던 상승률은 10월 들어 0.1%대, 지난달 말부터 0.2%대로 올라섰다. 지난주(2일 기준) 상승률은 0.22%에 달했다. 지난달 서초구 전셋값은 10월 초(0.07%) 대비 두 배인 0.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와 양천구 전셋값도 각각 0.11%와 0.27% 뛰었다.
“전세가 불안, 시작에 불과”
경기도에선 이른바 ‘준서울’로 불리는 분당 과천 광명 등이 전세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과천의 주간 전셋값 상승률은 1.21%에 달해 3주 연속 1%대를 넘겼다. 지난주 분당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7% 뛰었다. 광명도 같은 기간 0.21%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부동산 안정 정책의 부작용까지 가세하면서 전세가가 이상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인기주거지역에서 당첨만 되면 수억원에서 2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청약가점이 높은 이들이 인기주거지역으로 몰리면서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종부세 폭탄’이 전세시장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포동 L공인 관계자는 “워낙 수요가 많아 전세를 올리거나 월세로 내놔도 잘나간다”며 “이미 은퇴해 수입이 없는 고령자들이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보증부월세로 전환하거나 월세를 올려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내년 5년 만에 서울 공급이 줄어들면서 전세 불안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많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물량은 총 4만2012가구로 올해보다 2.3%, 강남4구(1만2023가구)만 놓고 보면 26%가량 줄어든다. 이상우 익스포넨셜 대표는 “내년 부동산 시장의 최대 불안 요인은 전세가격 상승 우려”라며 “교육제도 개편까지 더해지면서 서울 강남 집값과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 전세수급 지수는 지난달 말 143.3까지 치솟았다. 올초 89(1월 21일)에서 3월 100을 넘어선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