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2 매일운동일기

​ㅣ 100일 중 11일째....

베트남 출장 5일째입니다. 어느덧 일하다 보니 금요일이 됐습니다. 출장 때문인지 업무를 집중적으로 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눈깜짝하니 금요일입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기 위한 사투를 하고 있습니다. 5초의 법칙처럼 숫자를 꺼꾸로 세며 몸을 일으켰다가 너무너무 졸리고 피곤하고 몸도 좋지 않다는 생각으로 다시 침대에 눕고, 다시 5초를 세우며 일어나길 반복하다가 간신히 의지를 굳히고 일어나 양치와 세면을 하고 옷을 입은 뒤에 호텔을 나섭니다.

참 희한한게 나가서 달리기를 하면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피곤한 상태였는데 막상 호텔을 나서서 달리기를 시작하면 몸상태가 멀쩡해서 놀라곤 합니다. 결국 <5초의 법칙>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 뇌는 감정적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계적인 도구를 적용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베트남 시내인 벤탄시장과 통일궁을 목표로 삼고 달리기를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 베트남은 ‘건기’라 많이 덥지도 않고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함까지 느낄 수 있어 달리기를 하기엔 매우 좋은 조건입니다.

시내를 달리다 보면 저와 같이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외국인들은 새벽 조깅을 하면서도 단정하고 스포티한 옷차림으로 달리기를 하는데 저는 막 일어나 까치머리에 반바지 반팔차림으로 달리다 보니 비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초행길이고 오토바이도 많아서 음악도 듣지 않는데 오늘 마주친 외국인의 의상과 에어팟이 부러웠습니다 ㅎㅎ

내일은 드디어 주말인데 그래도 달릴 겁니다. 아침에 조금 늦잠을 자고 싶은데 저녁에 혹시 달리지 못할 이슈나 일정이 생길 수도 있으니 최대한 아침에 일어나서 달려 보겠습니다. 만약 일정이 생겨 아침에 운동을 못하더라도 매일달리기는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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