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m행군에 피임약? 진짜 팩트인가? 내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일상/다양한이야기|2018. 1. 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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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신입사원 연수 중인 여성직원들에게 100㎞ 행군을 위해 피임약을 사용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국민은행 측은 신입사원들의 요청에 따라 피임약을 지급했다고 해명했지만 신입 행원이 행군을 빠지기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충남 천안에서 진행된 신입사원 연수 때 은행이 신입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피임약을 지급했다. 국민은행이 신입 여직원들에게 피임약을 지급하게 된 배경은 신입사원 연수프로그램 중 하나인 100㎞ 행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매년 무박 2일 일정으로 신입 행원의 도전정신 함양을 위해 100㎞ 행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100㎞ 행군은 육체적으로 힘든 일정이지만 단합을 위해 여직원들도 참여한다. 은행 측은 이 행군이 생리주기에 있는 여직원에게 일반 남성직원보다 훨씬 더 힘든 일정이어서 건강을 위해 피임약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피임약 지급은 여성직원들만 별도로 모아 상황설명을 한 뒤 자의적 요청에 의해 준비한 것”이라며 “강제성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수에 참여한 한 신입사원은 “100㎞ 행군을 잘할 수 있을 거라며 인사팀이 연수기간 내 생리주기를 조절하라고 피임약을 나눠줬다”며 “생리주기까지 회사에서 관리하는 것을 보고 지금이 2018년인지 헷갈렸다”고 울분을 토했다.

어렵게 취업이라는 바늘구멍을 통과한 신입사원들이 군대식 연수 문화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기업들은 도전정신과 조직문화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업무 능력과 무관한 행군과 극기훈련을 연수프로그램에 포함한다. 실제 지난 2014년에는 신한은행이 신입사원에게 ‘기마자세’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글을 암송하게 해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DGB대구은행 신입사원 64명도 100㎞ 행군을 다녀왔다. 이외에도 많은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연수 때 해병대 캠프, 등산, 행군 등 극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 대기업의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한 신입사원 이모(30)씨는 “연수원 생활을 하면서 계속 단체활동을 강조 받다 보니 내가 회사에 입사한 것인지, 군대에 입대한 것인지 구분이 안 됐다”며 “글로벌 기업이라는 회사의 말이 무색하게 조직문화는 아직도 수직적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수직적 조직문화는 정부에서 개입해 바꿀 여지가 있지만, 일반 사기업은 정부가 개입하기 어려운 만큼 이를 바꾸기 위한 기업 경영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획일적인 군대식 연수프로그램은 성장만을 강조하던 시대에 맞는 옷일지 모르지만 이제는 양성평등, 수평적 조직문화, 창의적 인재 육성 등 기업이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가 팩트라면 정말 "기가 막힌"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도 이런 말도 안되는 신입사원 연수를 한단말인가? 교육담당자로서 정말 기도 안차는 일이다. 게다가 100km 행군을 한다고 여성분들에게 피임약을 먹으라고 약을 나눠준다? 이건 정말 무슨 말 같지도 않은 행위인지 모르겠다. 군대를 다녀온 나도 80km 정도 밖에 행군을 하지 않은거 같은데 100km 행군? 그것도 여성들에게 피임약을 줘가면서? 군대에서도 몸이 아픈 병사는 행군 열외다.

"은행 측은 이 행군이 생리주기에 있는 여직원에게 일반 남성직원보다 훨씬 더 힘든 일정이어서 건강을 위해 피임약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여직원이 남성직원 보다 훨씬 힘든 일정인데 건강을 위해 피임약을 지급하는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지? 피임약을 먹으면 건강해지나? 아 진짜 세상을 삐뚤게 보지 말아야지 하는데도 정말 믿기지 않는 일들이 너무 자행되고 있다. 이런 기사를 보고 분노가 치밀지 않으면 안되는거 아닌가? 누군가의 가족, 누군가의 동생 들이다. 취업난이라는 구덩이를 피해 간신히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또 다시 권력과 탄압으로 복종시키는 대기업의 신입연수 프로그램 이제는 정말 바뀌어야 한다.

단합심을 기른다는 명목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카드세션은 보는이 입장에서는 흐믓하다. 즉, 대표나 지시한 사람들이 수많은 신입사원들이 칼같이 맞춘 동작으로 멋있는 카드세션의 글귀가 보이면 므흣할 것이다. 하지만 정작 카드세션을 하는 신입사원들은 카드세션의 글귀는 커녕 상대방의 얼굴도 제대로 모지 못한채 동작만 취하게 된다. 도대체 누굴 위한 단합심 프로그램이란 말인가.

어제본 1987에서 고문을 통해 본인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끄집어내 자신이 신념이 맞다고 주장하는 권력자들에게 수많은 민중들이 들고 있어나 실질적인 민주화시대를 만들었다. 물론 비판하는 의견을 낼 수록 "나만 손해이고 피해를 보았다" 하지만 비판하지 않으면 권력자들이 만들어 놓은 말 같지도 않은 시스템 안에서 종속되어 복종해야 한다. 피해를 보더라도, 손해를 보더라도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이제 사회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제 목소리를 내어야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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