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도전은 주관적인 것으로, 이전의 자신의 상태와 비교하는 것이지, 주변에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다. 일상의 변화를 추구하는 모든 행동은 개인의 만족을 위한 시도이다.

변화하는 순간만 느끼고 ‘결과’의 상태를 누리지 못한다면 만족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변화하는 순간은 이후 지속되는 상태보다 짧기 때문이다. 또 변화의 순간은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느껴지지만, 결과에는 익숙해지기 쉬워 감흥이 줄어든다. 청소도 그렇다. 공간이 깨끗해진 결과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면 지저분해지는 것만 눈에 들어온다. 변화의 순간이 가져다주는 짜릿한 쾌감도 좋지만 그 이후의 상태를 충분히 누리는 태도는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익숙해져서 체감하지 못하고 있던 부분을 인식한다면 만족감은 지속될 수 있다.

- 임성민 <청소 끝에 철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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